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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19

자신의 부모, 형제라면 그럴수 있을까 일요일 아침 동생에게서 카톡이 왔다.아빠를 모신 추모관이 침수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형제 단톡방에 글을 올린 것이다.추모관측에서 늦은감은 있지만 연락이 왔었고오빠가 바로 다녀온 모양이였다.집중호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고 도로가 막히는 이런 재난이 올 거라고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한국에서는 일어나고 있다.갈 수도 없는 나는 그저 유튜브를 통해침수피해와 상태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의 유골함은 괜찮은지 직접 확인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냐고 물었더니 1층 보호자만 입장이 가능한데 수백명이 대기중이여서경찰의 통제중이라고 했다. 아빠 유골함은 불행중 다행으로 지하가 아닌 1층, 바닥에서 170센치정도 높이에 모셔서 괜찮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보는데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행여나 침수가 .. 2020. 8. 12.
한국에서 온 소포, 그저 감사하다 일주일전, 선주(가명)에게서 소포가 왔다. 향균기능이 있다는 유기 수저세트와 함초염, 녹두가 들어있었다.내가 녹두죽을 꽤나 좋아하는 것과일반 소금은 먹지 않는다는 걸 알고 보내온 선주의 배려가 고마웠다.늘 깨달음과 내 건강을 생각해 보내는마음이 소포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깨달음은 수저세트를 보고 좋은데 무거워서좀 그렇다고 하길래, 향균작용이 있어서어쩌면 코로나도 피해갈지 모른다고 뻥을 쳤더니 사용해보겠단다. 치료가 끝난지 5년이 훌쩍 넘었지만 난 여전히 음식에 꽤나 신경써서 먹는 편이다.소금을 포함한 각종 조미료들도 유기농이나 방부제가 덜 들어간 가공품을 사용하려고 한다. 몸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우리의 몸을 통해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직접 체험해봤기에 되도록이면 입이 즐거운 음식이 아닌 몸이 좋아하.. 2020. 7. 20.
코로나로 인한 요즘 우리집 삼시세끼 긴급사태가 선언된 후, 깨달음과 나는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서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도 하고함께 청소를 하거나, 옷정리를 하고,,깨달음의 하루는 주로 건축관련 메거진을읽거나 도면을 체크하고 월요일이면회사에 잠깐 들러 우편물이나 팩스를 확인하고출근한 직원들과 간단한 미팅을하고 오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나의 하루는 그동안 읽지 못한 책들을 하루종일 읽기도 하고 또 다른 하루는자격증 관련 공부만 파헤치고 있기도 한다.이렇게 각자의 시간은 보내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하루 세끼의 시간,,[ 깨달음,,오늘은 뭐 먹지? ][ 냉장고에 먹을 거 없어? ][ 있는데..정말,,지겹다,,밥상 차리는 거 ][ 그럼 배달시킬까? ][ 배달도 그렇고,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 ][ 그냥 있는 거 먹어 ]그냥 있는 거 먹.. 2020. 4. 24.
한국에 가기 위해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며 아침식사를 하고 깨달음과 나는 외출을 서둘렀다.아직 영업시간이 아니였지만일단 집을 나서기로 했다.집근처 도보 30분이 되는 곳까지 편의점부터모든 마트, 슈퍼, 약국, 잡화점까지 한번씩체크를 하기로 하고 신발도 가벼운 운동화로 갈아신었다.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는 마스크 120장과 알콜 소독젤 2병외에 우리 부부는신종 코로나19와 꽃가루 알러지 대처를 위해마스크와 그외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았다.어제, 후생노동성은 와카야마현에 거주하는 50대 의사와 도쿄에 사는 70대 남성 택시운전사,치바현 20대 남성등이 중국, 중국인과 접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감염이 확인되었고 오늘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동료 의사도 감염된 것이 파악된 이상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 [ 큰일이네, 크루즈는 정부가 늑장을 부리던 관리를.. 2020. 2. 16.
재혼,,그래서 더 어렵다 왠만해서는 한여름에도 차가운 음료를주문하지 않는 내가 오늘은 얼음이 둥둥 떠있는것으로 목을 축였다.정신을 바짝 차리고 싶다는 생각에 한모금마셨더니 역시 괜한 짓을 했단 후회가 컸다. 걱정 반, 불안 반으로 그녀를 만났고평정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처럼 이성적으로 얘길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적당히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문을 하고 우린그냥 그간 잘 지냈는지 서로의 생활을 물었다.일 때문에 온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그녀가 스스로 얘길 풀어내길 기다렸다. [ 미안해요..갑자기,,][ 아니에요,, 마침 시간이 나서 괜찮아요] 할말이 많았을텐데 그녀는 술 잔만 만지작거리고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깨달음님은 잘 계셔요? ][ 네 ]그 다음 그녀가 한 얘기는 자신이 시작한 작은공방이 요즘 순조롭지 않다고 했.. 2019. 11. 29.
조카가 건넨 뜻밖의 선물에 감동받은 남편 한국에서 첫날, 엄마와 동생, 언니가 기다리고 있는조카네로 갔다.이제 태어난지 50일이 갓 넘은 신생아를 보러 가는데 기분이 묘했다.[ 당신은 이모할아버지야, 나는 이모할머니][ 하버지? ][ 응 , 할아버지 ][ 당신도 할머니야? ][ 응,,나는 이모 할머니..]나도 이모할머니가 된 게 실감이 나지 않았고깨달음 역시도 갑자기 할아버지가 된다는 걸생소하고 낯설어했다. 깨달음이 이 조카를 처음 만난 건 우리가 결혼전도쿄에서였는데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고직장을 다니며 그리고 결혼을 하고 이젠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 아이를 보기 위해 우린 이번에 한국에 간 것이였다. 얌전히 누워있는 아이를 지긋히 바라보는 깨달음.무슨 생각을 하냐고 물으니까 사춘기때 만났던 조카가 이젠 엄마가 되었다는 생각에 지금껏 봐.. 2019. 10. 20.
일본 여행 오시는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깨달음과 2박 3일의 홋카이도를 다녀왔다.저녁이면 샷포로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했고 다음날은 오타루에 들러 조카가 낳은 아들에게 줄 오르골도 하나 사고 깨달음이 좋아하는 생크림빵을 먹으며 나름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 2박 3일동안 마주치게 된 한국 관광객들을보며 오늘은 요즘 일본에 관광 오시는 분들께몇가지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었다.지금처럼 한일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도 의외로 한국단체 관광객 분들이계시는 것에 먼저 놀랐고 여전히일본 여행시 지켜지지않는 매너들이 현지인들과 다른 관광객들에게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1. 시식코너에서 오타루 상점가는 스위트(초코, 케잌등)를 판매하는가게가 많다. 그래서 곳곳마다 시식코너가 있고 직원이 직접 하나씩 맛을 보게 건네기도 한다.. 2019. 9. 21.
일본의 지진, 그리고 이런 댓글들 귀가가 늦은 우린 샤워를 마치고 각자 방으로 가려는데 핸드폰에서 지진속보가 계속 떠서 티브이를 켰다.일본 니가타현 북동부 해안 지역에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일부, 연안지역,이시카와현 노토 주변해안지역에 높이1미터정도의 쓰나미 발생이 우려된다며쓰나미 주의보를 내리고 있었다.아직까지 지진에 의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지진으로 인해 조에쓰 신칸센의도쿄역과 니가타역 구간에 운전을 보류하고 있었다.채널을 돌리던 깨달음이 화면에 쓰나미 니게로(도망 가)라고 적혀 있다면서 왠지 피해가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2011년, 동일본지진을 겪었던 우리부부는 이렇게 큰 지진이 일어나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그 당시 직접적인 피해를 받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날.. 2019. 6. 19.
일본인 사위를 생각하는 친정엄마의 마음 우린 이곳에서 술 마시는 걸 좋아한다. 난 사시미를 거의 못 먹었지만 다양한 메뉴가많아서 서로가 좋아하는 걸 맘껏 주문한다.깨달음은 사시미를 위주로 나는 덴뿌라를 시작으로 구이, 초무침, 조림등을 시켜 놓고정종을 마시다보면 술이 술술 잘 들어간다. 오랜만에 와서인지 깨달음 손길이 바쁘다.[ 당신도 이 사시미 한 번 먹어보면 좋은데, 이거 한번 먹어볼 거야?][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데 배탈이 나서 그렇지..내 장 속에 균들은 날생선에 민감하게 반응을 해 ][ 먹다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 초밥도 잘 먹고,탈이 없는 걸 보면,,그래도 사시미는 특히등푸른 생선은 아직까지 거부해, 뱃속이 ]이렇게 맛있는 사시미맛을 알게 해주고 싶은데그럴 수 없어서 깨달음은 안타깝단다. 정종을 한 병.. 2019. 6. 8.
일본인 남편이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 갑자기 후배가 일본을 찾아 왔다.아이와 남편은 두고 혼자서 밤비행기를 타고왔다가 예전에 아이가 다녔던 학교도 가보고교회, 그리고 동네 커피숍에서 커피도 마시고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막상 다시 한국으로돌아가려고 했더니 나를 만나야겠다는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와인 한 잔 더 할래? ][ 응, 오늘은 취하지도 않네 ]생각할 것도 많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서훌쩍 떠나왔는데도 별다른 답이 없다며와인잔만 만지작 거린다. 고등학교 1학년 여고생을 준 후배는 딸의 장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아이를 생각해서 이민을 가는 게 좋을지,유학을 보내는 게 건 나은지...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고 섣불리 진로를 꿈을 쫒으라는 말도 못하고,무작정 아이에게 맡기는 것도 그렇고머릿속이 많이 복잡하다고 했다.결국엔 아이가 .. 2019. 5. 1.
한국분들이 나를 만나면 꼭 물어보는 질문 일본여행을 와 제대로 된 일본의 와규를 한번쯤드셔본 사람들은 모두가 한우와 다른 감칠맛과숙성육의 질감을 느껴보셨을 것이다.한우는 한우대로 와규는 와규대로 맛있는 게분명하다. 그래서 가끔 한국에서 온 친구나일관계로 만나게 되는 분들이 원하시면우리가 자주 가는 식육식당을 소개해 드리거나 같이 가는 경우가 있다.이번엔 생각지도 않은 일로 소개 받게 된 한국분들을 모시고 식당을 찾았다.나에게 추천메뉴를 부탁한다고 하셔서 몇가지주문을 하고 음식들이 차례차례 나오자 일행중 한 분이 약간 목소리 톤을 낮춰방사능오염의 실태에 관해 물었다. [ 한국만큼 일본은 그렇게 민감하진 않지만여전히 후쿠시마 산지의 농산물들은제가격을 못 받고 주부들이구매하는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요, 기준치 미달이여서 안심하라고는 하는데 은근 신경.. 2019. 4. 8.
깨서방이 드리는 선물입니다 [ 건배 ][ 근데 왜 초콜릿은 없어? ][ 응, 초콜릿 대신 술 사주는 거야 ][ 이자카야가 아닌 이탈리안으로 해주지..][ 이런 이자카야가 사람 냄새 나고 좋잖아,그리고 이곳은 좀 특별한 곳이야,우리랑 저 입구에 두 쌍 빼고는 다 외국인이잖아,여기 사장님이 영국인인데 그래서 손님들이 각국의 외국인이 많아 ]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묘한 느낌을 주는 가게였다.가게 안의 인테리어와 시설은 완전한 일본 이자카야인데 카운터에 계시는 사장님과 알바생들이 모두 외국인이고 실제로 우리 양 옆에 앉아서 사시미를 맛있게드시는 분들도 외국인 관광객이 아닌, 일본에서살고 있는 미국, 유럽쪽 서양인들이 대부분이였다.[ 여기가 일본인지,,유럽인지,,잘 모르겠지?온통 영어만 들리니까 ][ 응 , 좀 적응이 안 되네...][ 오.. 2019. 3. 16.
한국에서 남편의 꿈에 나타난 사람 엄마집에 도착해서 바로 깨달음은 선물꾸러미를 풀어 엄마에게 며칠 늦은 생신 선물을 전해드렸다.[ 오메,이 비싼 놈을,,사지 마라 그래도 사네..나같은 늙은이가 좋은 놈 해봐야 소용없는디 ]좀 밝은 색을 샀는데 어머니 피부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깨달음이 한 번 둘러 보시라고권했지만 엄마는 좋은 옷 입고 정식으로해보겠다며 그것보다 어서 식사를 하러 가자며 해물찜 식당으로 서둘러 갔다. 집으로 돌아온 깨달음은 쇼파에 다리를 한쪽을걸치고 까딱까딱 하면서 한국말뿐인 드라마를 마치 줄거리를 알고 있는 사람처럼웃으면서 늦은 시간까지 TV를 봤다. 다음날은 모든 가족들이 오는 날이여서아침부터 엄마는 분주히 움직였다.[ 엄마, 뭐 하지 말라고 전화까지 드렸는데뭘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어? ][ 어제 저녁은 식당에서 먹었응께.. 2019. 2. 28.
일본에서 한국분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들 협회 모임이 있었다. 내 앞 테이블에서 열심히 움직이시는60대 중반 정도의 분에게 한국분이냐고 물었는데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보더니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셨다.마치 자신이 한국인인 걸 몰랐으면 하는표정을 하셨다. 그 분 명찰에는 나처럼 일본인 남편 성을 딴 일본이름이적혀있었지만 난 금방 알 수 있었다. 내가 특별히 한국인 구별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일본생활이 오래되면 될수록 옷차림, 머리 스타일, 화장법, 그리고 절대로 숨길 수 없는 한국인 특유의 일본어 발음과 억양을 들으면 누구나 금방 알수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동포가 아닌 이상 바로 표가 나는데 이 분은 유난히 놀라했다. [ 어떻게 바로 아셨어요? ][ 아니,,한국분 같아서...][ 여기 오래 소속 되셨나봐요? 한국분이.. 2019. 2. 16.
부모의 자격, 그리고 자식의 아픔 [ 너는 안 미워? 원망스럽지 않아? ][ 아니, 그래도 날 낳아줬잖아,그리고 뭐 원망해봐야 뭐 해,.지금에 와서,다 지나간 일이고 본인들이 모르는데... ][ 낳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잖아, 솔직히너 혼자 큰 거나 마찬가지인데 무슨 얼굴로 널 보러 온다는 거야? 무슨 자격으로? ]말을 좀 가려서 했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내 머릿속은 순화된 단어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 공항에 나가야하는데 회사에서 시간을 내 줄지 모르겠어. 우리 회사가 좀 그러잖아,10년만에 보는건데 얼굴은 알아볼련지.. ][ 몇 시야? 그럼 내가 대신 나갈까?아니, 나기지도 마, 얄미우니까 ]나가지도 말라는 내 말에 후배는 피식 웃는다.[ 자격 ]이라 말했던 건 기본적으로 부모로서의의무와 자격이 없다는 뜻이라는 걸그녀도 잘 알고 .. 2019.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