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요즘 하고 있는 고민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반찬거리를만들고 있는데 깨달음이 주방쪽에 서서쭈뼜쭈뼛 했다.[ 왜? 뭐 할 말 있어? ][ 응,,,혹시 창란젓 남은 거 있어? ][ 왜? ][ 오늘 학교 가잖아,,요시다 만나러...]오늘 깨달음은 동창모임을 겸한 모교 방문이 있는 날이였다. 건축과 교수로 재직중인 친구가 2명 있는데 그 친구들과 함께 상의할 것도있고 특히 새 직원을 들이려는데 아무래도 괜찮은 학생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 청란젓 주고 싶어서? 요시다상에게 ? ][ 응,,]알겠다고 시간에 맞춰 만들어주겠다고 그랬더니요시다 상을 포함해 또 다른 3명에게도 주고 싶은데그만큼 창란젓이 있냐고 또 물었다.[ 그니까 네명분이 필요하다는 거지? ][ 응,,,,,][ 알았어..그리고 지난번에 한국에서 보내온깡통김..
2020. 2. 22.
한국에 가면 남편이 밥을 안 먹는 이유
[ 오머니, 뭐 하세요? 교회 갔다왔어요? ] [ 오머니, 식사하셨어요? ] [ 오머니, 뭐 사갈까요? ] [ 오머니, 필요한 거 있어요? ] [ 오머니, 서울에서 만나요 ] 깨달음은 오늘도 엄마가 대답할 시간은 거의 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잊어버릴까봐 서둘러 묻고 전화기를 내게 바로 넘긴다. [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그냥 오세요, 과자도 필요없고, 진짜로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 [ 엄마, 나야 ] [ 응, 궁금했는디 마침 전화가 오네, 이번주에 배즙을 낼 생각인디 얼마나 가지고 갈래? 작년처럼 한박스 할까한디 부족 안 하것지? ] [ 엄마, 하지마, 우리 그냥 여기서 사 먹기로 했어 ] [ 왜? 내가 해주고 싶은디 ] [ 아니야, 엄마 하지마, 여기 코리아타운 가면 다 팔아, 배즙을 해도 우체..
201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