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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자34

한국에 가면 남편이 밥을 안 먹는 이유 [ 오머니, 뭐 하세요? 교회 갔다왔어요? ][ 오머니, 식사하셨어요? ][ 오머니, 뭐 사갈까요? ][ 오머니, 필요한 거 있어요? ][ 오머니, 서울에서 만나요 ]깨달음은 오늘도 엄마가 대답할 시간은 거의 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잊어버릴까봐서둘러 묻고 전화기를 내게 바로 넘긴다.[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그냥 오세요, 과자도 필요없고, 진짜로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 엄마, 나야 ][ 응, 궁금했는디 마침 전화가 오네,이번주에 배즙을 낼 생각인디 얼마나 가지고 갈래? 작년처럼 한박스할까한디 부족 안 하것지? ][ 엄마, 하지마, 우리 그냥 여기서 사 먹기로 했어 ] [ 왜? 내가 해주고 싶은디 ][ 아니야, 엄마 하지마, 여기 코리아타운 가면다 팔아, 배즙을 해도 우체국에서 보내면무거워서 우송.. 2019.10.08
출근 길, 남편이 회사에 가지고 간 것 한국에서 사온 물건들을 깨달음은 자기방침대 위에 무슨 전시를 하듯 펼쳐놓았다.[ 왜 올려놨어? ][ 그냥,,시간에 쫒겼는데도 꽤 많이 샀지? ]얼른 정리하고 자라고 했더니 이대로 진열해 놓고보고 있으면 뭔가 뿌듯하고 행복함이 밀려온단다.다음날 시부모님께 보낼 과자는 놔두고 빼빼로와 라면류만 챙기라고 했더니 알겠다며 물건을 정리했다. [ 신라면은 집에서 먹고, 컵라면은 심심할 때 먹고정0장은 대학동기 00랑 00에게 주고과자는 아버지한테 보내고 나도 좀 먹고,,,]깨달음은 꼭 이렇게 혼잣말처럼 나에게 들으라는 듯이 말하는 버릇이 있다. [ 잘자, 그리고 한국에서 친구 딸 결혼식도 같이 가주고 여러모로 신경써 줘서 고마웠어.아까도 그 친구한테서 전화왔어, 당신에게 고맙다고 꼭 전해달래, 남편분도 전화를 주셨.. 2018.11.23
남편을 움직이게 만든 한국 소포 속에 이것 여긴 월요일까지 연휴였다. 침대에서 뒹굴뒹굴 책을 보다가 좋아하는 음악을 골라 듣다가 또 잠이 들었다가휴일 아침의 여유로움에 행복함까지 느꼈다.깨달음도 자기 방에서 뭘하는지 가끔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했지만늘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가 들려왔다.늦은 아침을 먹고, 우리 다시 각자의 방에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동생이 보내온 엄청난 사이즈의 소포가 도착했다.[ 깨달음, 당신이 열어 봐 ][ 누가 보낸거지? ][ 동생 ][ 아,,처제가 보냈구나..근데 지금 나가야 돼 ][ 그럼, 갔다 와서 열어 봐, 언제 올 거야? ][ 지금 회사 가서 체크 좀 하고 간단하게 거래처 분이랑 식사할 예정이야][ 그래., 갔다 와 ][ 금방 다녀올 게 ] 그렇게 갔다 잠시 다녀올 것처럼 얘기했던 깨달음이 저녁 .. 2018.07.17
남편과 싸우고 난 후,,, 후배에게서 소포가 왔다.황태포와 녹두, 누룽지, 김, 떡국 등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가족들, 그리고 친구와 지인들에게 깨달음을 위한 과자를 절대로 보내지 말라고신신당부를 한 덕분에 한국과자는 눈에띄지 않은데 그대신 오미자액기스가들어 있었다.블로그 이웃님이 2년전 여름 보내주셨던 것을계기로 마시기 시작했다.오미자는 기침, 폐기능 보호 역할과 자양강장, 간기능 강화,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서동생에게 계속해서 마셨던 음료이다. 잔기침을 많았던 깨달음이 이 오미자를마시고 난 후부터 잔기침이 예전에 비해현저히 적어진 걸 나도 느끼고 본인 역시도 느꼈다. 그런데 희석해서 마셔야할 오미자엑기스가웬일인지 금세 떨어지고자꾸 떨어지길래 깨달음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빨리 없어지는 거야?지난번에.. 2018.06.15
성숙한 부부가 되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후, 3시를 넘어 회사에 도착했을 때 깨달음은 기공전문 맛사지 아저씨에게 몸을 맡긴 상태로 내가 들어오는 것도 몰랐다.여직원과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처음으로 맛사지를 받았던 여직원 한명은 허리가 너무 아파 앉는 게 불편했는데 거짓말처럼 편해졌다고 나에게도 오십견이 금새 나을 거라고 기대감을 실어줬다.또 다른 여직원 역시도 허리와 다리가 아파오래 걷질 못했는데 몸이 아주 가벼워졌다며내게 올라가지 않았던 발이 배꼽 위까지올라갔다며 몇번이고 보여줬다.[ 저 선생님, 구마모토에서 아주 유명하대요][ 네..깨달음한테 들었어요, 그래서 출장으로불렀다면서요 ][ 인기가 많아서 도쿄에도 한달에 한번씩출장 나오시는데 예약이 항상 많다네요][ 나도 효과를 보고 싶은데..]우리 여자 3.. 2018.05.14
남편의 다이어트를 힘들게 한 것 제주에서 소포가 도착했다.제주에서 사는 큰언니와 서울의 작은언니, 엄마가 함께 보낸 소포이다.깨달음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천혜향과지난 3월 깨달음 생일을 뒤늦게 나마 축하해주기 위한 선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와~~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주산 귤이다, 근데, 너무 많이 보내신 거 아니야? ][ 당신 많이 먹으라고,,,회사에도 좀 가져가라고 많이 보낸거지..][ 이번에는 안 가져갈 거야, 지난번에 직원들이너무 맛있다며 그 자리에서 다 없어졌다니깐..][ 그러니까 좀 가져가면 좋잖아...][ 아니야, 조금 생각해 보고,,][ 혼자 다 먹을 거야? 당신 알아서 해.. ][ 왜 혼자먹을 거냐면 내가 한국과자 끊었잖아,,그니까 이런 과일은 마음껏 먹어도 되고 또 이건 내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거니까내가 하고 싶은대로.. 2018.05.01
한국,,가족,,귀국,,갈등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난 언니차를 타고모델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재개발이 될 거라해서 사 둔 작은 아파트가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고 계약을 해야해서급하게 한국에 오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 들어 오기 전부터 언니가 몇 번의설명을 해줬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못한 날 위해 형부까지 일부러 시간을 내 주었다.생각보다 좋은 위치의 집이 배정이 되었고가격도 썩 나쁘지 않다는 부가 설명을 덧붙혀주셨지만, 나는 남의 일처럼 멍하기만 했다. 계약을 하는 동안, 그리고 욥션으로 들어가야할 사항들을 형부와 언니가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었고 난 그 상황을 이해하는 데 바빴다.그래서인지 계약서 작성을 할 때 담당자가 날 외국인 바라보는 눈빛으로 쳐다보았고, 옵션창구 직원은계약자가 본인이 맞냐고까지 물었다.어찌된 일인지 요몇.. 2017.11.01
해외거주자에게 외국인 남편의 존재 신주쿠에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코리아타운에 들렀다.[ 뭐 먹지? ][ 오늘은 탕수육만 먹을래 ][ 짜장면은? 짬뽕도 안 먹어?][ 응, 안 먹을래? ][ 나는 잡채밥 먹을까,,,,][ 볶음밥 시켜 봐, 나 볶음밥 먹어보고 싶어..][ 잡채밥 먹고 싶은데...][ 잡채는 당신이 맛있게 할 수 있잖아,근데 볶은밥은 집에서 불향을 내기 힘드니까볶음밥 시켜 봐, 먹어 보게..][ ............................... ] 볶음밥에 짜장소스가 올려 나오고짬뽕 국물이 딸려 나온 것을 보고 약간 흥분한 깨달음이 내 숟가락을 들고 먹더니 내가 멍하게 쳐다보니까 그때서야 [ 숟가락 하나 더 주세요 ]라고 부탁했다.[ 맛있어? ] [ 짜장하고 짬뽕을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다니진작 볶음밥 시킬 것 그랬어~.. 2017.08.03
남편의 다이어트를 위해 먼저 이것부터,, 제주도로 주거를 옮긴 큰 언니가 소포를 보내왔다.형부의 일 관계로 제주도에 갔다가 정착을 했다.채 1년도 되지 않아서 아직 적응기간이긴 하지만제주도 생활이 좋으면서도 빨래가 꼬들꼬들 마르지 않는 것과육지와 다르게 물가가 너무 비싸서 놀랐다는 말을 했었다.우리 휴일에 맞게 소포가 도착을 했고오전중에 회사에 다녀왔던 깨달음이오랜만에 보는 소포를 매우 반가워했다. 올 봄에 언니가 딴 고사리와 달래,말린 호박, 장아찌, 애호박, 그리고 깨달음이 먹고 싶다고 했던 카라향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냈다. 얼른 박스채 테이블에 올려놓고 번개처럼 껍질을 까서 먹어 보더니 엄지 척![ 진짜 달다,,왜 이렇게 달고 맛있지?][ 나도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맛있네][ 역시 각 지방의 특산물은 다 이유가 있어,,진짜 맛있다... .. 2017.05.08
해외생활에서 향수병을 이기는 방법 한달 전 오스트리아에 사시는 지니님이소포를 보내주셨다.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상큼한 민트 냄새가풍겼고 열어보려고 테이프 끝을 찾는데세관에서 열어봤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왜 열어 봤을까? ]내 말에 상자를 들어 끙끙 냄새를 맡아본 깨달음이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고급 민트향이 나서궁금해서 열어봤을 거라고 했다. 참,,너무 많이도 보내셨다.집에서 직접 말린 허브와 꽃차까지..무엇보다 놀랜 건, 내용물에 상세한 설명이예쁘게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이 분 당신보다 더 세밀하신 분이시네~]깨달음이 옆에서 연속해서 감탄을 했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대단해,이렇게 착실하고 꼼꼼하신 분이 있네..진짜 대단하신 분이다,유럽의 작은 슈퍼를 옮겨 온 것 같애..뭘 이렇게 많이 보내신거야? ] 하나하나 꺼내 내가 설.. 2017.03.16
남편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는 한국의 맛 저녁 식사가 끝나면 난 설거지를 마치고열대어들의 상태를 살핀다.깨달음은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는 경우가 많고나도 컴퓨터를 하며 함께 즐길 때도 있지만개인적으로 해야할 일이 많거나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노트북을 챙겨 내 방으로 들어간다.컴을 다시 켜고 라디오 채널을 맞춘다음가습기를 틀어 놓고 자리에 앉는다.부탁받은 원고를 써야했다.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적어 내려가는 것과의뢰를 받아 글을 쓰는 건 마음상태부터 달라 술술 써 내려가지 못한다.그렇게 내 방에서 한시간쯤 지났을 무렵, 깨달음이 문 앞에서 고개를 쭈욱 내밀고 묻는다.[ 뭐 해?][ 왜? 티브이 재밌는 거 안 해? ][ 응,,당신이 뭐하는지 보려고,,]그러면서 쭈뼛쭈뼛 들어오더니 침대 위에 올라 앉는다.[ 나 계속 작업해야 되는데...][ 알아.. 2017.02.14
감사함을 돌려드리는 방법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날,우린 크나큰 선물을 받았다.한참, 송년회로 바빴던 깨달음이식사만 하고 바로 들어왔던 유일한 날이기도 했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박스를 열어물건을 꺼내다가 포장을 보자마다[ 오랜만입니다~~]라는 한국말이 자연스럽게 튀어 나왔다.이렇게 한국말을 하게 만든 것은 바로 깨달음이 너무 너무 좋아하는 박0스였다.바로 콧노래를 부르면서 한 병씩 조심스레포장을 뜯었다. 쥐포, 과자, 박0스, 라면, 부채, 호떡믹스, 뻥튀기, 라면, 영양갱, 옛날과자 세트, 포테이토칩, 땅콩카라멜,,,[ 우리 한국 과자 가게 차려도 되겠어~과자가 계속 나와~~히히히 ]그렇게 박스 안의 물건을 다 꺼내놓고참고 있던 박0스를 한 병 마셨다. [ 박0스가 그렇게 좋아? ][ 아니, 다 감사하고 감사해. 특히 박0스.. 2017.01.22
한국에서 온 크리스마스 선물 [ 소포 왔어? 뭐야? ] [ 응,,언니가 양파즙을 보내줬어]내가 테이블 밑에 두었던 소포를다시 끄집어와서는 과자가 있는 걸 보고얼굴에 화색이 돌더니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정지화면 상태로움직이지 않았다.[ 왜?][ 두 개,,, 없어...][ 뭐? ][ 과자가 두 개 밖에 없어,다 양파즙이야 ][ ............................ ][ 두 박스나 있잖아, 양파즙은 내가 부탁한 거야. 그렇지 않아도 바쁜 언니가 경동시장까지 가서한국산 쥐포를 찾았는데 없었대..당신 한국산 아니면 안 먹잖아..그래서 서운할 까봐 과자를 넣은 거야]내가 부가설명을 했지만좀처럼 미동하지 않았다. 그런 다음날, 블로그 이웃님이소포를 보내주셨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과자,쥐포와 문어다리를 보내주신 거다.얼마나 좋아하.. 2016.12.05
남편의 다이어트를 망치는 못 된 습관 [ 깨달음씨, 식사하세요 ][ ...................... ][ 식사~~][ ...................... ]아무소리도 없길래 깨달음 방으로 가까이 가보는데 문틈에서 이상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문을 가만히 열고 봤더니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 끙끙 대고 있었다.[ 뭐 해? ][ ...................... ][ 언제부터 한 거야?][ 말 시키지마,,지금 힘들어...]그렇게 10분쯤 지났어도 방에서 나오질 않기에다시 가봤더니 이번에는 의자에 앉아서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었다.이마에 땀을 찔찔 흘리면서...[ 아침식사 안 할 거야?][ 좀 더 해야 돼...5분만 기다려..] 늘 그렇듯 한국에 다녀오고 나면깨달음 체중은 2키로가 늘어있다.내게 굳이 말을 하지 않지만 난 다.. 2016.12.01
남편의 서운함을 달래줄 길 없다 우리가 일본으로 다시 돌아오던 날 오전,엄마와 깨달음은 박스에 배즙을 담았다. [ 더 필요한 거 없냐? ][ 응,,없어..엄마 ][ 깨서방이 좋아하는 저 과자도 넣으끄나?][아니,,넣지마,,괜찮아..]엄마가 깨서방 주려고 사다 놓은 초코파이와 몽셀통통을 말하는 것이였다. 엄마가 이렇게 수고를 해주시는 건우리가 배즙을 가져가기엔 무겁다는 이유도 있고이것저것 챙겨 넣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 소포가 오늘 도착을 했고깨달음이 부푼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하나 하나 꺼내면서 당황한 기색으로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나는 그 눈빛이 뭘 얘기하는 줄 알고 있었다. 배즙, 대추, 마른 칡, 라면, 누룽지, 새우젓, 창란젓, 김이 들어있었다.[ 오메,,오메...어푸소(없어)...... ][ 없어? 뭐가?] [ 과자..... 2016.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