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에도 자꾸만 흔들린다
후배가 거래처 미팅이 있다는 곳으로 가는 도중검색을 했더니 근처에 옛정원이 있어 거기서 만나기로 했다. 디자인 사무실을 오픈하고 곧 1년이 되어가는상미(가명)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 다.[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 ][ 나도 도쿄에 살면서 처음 와 봤어 ] 연못을 중심으로 천천히 걸었다.[ 벚꽃이 지고 있네...][ 응,,이번주면 꽃잎들이 다 떨어질걸..][ 언니,, 나,,, 국적 바꿀까 생각 중이야 ][ 그래? ][ 그냥,, 그게 편할 것 같아서,,][ 사는데 편할 것 같으면 그렇게 해 ][ 근데 언니는 왜 안 바꿨어? ][ 나는,,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니까 ][ 음,, 나는 어쩌지...][ 바꿔야 할 명확한 이유가 있고 미래를생각해 봐도 한국보다는 일본 쪽으로 기울면바꾸면 되지 않아? 고민중이..
2025. 4. 13.
하네다공항 도착로비에서-1
주연이가 도착할 시간보다 훨씬일찍 나와서 방황하듯 공항 터미널을끝에서 끝까지 걷고 되돌아오길 반복했다.만나면 무슨 말을 먼저 걸어야 할지 몰라자꾸만 답을 찾고 싶어 마냥 걸었다.[ 난 언니가 부러워 ][ 뭐가 부러운데? ][ 그냥,모든 게, 난 언니처럼 못 버틸 거야 ][ 가장 부러운 게 뭔데? ][ 한국이 아닌 곳에서 산 다는 것 ][ 그럼 너도 한국을 벗어나 ][ 난,,언니,,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그냥 죽기 전에, 문득 나도 언니처럼 한 번살아보고 싶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 그럼, 한국이 아닌 곳에서 한 번 살아보고 죽어,그래야 니 삶에게 덜 미안하지 않냐? ] [ 내 삶? 미안할 게 뭐 있어..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그럼, 지금부터는 열심히 살지 마, 그냥 아무것도 하지..
2025.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