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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23

올해도 이렇게 감사를 표합니다 퇴근을 하고 깨달음과 쇼핑몰에서 만났다.연하장이 나온지는 알고 있었는데 내년이 무슨 띠인지도 모른채 매장으로 가서야쥐띠라는 걸 알았다.쥐 띠해를 맞이하는 신년 연하장이 즐비했고깨달음은 익숙하게 가장 일본스럽고,가장 복이 많이 들어올 것 같은 일러스트를신중하게 골랐다. [ 몇 장 사야 돼? ][ 몰라, 아직 ][ 작년에 몇 장 보냈지? ][ 50장은 넘었어 ][ 해외에도 보낼 거지? ][ 응 ][ 그럼, 완전 일본냄새 풀풀 나는 디자인으로 골라야겠다 ]연하장 종류가 다양해서 뭐가 좋을지 모르겠지만받는 분들이 일본스럽다고 느껴지는 그런 디자인이좋을 것 같다며 하나씩 꺼내 앞뒷면을 두루 살피는 깨달음. [ 가족들에게도 보낼 거지? ][ 응 ][ 그럼 100장정도 있어야하지 않아? ][ 그래, 그럼 넉넉하게 사.. 2019.11.13
요즘 일본인 직원들의 모습은 이렇다 미키마우스 전철을 탔을 때부터 빗방울이 하나, 둘떨어지더니 가방 검색대에 줄을 서 있는데 무섭게 천둥번개가 쳤다.[ 역시,,비가 오네...]깨달음이 걱정스럽다는 듯 날 쳐다봤다.[ 괜찮아, 특별히 타고 싶은 게 있어서온 것도 아니고 그냥 홍콩 디즈니는 어떻게만들어졌는지 궁금한 것 뿐이였으니까..][ 그래도 이 비는 금방 그치지 않을 것 같아 ] [ 응,,그러긴 하네..]빗줄기가 굵어지고 사방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에 아이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첫번째 선물가게가 보이자 둘이서 전력으로 뛰어 들어가 먼저 우비를 사서 걸치고 밖을 나오니갑옷을 입은 것처럼 든든했다. 깨달음은 자기 모습이 어떠냐고 물었고우린 비 맞은 생쥐같다며 서로를 보고낄낄대고 웃었다. 중년 아줌마, 아저씨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비 몰아치는 날.. 2019.06.01
내가 한국에 소포를 보내는 이유 블로그 이웃님께서 소포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소포여서인지 깨달음이 박스를 보자 입꼬리를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누가 보내주신 거야? ][ 블로그 이웃님이, 저번에 말했던 그 분 ][ 아,,,근데 이제 안 받기도 하지 않았어? ][ 그랬는데 보내주신다고 그래서 그러면내가 필요한 걸 보내달라고 그랬어 ]내 말은 반으로 흘려 들으면서 소포 내용물을하나씩 꺼낸다.[ 이거 뭐지? 쥬스? 이건 또 뭐야? 미역? ] 미역귀, 냉면, 비빔면,카스타드.누룽지 등을 꺼내고제일 밑에 있던 쌍0탕을 보고 넙죽 인사를 한다.[ 나는 당신 이 과자를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 아니야, 난 이 감기약이 더 좋아 ,이 과자는 아버지가 맛있다고 해서 드릴려고당신이 부탁했구나? ][ 응, 그런 것도 있고, 당신도 .. 2019.05.22
일본에도 엄마의 집밥 같은 곳이 있다. 저녁약속이 있었던 깨달음은 저녁 9시가넘어서 집에 들어왔다.난 내 방에서 일을 하다가 들어왔냐는 인사를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있는데똑똑 노크소리가 나고 문을 살짝 열어뭔가를 통로 바닥에 놓고 갔다.[ 이거 뭐야? ][ 응, 받았어, 아마 냉장고에 넣어야 할 거야 ]그 말을 남기고 깨달음은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고 난 쇼핑백을 열었다. 프랑스과자와 비닐에 쌓인 정체불명의 음식..반찬 냄새가 풍기는 걸 봐서는 음식이 분명한데 누가에게서 받아올 걸까..하나씩 조심스레 풀어봤더니 생선조림, 죽순나물, 족발이 들어있었고 생선조림에는 작은 비닐에 국물까지 따로담겨져 있다. 다시 두껑을 닫고 샤워를 마친 깨달음에 물었다.[ 응, 그 신주쿠 요리집 마마가 줬어, 당신이 족발 좋아한다고 그랬던 걸 아직도기억하는 것.. 2019.04.11
월급날, 우리 부부가 나눈 얘기 [ 건배 ][ 많이 시켜도 괜찮지? ][ 응, 많이 먹어 ]결혼을 하고 우리부부는 월급날이면 아내인 내가 한달간 수고한 남편을 위해외식을 하는 날로 정했다.처음엔 월급이 많은 깨달음이 사야 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주중에도 매번 계산을 하는 건 깨달음이고한달에 한번쯤은 내가 멋진 곳에서 맛있는 걸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흔쾌히 받아들인 둘만의 약속이다.약소장소, 먹고 싶은 메뉴도 모두 깨달음이 결정을 하고 예약을 한다.[ 여기 지난번에 한 번 왔지? ][ 응, 3년전에 한 번 왔어 ][ 왜 이곳을 택한 거야? ][ 오랜만에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 [ 깨달음, 한 달간 수고 했어. 늘 하는 말이지만당신이 고생이 많아..][ 나는 별로 고생 안했어. 우리 직원들이지방출장 다니느라 힘이 많이 들었지 ]작년에 .. 2019.03.27
남편에게 오늘도 배운 것 정확히 3주전, 우리집 거실에서 미팅이 있었다.거실 통유리창을 이중창으로 하기 위해서였다.3년전, 이사를 했을 때 각자의 방에는 이중창을 설치했는데 거실에 창들은 그대로 둔 상태로 지내다 올 해 들어 다시 업자를 불렀고오늘이 공사를 하는 날이였다. 3년간 그럭저럭 별 불편 없이 지냈는데올 들어 꽃가루 알러지가 심해지면서 엊그제는호흡곤란까지 일으켜 내가 자다가 죽을뻔 한 사건이 생겼고 꽃가루퇴치 대책마련으로 먼저 이중창을 설치해 조금이라도 꽃가루를 침입을 막자는생각에 오늘 작업을 하게 되었다. 미팅이 있던 날은 내가 함께 할 수 있었지만오늘은 난 또 병원을 가야했고깨달음이 혼자서 꼼꼼히 체크하며공사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그 시각, 난 채혈실에서 2통의 피를 뽑고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깨달음이 .. 2019.03.25
여러분 부자 되세요, 감사를 나누며... 지난 일요일 교회를 갔다가 우린신주쿠에 있는 신사에 들렀다.매해 토리노이치(酉の市)에 가서 깨달음 회사에걸어둘 쿠마노테(クマの手)를 사기 위해서였다.토리노이치(酉の市)는 에도시대때 중국에서 농민들을 위해 올리던 수확제를 기원으로 매년 토리노츠키 (닭의 달 -11월 )토리노히 (닭의 날)에 진행 된 축제이다. 우리나라는 고사상에 돼지머리를 올리듯 중국과 일본은 닭을 올렸다고 해서 토리노츠키, 토리노히가 되었다.그렇게 전해져온 수확제가 근대사회에 넘어오면서 사업번창, 집안 안정을 목적으로 다음해에 모든 일이 원활하고 무탈히 지나가도록기념하는 통합적인 의미의 토리노이치(酉の市)가 자리를 잡았다.간단히 말하면 사업번창과 가내안전을 기원하며갈퀴로 복을 긁어 모은다는 의미에서 장식용갈퀴를 파는 축제이다. 쿠마노테(.. 2018.11.28
벌써 추석선물이 오가는 일본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것 내가 일본으로 돌아오던 날 우리집 택배함에는4개의 오츄겐お中元이 들어 있었다.오츄겐은 평소 감사했던 분이나 신세를 진 분들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하는 절기로서 우리의 추석( 일본은 추석이 8월15일)같은 의미를 갖고도 있다.보내는 시기는 6월 초순에서 7월 말까지 보내는데매년 이맘때가 되면 일본의 백화점이나상점에서 특설매장이 설치되고 아주 분주해지며매스컴에서도 올해의 인기 선물을 특집으로다룰정도로 큰 절기의 행사에 속한다.주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술, 과자, 국수, 햄, 통조림 등이 많으며 보통3천에서 5천엔 정도의 예산으로 맥주나 쥬스도 인기상품에 속한다.주류, 음료, 식용류, 조미료류, 가공식품 등다양한 선물들이 즐비하고 요즘에는각지역의 특산물인 생선이나 과일들을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응용하는 .. 2018.07.09
한일커플이기에 더 감사할 부분이 있다 2주전, 블로그 이웃님이 너무도 귀한 물건을 보내주셨다. 직접 농사지으신 오미자액과수세미액, 건오미자였다.깨달음이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해잔기침을 많이 한다는 걸 블로그를통해 읽어보시고 이렇게 보내주셨다. 기침에 좋다는 도라지액기스, 생강즙, 양파즙,배즙, 무우, 당근도 갈아 모두 마셔보게 했지만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오미자는 처음 마셔보는 거라고 했더니 복용방법까지 아주 상세히 적어 보내주셨다. 주말 아침, 장마시즌에 접어든 이곳 일본은 어제부터 비가 내렸다.한차례 시원스레 뿌리는 장대비가 끝나고 나면습도가 높아져 온 몸이 끈적끈적, 불쾌지수가 아주 높다.피곤한 우리 둘은 집에서 각자 뒹굴거리다점심 때 거실에 나온 깨달음이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알았어..만두랑 같이 구울게 ][ 한국 .. 2017.06.26
블로그와 공감, 그리고 댓글 승인에 관해.. 제 블로그의 새 글은 거의 정각 12시에 올려지고 있습니다.예약글을 올릴 때도 항상 12시에 맞추는데가끔 1,2분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제가 이렇게 한 이유는 되도록이면 일정한 시간에 새 글을 올리는 게 읽으시는 분들이 편하지 않을까하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였습니다. 대략,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는데 기본 2-3시간이 걸립니다.사진을 정리하고 수정및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글을 쓰고 레이아웃을 정한 뒤,최종적으로 글을 다시 읽어보고 발행을 합니다.맞춤법, 띄어쓰기가 엉망인 글도 많지만몰라서 그냥 넘어가는 것도 있고시간에 맞추기 위해 급하게 올리기도 합니다.일단 새 글을 올린 후에, 다시 시간을 내서수정, 보완을 하기도 합니다.그렇게해서 여러분들이 새 글을 읽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블.. 2017.03.27
감사함을 돌려드리는 방법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날,우린 크나큰 선물을 받았다.한참, 송년회로 바빴던 깨달음이식사만 하고 바로 들어왔던 유일한 날이기도 했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박스를 열어물건을 꺼내다가 포장을 보자마다[ 오랜만입니다~~]라는 한국말이 자연스럽게 튀어 나왔다.이렇게 한국말을 하게 만든 것은 바로 깨달음이 너무 너무 좋아하는 박0스였다.바로 콧노래를 부르면서 한 병씩 조심스레포장을 뜯었다. 쥐포, 과자, 박0스, 라면, 부채, 호떡믹스, 뻥튀기, 라면, 영양갱, 옛날과자 세트, 포테이토칩, 땅콩카라멜,,,[ 우리 한국 과자 가게 차려도 되겠어~과자가 계속 나와~~히히히 ]그렇게 박스 안의 물건을 다 꺼내놓고참고 있던 박0스를 한 병 마셨다. [ 박0스가 그렇게 좋아? ][ 아니, 다 감사하고 감사해. 특히 박0스.. 2017.01.22
가족간에도 공과 사가 철저한 일본인 [ 아버지가 엄마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다고 걱정하시던데 괜찮아? ] [ 늙어서 어쩔 수 없지..기억력도 떨어지고,,지난주에도 우체국을 세 번이나 갔어..틀린 도장을 가져갔다가 다시 오고, 인출한 돈을 거기에 두고 오는 통에 다시 가고,,좀 그랬어...][ 지난번에 슈퍼에서 쇼핑한 것을 카운터에놓고 와서 전화 왔다며?][ 아,,,그런 일도 있었지...] [ 요즘 했던 일들이 잘 기억이 안 나? 왜 깜빡깜빡한다고 생각해?][ 나이 먹어서 그러겠지...][ 엄마는 안 힘들어?][ 힘들다기 보다는,그냥 받아들여야지 어쩌겠니][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돈을 들고 다닌는 건 어때? 목에 걸고 다니는 거 있잖아.][ 그것도 좋은 생각이구나,,그렇게 해 보마 ][ 아버지 식사 챙기느라 엄마가 고생이 .. 2017.01.14
남편이 한국을 떠올린 음식 두가지 일요일 아침부터 우린 한해 마무리 대청소를 시작했다.좀 이른감이 있긴 했지만 이번주부터서로 너무 바쁘고 특히, 다음 주말은망년회, 크리스마스가 있어 청소할 시간이 없다는 걸 서로 알고 있어서였다.오늘 하루 다 끝낼 수는 없겠지만하는데까지 천천히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난 주방을 시작으로 냉장고 정리를 시작했다. 자기 방을 먼저 하겠다던깨달음이 조용하길래 둘러봤더니방에는 없고 욕실에서 소리가 났다.문을 빼꼼히 열었더니깜짝 놀라면서 잽싸게 몸을 숨겼다. 문 뒤에 숨어서는 이렇게 외친다.[ 속옷밖에 안 입었어 !! 하지마~][ 알았어,, ][ 빤스까지 찍는 건 너무 하잖아][....................]그렇게 깨달음이 문을 꼭 닫고 청소를 하는동안동생에게서 어마어마한 크기의20키로가 넘은 소포가 도착했다.. 2016.12.21
한국에서 온 크리스마스 선물 [ 소포 왔어? 뭐야? ] [ 응,,언니가 양파즙을 보내줬어]내가 테이블 밑에 두었던 소포를다시 끄집어와서는 과자가 있는 걸 보고얼굴에 화색이 돌더니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정지화면 상태로움직이지 않았다.[ 왜?][ 두 개,,, 없어...][ 뭐? ][ 과자가 두 개 밖에 없어,다 양파즙이야 ][ ............................ ][ 두 박스나 있잖아, 양파즙은 내가 부탁한 거야. 그렇지 않아도 바쁜 언니가 경동시장까지 가서한국산 쥐포를 찾았는데 없었대..당신 한국산 아니면 안 먹잖아..그래서 서운할 까봐 과자를 넣은 거야]내가 부가설명을 했지만좀처럼 미동하지 않았다. 그런 다음날, 블로그 이웃님이소포를 보내주셨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과자,쥐포와 문어다리를 보내주신 거다.얼마나 좋아하.. 2016.12.05
저희 부부얘기가 책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출판 계약서가 도착하던 날, 퇴근이 늦은 깨달음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마치 한국어를 아는 사람처럼한 장 한 장, 이리보고 저리보고 한참을 살피다가 뭐라고 쓰여있는지 대충 알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보내 주신 책들을아주 흥미롭게 읽었다.읽었다기 보다는 사진들을 꼼꼼히 살피더니일본식 건축물이 많이 나와있다며건축 역사에 조회가 깊은 사람이 아니면이런 사진들을 올리기 힘들었을 거라고작가 프로필을 물었다. 그 날 이후, 이 책 [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는 깨달음 책장에 들어가 있다. 지난 7월 초, 모요사 출판사의 실장님에게서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엮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다.그렇게해서 원고 정리를 다시 시작했고밤 늦게까지 새 글을 쓰고 있던 어느날,깨달음이 물을 한 잔 가져다 주면서옆에.. 201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