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응변1 일본에서 또 추석상을 차리다. 좀 이른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우리집 발코니에서 한참 작업중이였다. 대대적인 외벽보수공사가 시작된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공사가 시작된 날부터 온 집안에 있는 창문엔 커튼을 닫아두고 지내고 있다. 일주일에 2,3일은 발코니 이용이 가능하다는 공지가 있지만 작업하시는 분들이 때때로 왔다갔다 하시기 때문에 커튼은 계속해서 쳐두는 수밖에 없다. 발코니도 자유롭게 나갈 수 없어 빨래를 24시간 거실에서 말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작업이 끝나는 5시 이후엔 노을진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이긴 하다. 내가 12월까지 빨래를 꼬실꼬실 말릴 수 없어 불편하다고 투덜거릴 때마다 깨달음은 공사가 끝나고 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로 위로아닌 위로를 했다. 오늘처럼 이렇게 아주 가깝게 눈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 2019.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