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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2

그녀는 살고 싶어했다. [ 깨달음, 저녁은 뭐 먹을 거야? ] [ 당신 몇 시에 약속이라고 했지? ] [ 5시, 4시 반에는 나가야 돼 ] 뭘 먹을지 약간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라면을 먹겠다고 했다. [ 라면만 있으면 돼? ] [ 응, 근데 그 냄비에 끓여줘 ] [ 알았어 ] 예전부터 깨달음이 사고 싶어 했던 라면 전용? 양은냄비를 블로그 이웃님이 보내주셨다. 집에 냄비가 많은 것도 있고 양은냄비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어 사지 않았는데 깨달음이 한국 식당에 가면 양은냄비에 나오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면서 항변을 하길래 라면 전용 냄비로 사용하기로 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모아 김밥도 한 줄 말아 라면정식을 차려주고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문화의 날로 공휴일이어서 깨달음과 영화를 한 편 볼 .. 2021. 11. 4.
모두가 조금씩은 아프며 살아간다 참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근 3년이 넘은 것 같은데 후배의 목소리, 느릿한 말투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하지 전에 코로나 시대에 어찌 지내는지가 서로 궁금해 한참을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현황을 얘기했다. 올해 마흔 중반에 들어 든 그는 대학원 후배로 말 수가 없지만 항상 유머가 많았고 키도 크고 남성미가 가득하면서도 디자인적인 발상을 하는 것보다 일러스트를 훨씬 잘 그리는 섬세함을 겸비하고 있는 인물이다. [ 민우(가명)가 나한테 전화한 이유가 있을 텐데, 지난번처럼 일본 출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왜 전화했을까? ] [ 일본도 코로나가 심각한 것 같아서 문득 누나는 잘 있는지.. 너무 궁금한 거야, 그래서 전화했지....] [ 또 있는 것 같은데...] [ 근데 누나,,.. 2021.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