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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리조트2

남편에게 좀 특별한 생일 선물을 했다 신칸센을 타기 위해 도쿄역으로 향한 우린 이동하는 동안 먹고 마실 간식거리를 사느라 도쿄역내를 두 번이나 돌았다. 깨달음은 각 지방의 특산물로 만들어진 도시락들이 즐비한 가게로 갔고 난 차가운 도시락을 좋아하지 않아서 갓 구워낸 빵과 샌드위치를 샀다. [ 이 도시락 따끈하게 데워먹는 거야] [ 그래? ] [ 당신도 한 입 먹으라고 내가 이거 골랐어 ] [ 그냥 당신 좋아하는 거 사라니까 ] [ 나 굴 좋아하잖아, 이 거 굴 솥밥이야, 당신도 먹고 나도 먹고 좋잖아 ] 우리가 모든 일을 잠시 중단하고 신칸센을 탄 이유는 깨달음 생일을 맞아 잠시 휴식이라는 선물을 주기 위해서였다. 올해 들어 깨달음이 일을 너무 많이 한 덕분에 피곤이 쌓인 것도 있어 생일 선물로 뭐가 좋을지 궁리하다가 온천이 어떠냐고 넌즈시.. 2023. 3. 3.
돈을 받았으면 일을 하는 게 당연하다. 홋카이도를 가기 위해 공항 라운지에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기분 탓인지 유난히 쌉쌀한 커피가 목구멍에 오래 머물렀다. 원래 카페인에 민감해 전혀 마시지 않았는데 마시기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다. 지난번 한국에서 가족들이 내가 커피 마시는 걸 보고 낯설어했는데 이젠 난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잔다. 뒤편에 앉은 깨달음이 우유를 한 잔 가져다주면서 미팅 내용에 관한 짤막한 브리핑을 했다. 깨달음이 리조트 건설로 일본 전국의 리조트를 틈만 나면 둘러보는데 이번에는 홋카이도에 있는 호시노리조트(星野リゾート) 세 곳을 다녀오기로 했다. 호시노리조트는 현재 일본 국내외 40개 이상의 숙박시설을 가지고 있다. 럭셔리한 호텔부터 온천, 관광호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캐주얼 호텔까지 다양하고 개성적.. 2022.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