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도 한국만큼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없이 취업이 힘들다, 특히 외국인이라는 신분은....
잘 나가는 이력이 있고, 실력이 월등하다고 해도 일단 자국민을 우선으로 채용하는 게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몇 개월 전부터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는 후배와 나눈 카톡내용이다.
실력이 있는 후배이기에 몇 군데 면접까지는 통과가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좋은 소식은 없었다.
계속해서 일자리가 잡히지 않자 일본인인 고모부와 상담을 나눈 모양이다.
카톡을 읽어가며,,,뭐라고 대답을 못했다..가슴이 먹먹해져서,,.
이번 [세월호] 사건이 얼마나 엄청난 일이며
그로 인해 파급되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디까지 실추 되었는지 다시금 경각시켜 주는 듯해서 등꼴이 오싹했다.
비단, 이곳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이번 [세월호]사건으로 인해
한국,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인식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해외에서 살아간다는 게 생각만큼 녹록하지 않은데
이런 사건들이 발생되면 점점 위축되고 의욕이 상실되는 게 사실이다.
이 후배와 카톡을 했던 이 날 오전, 실은 나도 주택자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은행측에 통보를 받았다.
관련글 (일본에서 받는 주택 융자금대출 http://keisuk.tistory.com/435)
이 결과에 부동산 측에서도 좀 의아해 했었다.
확실한 연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출이 안 된다고 하고
혹 대출을 해준다해도 책정금액은 기존 대출금에 반액, 상환기간도 단축하라는 답변이였다.
내 대출 건도 그렇고, 후배와의 카톡을 하면서
이 [세월호] 사건은 어쩌면 [한국인]모두가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발생된 그 어떤 불이익, 부당대우도 내가 [한국인]이기에 같은 [한국인]으로
책임지는 마음으로 감수를 해야할 것이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 우리가 진정 추구했던 것들이 무엇이였는지,,, 이렇게 되어버린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 버린 한국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내 나라가 이것 밖에 되지 못한 것에 화가 치밀고 받아 들이기 싫지만 그래도 내 나라이고 내가 한국인인 이상, 내 나라를 위해 뭘 해야하는지도 다시 한 번 깊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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