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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엄마와 아들의 신관계

by 일본의 케이 2016.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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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마자콘이라는 말이 있다.

마더(mother) 와 컴플렉스(complex)의 

합성어로 한국의 마마보이를 뜻한다.

일본 역시 마마보이는 한국의 마마보이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늘 대화에 엄마가 등장하고, 엄마와 심할 정도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고

자기 엄마와 자꾸 비교를 하기도 하며

엄마의 사랑과 과보호 속에서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남성들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부터 일본에서는 

마마코단시(ママっこ男子)라는 

신종어가 등장했다.

말하자면 엄마와 너무 친한 남자를 칭하는데

엄마와 같이 늘 쇼핑하고 여행도 다니며 

영화도 함께 보고 맛있는 식사도 같이 나누는  

 20대 남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10대 후반들도 꽤 있지만

20대가 주로 이들에 속한다.

마치 자신의 여자친구처럼 취미,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며 동성친구처럼 자신의

고민들을 여과없이 털어 놓는다.


아들이 엄마에게 자신의 일을 

보고하는 식이 아닌

작은 일상들을 마치 친구처럼 

 라인(일본의 카톡)을 통해 주고 받으며

 일상을 공유한다.


하지만 이들이 마마보이와 다른 점은

 엄마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친구처럼 엄마에게 비밀이 없이 고민거리와 

모든 사생활을 솔직하게 

스스로가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엄마와 함께 공유하며

같이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 모자를 상대로한 마케이팅이 늘어갔고

소비률도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생겼다.

즉, 이들을 겨냥한 기획상품들이 많아지면서

예를 들어 커플룩이나 여행상품,

둘만을 위한 디너 코스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출간 된 마마코단시 관련 책)


일과 공부에 관한 내용은 아빠에게 묻고

연애에 관한 것, 그 중에는 여자친구와의

 잠자리에 관한 얘기도 하는 20대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런데 이런 신모자관계를 사회적으로는

좋게 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이 남자들의 여자친구들도

거부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는 정신적으로 독립 되어있어

엄마에게 상담을 하고 의견을 참고하지만 

최종적인 결단은 자신이, 

남친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이들 엄마의 연령대를 보면

버블시대를 살았던 40대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조금은 화려한 생활을 경험한 엄마들이라는

 특성은 갖고 있어서인지 

뭐든지 할 수 있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공통점을 볼 수 있다.

 그런 긍정 에너지가 바로 자신의 아이들과의

 관계까지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시대별 주부의 모습도 바뀌면서

예전의 전업주부에서 지금은 

자신의 시간을 즐기며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이 관심사가 아이들에게 

향하게 되고 자식에게 의존하는 엄마가 아닌 

 삶을 즐겨봤던 엄마들이 아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들은 아들에게 의존성이 엷어졌고

그래서 아들을 한 주체로 대우하며

 가능성을 믿고 본인이 희망하는 것을 

전력으로 응원하며 정신적인 서포트와 

어드바이스를 한다. 

 마마보이는 싫어도 마마코단시

좋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요즘 젊은 언니들의 신감각이 아닌가싶다.

엄마와 아들을 공략하는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절친과 같은 관계지만 서로가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며 사랑하는 모습이 

요즘 일본의 새로운 엄마와 아들의

신모자관계이다.

요즘 한국은 어떤 형태의 모자관계가 

형성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엄마와 아들이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

어디까지 친하게 지내야하는지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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