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손가락1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이 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듯 보였지만 발음하기가 어려웠는지 좀 쉬운 문장으로 고르고 골라 큰소리로 읽어보고 다시 고치기를 반복했다. [ 오머니, 깨서방입니다 ] [ 오머니, 한국은 아직도 많이 더워요? ] [ 오머니, 편찮은 데는 없으시죠? [ 감기 조심하시고, 여행 잘 다녀오세요] [ 항상 건강하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이 대목에서 깨달음이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자기가 뱉은 한국어 발음이 자꾸 꼬여서 엄마가 못 알아들으니까 몇 번이고 같은 말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나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그렇게 열심히 적어 발음 연습을 했는데도 억양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엄마가 알아듣기엔 역부족이였다. [ 엄마~나야, 깨서방이 감기 조심하시고 크루즈 여행 잘 다녀오시래~] [ 오메,,,아직 한 달이나 남았.. 2017.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