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작은 꿈
어제는 깨달음이 먹고 싶다는 돌솥비빔밥을 준비해 동그랑땡과 된장국도 함께 보기 좋게 세팅을 했다. 너무 뜨거워서 깨달음이 돌솥집게를 잡고열심히 비비며 누룽지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돌솥 안쪽면에 밥을 넓게 펴서 붙이는 작업을 계속했다. [ 역시, 비빔밥은 돌솥이야~, 진짜 맛있어 ][ 많이 먹어..][ 봐 봐, 누룽지가 아주 두껍게 잘 됐어 ~][ 나는 이에 끼여서 싫던데 당신은 좋아? ][ 응, 씹는 맛이 최고잖아~고소하고~]오도독,오도독, 누룽지 씹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그리고 오늘 저녁, 현관에서부터 종종걸음으로달려와서는 아주 밝은 미소로 내게 뭔가를 쭈욱 내밀었다.[ 뭐야? ][ 봐 봐, 꼬막이야, 꼬막~][ 왠 꼬막? 어디서 샀어? ][ 백화점에서 팔길래 사왔어? 나 잘했지? ][ 진짜네,,,..
2018. 1. 20.
국제커플의 새해 약속
2016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했다. 전날 장만해 둔 요리들을 먼저 꺼내 깨달음이 테이블 세팅을 시작했다. 일본의 설요리는 [おせち-오세치]라고 부른다. 오세치요리는 설 연휴동안 주부들이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보존음식의 일종이며 각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맛과 종류, 가짓수가 다르다. 대표적인 반찬으로는 청어알, 검정콩, 생선부침, 다시마말이 등이 있고 이 요리들은 (重箱-주우바코)라는 찬합같은 옻칠을 해서 입힌 통에 넣어두고 연휴내내 먹는다. 그리고 설연휴동안은( 祝い箸= 이와이바시)를 사용하는데 축하행사 때 많이 쓰이는 둥글고 긴 흰 젓가락이다. 검은콩과 새우는 장수와 건강, 멸치는 풍작, 연근은 지혜, 밤은 재물, 다시마는 기쁨, 청어알은 자손번영의 의미를 갖고 있고 분홍과 흰어묵은 축하의 ..
201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