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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곰탕2

남편이 먹고 싶어 나열한 음식들 아직 완치되지 않은 다리를 하고 움직일 생각은 아예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직접 가야만 했고 미룰 수 없었다. 습관처럼 택시를 타고 신주쿠로 향하는데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거리는 밀리는 차량과 사람들로 가득했다. 4일간 연휴의 마지막인 이곳은 올림픽까지 겹쳐 약간은 들뜬 듯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델타 변이가 점점 퍼져가고 올림픽 선수촌에서 매일 새로운 감염자가 늘어나도 이젠 그러러니 각자 제 삶을 즐기며 무뎌져가고 있다. 내가 일을 보는 사이 깨달음은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고 난 미팅을 끝내고 오다큐(小田急) 백화점으로 이동했다. 9월 초에 있는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을 못할 확률이 높아진 우린 축의금 외에 뭔가 선물을 해주기로 했다. 신혼에 딱 맞는 아기자기한 식기류를 사려고 둘러보다 아직 .. 2021. 7. 26.
남편의 발걸음이 말하고 있었다 [ 깨달음 혼자 가도 괜찮겠어? ][ 응, 간단한 거야, 복부마취만하고30분이면 끝난대, 걱정하지마][ 지난번처럼 휠체어 타지 않아? ][ 음,,안 탈 것 같은데...][ 그냥 나도 같이 가자 ][ 아니야, 그것보다 당신도 빨리 병원 가봐 ][ 응,,, ]깨달음이 지난번 몸에 넣었던 스텐트를 제거하기 위해 오늘 병원을 가는 날이다. 삽입할 때와 달리 빼낼 때는 간단하다고는하는데 걱정이 가시질 않았다.그래서 함께 가겠다고 했는데 내 눈 상태가 많이 심각해서 깨달음이 혼자 가겠다고 나를 뿌리쳤다.(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기가 거북해서거울을 봤더니 이 꼬마아이 눈처럼 눈두덩이 부풀어올라 쌍꺼플도 없어진 상태였다벌레에 물리지도 않았고 전혀 가렵지도않는데 라면 먹고 부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2019.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