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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그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by 일본의 케이 2018. 10. 21.




마음이 힘들 때면 저는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에게 살며시 저를 보여드립니다.

블로그에서 하지 못하고, 할 수 없었던 얘기들도

아주 가끔이지만 털어놓기도 하고,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놓기도 합니다.   

모든 에너지가 떨어져가고, 의욕이 생기지 않고

자꾸만 바닥으로 쳐지기만 할 때, 

 저를 보여드리면 비타민 같은 위안으로 텅텅

 비여져가는 제 가슴을 가득 채워주십니다. 

서로가 일면식도 없지만 그 날의 제 기분을 

감지하시고 제게 위로를 해주십니다.

어쩌면 이렇게 위로 받고 싶고,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등을 다시

떠 밀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가 메일을 

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들어주는 일을 합니다.

정작 전,,제 아픔과 고민을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혼자 고스란히 가슴에 담아두고, 덮어버리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습니다.

일본인 친구보다는 한국인에게 마음을 열어

얘기하고 싶지만 해외생활하면서 그것도

성인이 된 후로 만나는 분들과는 

마음을 보이며 친구를 만들기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어주는 입장에 익숙하다보니 

막상 제 얘기를 하려면 어디서부터 무슨 얘기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그렇게 또 묻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분이 제게 요즘 블로그 글에 감동과 여운이

적어졌다고 하시더군요.

아마도,,삭막해져가는 제 감성들  

건조한 글들을 만들어 냈던  같습니다.

오늘 제가 이 분들의 메일을 허락도 받지 않고 

올린 이유는 요즘 저처럼 간 지쳐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가슴 한편의 헛헛함이 조금이나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으니 조금만 아파하자고 자신에게 

셀프격려와 칭찬를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는 게 정말 별 게 아니다는 걸 알면서도

뭘 그리도 고민을 하고, 뭘 그리도 갈구하는지

끝도 없이, 답도 없는 막연한 내일을 

꿈꾸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날마다 새 날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넘어지고 주춤거릴 때마다 매번

일으켜 세워주시고, 다독여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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