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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인간관계는 늘 복잡하다

by 일본의 케이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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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패턴이나 

대화, 대인관계에 있어서 문제점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그들은 사회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능력이 조절되지 못한다.

또한, 타인의 얘기보다는 자기 얘기가 우선이고

 자신의 주장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인다.


대화를 하다보면 늘 자기중심적인 얘기로

끌어가며 타인과의 절충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돌리고 

변명을 앞세우며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는

 느슨하지만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또한, 손익이 밝아서 손해 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유리한 과거들만 기억해

 행여 자신이 궁지에 몰리면 이길 수 있는 과거 

기억들을 꺼내 상대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감정적으로 대할 필요도 없고

논리적으로 대화를 해도 소용이 없다.

무대응이 가장 큰 대응책이며 부딪히지 않도록

내가 움직이는 게 상책이다.


우리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서로 친해지게 되는 건 취향, 생활환경, 음식, 

버릇, 습관, 출신, 종교관념 등 비슷한 경우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급속도록 친해진다.

또 인터넷, 팬카페나 동호회 회원들도 같은 뜻을

가지고 모였기에 금세 친해진다

이것은 유사성의 원리라고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비슷한 점을 찾고, 같은 공통분모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유유상종으로 같거나 비슷한 

부류끼리 어울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서로의 행동을 쉽게 예측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과 가장 큰 이유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와 공통점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반감을 느끼거나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 요소로

집단의 응집력과 유대감을 높여주기 위함이다.


난, 요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함께하는 모임인데 나는 

공교롭게 그들을 중재하는 중간역할을 맡게 되었다.

확연히 다른 두 그룹속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 냉정히 일을 처리하다보면 역시나

 옛 선인들이 말씀하셨던 유유상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각양각색의 인간관계의

 군상들이 보여져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만큼

 어렵고 힘든 것은 없다.

그 관계가 너무 지나쳐서도 너무 무관심해서도 

안 되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신중하려 하는데 내 그릇이 작아서인지

자꾸만 한숨이 나오곤 한다.



진실함이 없는 말을 늘어놓기도 하고 상대의

 비위를 맞추거나 사람을 추켜 세우기도 하며

행동보다는 말이 먼저 앞서는 사람들도 있다.

말보다는 태도로 보여져야 할 부분을 말로만

 채우는 사람들과 뭐든지 아는 체를 하기도 

하며 타인을 가르치려고도 한다.

타인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다고 하는데

모두가 자기 얘기들만 한다.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르는 척 하는 것이고

성격이 좋아 받아준 게 아니라

쓸데없는 분쟁이 싫어서 참는다는 것을

아직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어느 트위터에 이런 글이 있었다.

식사후 적극적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이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돈보다

관계를 더 중히 생각하기 때문이고,

일할 때 주도적으로 하는 이는,

바보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다툰 후에 먼저 사과하는 이는,

잘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상대를 

아끼기 때문이다.

늘 나를 도와주려는 이는,

빚진게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며,

늘 카톡이나마 안부를 보내주는 이는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늘 상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사고와

경험들을 쏟아내고 곳에서

난 많은 생각에 빠져있다.

다른 건 일단 접어두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관계에 있어

 나는 불편한 사람이 아니였는지,

누군가를 당황스럽게 몰고 가진 않았는지.

또한 집단 속에서 나는 적절한 유대관계를

만들어왔는지...

인간의 삶은 스스로 반성을 거듭하고 

자신을 연구할 때 발전한다고 한다.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 내가 지금 읽는 책,

내가 자주 가는 곳, 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나를 말해준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불편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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