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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일본에서 급증하는 가족관계 끊기

by 일본의 케이 2017.01.09


최근 일본에서는 숨진 배우자의 부모,형제와의 

관계를 끊기 위해 사후이혼 (死後離婚)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사망한 배우자의 친족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것과 배우자와

같은 무덤에 묻히고 싶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배우자가 사망하면 바로

 [ 인족(姻族)관계 종료신고서]를 

관공서에 제출을 하고

배우자의 부모, 형제 등과의 법적 관계를

깨끗히 청산하는 새로운 

가족관계 끊기 방법이 급증하고 있다.


이혼을 한 경우에는 배우자의 사망과 동시에

시댁쪽 가족들과 관계가 자동으로 해소되지만

사별인 경우는 계속해서 가족관계가 유지된다는

불편한 관계를 배우자가 사망과 함께

배우자와 관계되는 모든 인과관계를 단절하고픈

강한 의지가 이런 증상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 신문의 통계에 의하면 

이 [인척관계 종료신고] 건수가 지난 2005년 

1,770여 건에서 2011년 1,910건, 

2015년에는 2,783건으로 급증했으며

10년새 50%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급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이 서류가 배우자 친족의 동의라던가 

상담이 필요치 않고

자신의 의지에 의해 일방적으로 

법적 관계를 단절 시킬 수 있어서

어찌보면 간단히 연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여성 쪽에서 제출이 많고

그 이유로는 남편의 외도, 학대, 시댁과의 갈등 등

결혼생활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여성들이

많다는 통계가 있다.


오랜 결혼생활 동안 쌓였던 남편과 

시댁 식구의 불만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다보니 남편이 사망을 해도 

시부모님을 부양하거나

간병을 해야하고, 할 수도 있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후이혼의 상담자는 30대에서 50대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문가들의 분석은

저출산으로 인해 자녀의 부담과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개호(간병, 돌봄)제도를 조금더 

편하고 활성화 시키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런 사태가 증가할 거라 내다보고 있다.


자신의 부모라면 괜찮겠지만

죽은 남편 형제,자매들의 부채도 책임을 져야하며

시부모님을 돌보는 것도, 친인척들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것도 귀찮다는 속내를 

털어놓는 주부들이 꽤 있었다. 

남편들 입장에서는 너무 슬픈 현상이라며 

한숨을 지었지만 요즘 일본에서는 

이런 가족관계 끊기가

조금씩 실행되고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이 프로를 함께 보았던 깨달음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넌즈시 의견을 물었다.

[ 남편이 죽으면 자연스럽게 모든 관계가 

소원해지는데 그걸 일부러 끊는다는 게..

참,,남편 입장에서는 씁쓸한 얘기이지..

서로가 결혼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노력하며 살았는가에 따라

결과도 다르겠지만,,서로 노력하지 않아서

저렇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한국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겠

일본이니까 가능할거야,,.]

깨달음 목소리에 왠지 슬픔이 묻어 있었다.

한국도 언젠가는 이런 가족관계 끊기가 

뉴스에 나올지 모를 것이다.

얼마나 힘들고 싫었으면, 얼마나 짜증났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지만

가족관계, 인간관계, 세상살이가

삭막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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