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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3

일본의 신정 연휴는 대략 이렇다 2022년 마지막날, 우리 대청소를 마치고 찜질방을 다녀와 소바집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소바를 먹었다. 오미소카(大晦日 그 해 마지막날)에 이처럼 소바를 먹는 풍습은 애도시대 때부터였다. 한 해 동안 있었던 나빴던 기운들을 다 끊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으로 먹는다. 소바자체가 다른 면에 비해 끈기가 없이 잘 끊어지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우동으로 대신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소바집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얼른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세치( お節신정에 먹는 음식)를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구색을 맞춰야 될 거 같다며 깨달음이 자기가 먹을 1인용 세트를 사서 찬합에 썰어서 넣었다. 나는 그동안 나물과 전을 지지고 야채조림, 해물찜을 만들어 구절판에 담았다. 1월 1일, 아침, 갈비와 잡채를 만.. 2023. 1. 2.
남편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수요일, 깨달음 회사에서 환영식이 있었다. 새로 들어온 직원을 위한 자리였는데 코로나로 몇 번 연기를 하다가 괜찮겠다 싶어 열린 환영식이었다. 난 공교롭게 시간을 못 내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회사 근처 이자카야에서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금요일, 환영식의 주인공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옆자리에 앉았던 여직원은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미리 잡힌 미팅은 다른 직원에게 대처시키고 깨달음도 함께 참석하느라 주말도 회사에서 보냈다. 환영식에 참석했던 모든 이들이 코로나 검사를 했고 새 직원과 여직원이 양성, 그 외 깨달음과 다른 분들은 다행히 음성이었다. 물론 나도 바로 검사를 하고 아무 일 없이 지나는가 싶었는데 깨달음이 목이 아프다더니 급기야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 2022. 7. 12.
시부모님에게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것,, 깨달음은 아침일찍 혼자서 출장을 떠났다.이곳은 오늘이 춘분의 날로 공휴일이다.애초의 계획대로라면 나도 함께 깨달음과동행해서 시부모님이 계시는 요양원에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도 요양원측에서면회사절을 원했고 그래서 나는 가지 않고깨달음만 나고야 현장에 검열이 있어 가야한다고 했다. 코로나가 발생하면서부터 우린 시부모님을뵙지 못했다. 많이 기다리실 아버님을 생각해 면회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기 위해 전화를 드렸다. [ 아버님,어떡해요,이번에도 면회가 안된다네요 ][ 그래...어쩔 수 없지..][ 답답하시죠?,, ][ 아니,,우린 그냥 이 안에만 있으니까답답한지도 모르고 있단다 ]아버님은 뉴스를 통해서 봤다며 여기저기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젊은 사람들이안 됐다고 나보고 한국에도 못 가지 않냐고 물.. 2020.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