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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정4

돈은 이렇게 써야한다. 주문한 홍삼제품이 도착했다.결혼하고부터 계속 건강보조식품으로먹어왔던 깨달음은 홍삼이 자기 몸에맞는지 안 맞는지 여부보다는 몸에 좋을 거라는심리적인 믿음이 작용한 탓인지 이걸먹어야 기운이 덜 빠진다는 생각이 확고했다.마침 이벤트 기간인 덕분에 여러 가지 홍삼 음료가사은품으로 들어있었다.내가 마실 것들은 내 방에 따로 넣어두고깨달음 것은 책상위에 올려두었다.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이 그걸 보고는 저녁 준비중인 내게로 와서는 아주 정중하게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라고 했다.[ 뭘 그렇게까지..][ 역시,,당신은 통이 큰 사람이야,, 멋져 ][ 아니야,,음료는 사은품으로 들어 있었어 ][ 아무튼, 진심으로 고마워, 난 한 병만 있어도충분한데 3병이나 사 주다니..고마워,,,,]어차피 매일 먹을.. 2025. 7. 3.
오늘은 남편 맘대로 하는 날 매년 6월 3번째 일요일이 이곳은아빠의 날(父の日)이다.한국의 어버이날과 같은 개념이지만우리와 달리 엄마와 아빠의 날이 따로 있다.이 날이 오면 항상 깨달음에게 필요한 선물을하거나 맛있는 식사를 했는데 언젠가부터이 날은 깨달음이 무조건 맘대로 하는 날로약간씩 변질이 되어갔다.자기 하고 싶다는 대로 100% 들어주는 건아니지만 아무런 눈치 안보고 웬만한 건 다할 수 있다는 보장이 뒷받침 되는 날인지라깨달음은 자기 생일만큼이나 즐거워한다.오늘은 자기가 가고 싶어했던 이탈리안레스토랑에 가서 먼저 식사를 했다. [ 고마워, 선물까지 사 줘서..][ 아,,프린터기..]뭐 갖고 싶은 게 있냐고 그냥 스치듯 물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프린터기를 사달라고 했다.집에 있는 프린터는 A3 사이즈가 되지 않으니 큰 모델로 .. 2025. 6. 22.
남편이 한국 장모님께 보내달라고 한 것 퇴근한 깨달음 손에 백화점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뭐냐고 묻기도전에 얼른 내게 보여주면서 북해도 이벤트에 잠깐 들러 장모님이 좋아하는 박하사탕을 샀다고 한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지난달에 보내드렸으니 11월달에 한국 갈 때 가져가겠다고 했더니 내일 당장 오징어랑 함께 보내드리란다. [ 왜? 지난달에 보내드렸다니깐 ] [ 그래도 또 보내드려~~] 저녁식사를 마치고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깨달음이 장모님께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다. [ 왜 그래? ] [ 아니...그냥,,,안부인사 드릴려고..] [ 엄마,,나야,, 잘계시죠? 한국도 이제 많이 선선해졌어요? ] [ 오냐,,,여기도 많이 선선해졌다. 거기는 아직도 덥냐? ] [ 아니..여기도 아침저녁은 선선해요, 별일 없으시죠? ] [ 응, 여기는 걱정할 것이 없다... 2018. 9. 4.
삶의 자세가 남다른 일본 시부모님 깨달음이 옷가지를 챙기고 있었다.시댁에 가기 전에 나고야에서 미팅이 있어새벽 첫차로 떠나야했다.[ 난 미팅 끝나고 오후쯤에나 시간이 될거야,당신은 시간 맞춰서 와,,..][ 응,,알았어, 가지고 갈 것은 다 챙겼어? ][ 응 ][ 아침에 일어나지 마~나 그냥 갈테니까 ][ 알았어..] 혼자 타는 신칸센은 특별한 기분을 준다.이렇게 그린석을 탈 때면 노트북을 펼쳐놓고프레젠 연습을 했던 그 때가 떠오르고 가끔 내다보는 창밖의 풍경은 사뭇한국과 별반 다름 없음을 느낀다. 미팅이 끝난 깨달음과 나고야역에서 합류한 우린바로 버스에 올라 2시간 남짓 달리는 동안,깊은 잠에 빠졌다.시댁에 도착해 바로 현관입구에 가방을 넣어두고 벌레 퇴치약을 뿌렸다.시부모님이 집을 비운지 6개월이 되어가다보니점점 폐허처럼 변해가는 집.. 201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