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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들 이야기

남편에게 또다시 찾아온 행운

by 일본의 케이 2017. 4. 17.


[ 깨달음~~, 깨달음~~]

[ 왜~~]

[ 나 또 당첨 됐는데?]

[ 뭐? ]

[ 지난번에 신청한 국악 한마당~]

[ 아,, 진짜? ]

[ 다음주 금요일이야, 스케쥴 괜찮아? ]

[ 괜찮아, 당신이 당첨될 줄 알고 비워두었지]

[ .............................. ]

[ 안 되면 어쩔려고 비워 둬? ]

[ 난 뽑힐줄 알았어, 당신은 운이 있는 사람이잖아

지난번에 난타도 당첨되고 또 이렇게 되는 걸 보면

 역시 운이 상당히 많이 있긴 있나 봐,,

아마, 내가 신청했으면 안 됐을 거야 ]

http://keijapan.tistory.com/815 

(지난번에 찾아온 첫번째 행운)

재외국인 선거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

한국대사관을 검색하던 중에 

한국문화원에서 국악 한마당을 한다는 예고를 보았다.

지나가는 말로 깨달음에게 얘기했더니 

돈 주고도 봐야할 공연이라며 

 신청해달라고 했었다.

지난번 난타공연보다 뽑힐 확률이 

더 낮아서 안 될 거라고 했지만,

자기 이름이 아닌 내 이름으로 신청을 하면

될 거라해서 넣었는데 또 이렇게 당첨이 되었다.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재일한국전통예술가 김복실씨가 한국의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무대이다.

판소리, 가야금 산조, 가야금 민요 병창, 오북 등 

[ 창, 무, 악]의 세계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프로그램도 충실해서 가야금 민요 병창, 검무, 

살풀이, 장고춤과 설장고,

대금산조, 민요까지 다양해서 

깨달음이 보고 싶어했는데 다행이다.



[ 역시,,당신은 그런 복이 있나 봐,,

어쩜 이렇게 당첨이 또 되는지..

검무하고 살풀이는 내가 한번도 안 본 것 같은데

진짜 잘 됐어,공짜로 보다니,역시 당신은 대단해]

[ 당신이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으니까 

여러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거라고 생각해...]

[ 근데 내 이름으로 하면 안 되고 당신이름으로

해야 당첨이 되잖아,,.. ]

[ ...................... ]

그렇게 말을 끝낸 깨달음이

자기 방에서 뭔가를 가져와 삐죽삐죽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다가와 슬그머니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 이거,,당신이 갖고 있어 줘..그럼 1등, 아니 2,등 

아니,,3등이라도 맞을 것 같으니까..]

[ 복권? ]


[ 나는 이제까지 5,000엔 당첨된 게 최고였어.

근데 당신은 어릴적부터 

손복이 많아서 뭐 뽑아도 항상 꽝없이 

당첨 됐다며,.그니까 당신이 가지고 있어 줘.]

[ 왜 이걸 매번 사는 거야?]

[ 당첨 되면 그냥 놀고 먹고 편하게 살려고 ]

[ 지금은 안 편해?]

[ 아니, 지금도 행복해, 그냥 내 운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그래, 절대로 당첨될 것같은 확실이 있어 ]

[ 왠 확신? 그건 확신이 아니야,,막연한 기대지..

사람은 요행을 바라면 절대로 안돼..,]

[ 아니야, 운이 좋은 당신을 만난 건 분명

뭔가 될 것 같다는 암시일 거야,

  그니까 꼭 당신이 가지고 있어 봐, 

그럼 정말 당첨될지 모르니까 ]

[ ........................ ]


흔히들 말하는 운, 손복이 많았다면 

난 많았는지 모른다.

친구들과 장난삼아 즉석복권을 몇 번 해도

 솔직히 당첨이 많이 되곤 했다.

하지만, 그 외에 내 의지에 의해 

복권류를 사거나 하진 않았다.

물론, 그런 쪽으로 흥미가 거의 없었기도 하지만

 몇 억이 당첨되는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선택받는 자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더더욱 관심이 없었다.

노력해서 되는 일과는 다르게 뭔가 특별한 

행운을 안고 태어난 사람만이 운명처럼

당첨이 되는 거라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확천금을 노린다는 자체에서부터

허허러워서 난 내 스타일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깨달음에게도 운명적인 거라는

얘기를 자주 했지만 복권 사는 걸 멈추지 않았다.



[ 그냥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성실하게

살다보면 하늘이 감동해서 당신에게

포상금처럼 뭔가 상을 내려 주실거야,

그러니까 복권당첨에 관한 욕심은 좀 버려,,

모든 일에 욕심이 앞서면 되는 게 없는 거야 

당신, 원래 안 그러잖아, 근데 왜 복권에는

이렇게 집착을 보이는 거야? ]

[ 아니야,,난 그래도 살 거야,,재미로라도..

꼭,,,당첨 될 것 같거든,,,아니면 말고,,]

복권에 자기 입김을 불어 넣으면 될지 모른다며

열심히 입김을 불어 넣더니

나한테도 입김을 넣어달라고 내밀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맥 빠진 목소리로  

[ 내가 이러는 것 보다 당신이 복권을 사면

바로 당첨이 될 것 같은데..당신은 복이 있으니까 ]

[ 아니야,,난,,그냥 아무 생각없이 했어..

그래서 당첨이 잘 되는 것 같애..

만약에 내가 복권을 사게 되면 욕심이 생길 것이고

그럼 그때부터 절대로 맞지 않을거야

하늘은 다 알고 계셔,,

이번에 한마당이 당첨 된 것도 당신이 한국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으니까 이렇게 기회를 

주듯이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면 

하나님이든 당신이 믿는 어느 신이든

좋은 결과를 보여주실 거야,,]

[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았어,

이제부터는 이런 행사에 당첨 되는 것도

깊이 감사하며 헛욕심은 버리도록할게..

음,,그래도 난 복권을 매달 살 것 같애..]

[ .......................... ]

깨달음처럼 잊지 않고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깨달음은 복권에 

관한 꿈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처럼 무언가에 정성과 열성을 갖고 있으면

좋은 소식과 기쁜 행운이 뒷따를 것이다.

이번 행사에 당첨이 된 것은 

 깨달음의 순수한 마음이 있었기에 

또 다시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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