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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남편이 말하는 한국인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

by 일본의 케이 2017.04.13


깨달음은 주말이나 평일에 시간이 나면

한국프로를 자주 본다. 특히 음식관련 방송은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그 외에 또 많이

 좋아하는 프로가 바로 음악프로이다. 

제일 처음 봤던 [히든싱어]를 시작으로 

지난번에 끝난 슈퍼스타 K, 팬텀싱어, 

판스틸러까지 경연, 오디션, 모창,

 판소리에 관계없이

지금은 듀엣가요제, 판타스틱 듀오, 

불후의 명곡, 케이팝스타까지 꼭 챙겨서 본다.

그런데 [니 목소리가 들려]와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린 것과 거짓으로 노래하는 게 싫다고 

요즘들어서는 잘 보지 않고 있다. 


히든싱어를 볼 때부터 항상 깨달음이 갖고 있던

의문은 늘 한가지였다.

 어디에서 매주마다 모창자들이 저렇게 

나오는건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그 모창프로에서만 끝나는 게 아닌

듀엣가요제나 판타스틱듀오를 보면서

깨달음의 의혹은 증폭되어 갔다.

[ 가수들은 어릴적부터 트레닝을 받아서

잘 부른다해도 프로가 아닌 그냥 일반 학생,

직장인들이 왜 이렇게 각 프로만큼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부른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어..

왜 잘하는지 당신은 알아? ]

[ 나도 몰라,,]

[ 필리핀 사람들도 엄청 노래 잘하잖아.

흑인쪽에 소울이 남아서...

근데 왜 한국사람들도 노래를 이렇게 잘하지?

그 이유를 설명 좀 해 줘 봐,,]

[ 당신이 맨날 그랬잖아,,한국인들은 

항상 희노애락을 잘 표현한다고,,

그러다 보니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니까 잘하는 거겠지.. ]

[ 아니야,,그것 말고도 뭔가가 분명 있어..

한국사람들이 갖고 있는 특성 같은 게...]



그리고 이번주에 끝난 케이팝 스타에서 

1등을 차지한 보이프렌드를 보고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초등학생들이 이정도라니...

도대체 뭘 먹고 자라서 이렇게 잘하는 거야,,

춤도 랩도,,,초등학생 레벨이 아닌데..

한국인의 DNA에 예술적 재능의 피가 있어..

분명 있어..일본인들이 이길 수 없는,,,,]


그리고는 티브이에 바짝 다가가 앉더니만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하는 이유를 찾아 볼거라했다.

[ 가까이서 보면 알 것 같애?]

[ 뭔가 다른 게 있을 거야, 얼굴 모양이나

목이 길거나,,뭔가 분명 잘 부르는

신체적인 조건 같은 게 있을 거야 ..]

[ .......................... ]



그렇게 아무말 없이 심각하게 티브이를 보고는

결론을 내린 것처럼 이렇게 정리했다.

[ 보컬트레이닝을 받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잘한다는 것은 역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거야,

일상에서 노래하는 것이 그냥 생활의 일부처럼

되어 있어서 노래를 접하는 기회가 많았던 거야,

어릴적부터,,그리고 잔치나 파티에서도 꼭

춤과 노래를 하잖아,,,

음주가무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릴적에 

노래를 많이 듣고 부르다보니까

성대 근육이 단련된 것도 있고 타고난 끼가

 계속해서 대물림 되어서일거야,,

신체조건, 목소리도 따라줘야 하지만 

선천적인 건 바꾸기 힘들잖아!!! ]

뭔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 듣는이에게 같이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곡에 맞는 해석력이 대단해~

발라드는 발라드대로 댄스곡은 댄스곡대로

곡의 해석력이 탁월하잖아.

감정을 그대로 우러나오게 하는 능력,

노래는 감성을 통해 감동을 주는 것이잖아,

그래서 내가 가사를 몰라도 맨날 감동 받지 ] 

[ ........................... ]


깨달음이 열심히 얘기를 하는동안 나는

얼른 한국인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더니 하버드대 

니콜라스 하크니스 교수가 밝힌 한국인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 5가지가 있었다.

2014년 출판한 [서울의 노래-한국 기독교의 

목소리에 관한 민족지학]이란 책의 내용 중에 

한국인이 노래 잘하는 이유를 뽑아 소개했다.

 첫번째는 그냥 그렇게 타고 났다는 

유전적영향이고

두번째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한국 문화로 

다들 모여 일을 하며 길고 고된 노동을 

함께 노래로 이겨낸다고 했다.

세번째는 한국어의 자음발음이 비교적

 노래부르기에 좋아 전달력이 높으며 

산과 언덕이 많은 반도 지형의

 지리적 특색이 있어 한국은 아시아의 

이탈리아(시실리)라 불리워진다고 한다.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책의 주제와 관여된

 목사 설교의 영향과 교회 성가대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그외 또다른 이유로는 끈끈한 정의 문화와

한국인들이 무대체질이라 평했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내가 그대로 설명을 해줬더니 아주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듯, 눈을 반짝거리며 

흥미롭게 내 얘길 들었다.

[ 역시, 한을 흥으로 승화한 사람들이기에 

 그게 노래에 고스란히 묻어나왔구나,,

그래서 리듬감도 충만하고 소리를 밀고 

당기고도 잘하잖아,,.하버드 교수님의 이론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설움과 아픔, 기쁨과 슬픔도
노래로 달래고 노래로 위로를 받았을 거야,

타고 난 거였어,,유전자가 다른 거였어..]

모든 의문이 모두 풀렸는지 고개를 끄덕거리며

 계속해서 설명을 했다.

[ 이탈리아의 시실리 얘기에 완전히 납득이 가네.

 [ 팬턴싱어 ]에 나온 사람들이 

그래서 노래를 잘한 거였어.

나는 [ 일디보]보다 팬턴싱어에 나온

팀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어~~!]

[ .......................... ]

궁금증이 모든 풀린 깨달음은

 개운한 표정을 하더니 일본의 유명 가수들에 

한국계가 많은 것도 그래서일거라고

알듯 말듯한 얘길 남기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어찌보면 한국인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를 깨달음은 예전부터 짐작하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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