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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남편이 새롭게 알게 된 맛

by 일본의 케이 2015.08.10

깨달음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LA에서 사시는 이웃님이 한국에 계시는 어머님과 함께

일본에 잠시 놀러오시면서 깨달음을 위해

선물을 사오셨다.

빨리 풀어보고 싶은 마음에 발길을 서두르는 깨달음.


 

과자와 티슈, 그리고 한국에서 지금 유행이라는

소주 [처음처럼] 2병도 넣어 있었다.

나도 처음보는 소주여서 패키지를 읽으면서

좀 순한 것 같고, 유자향이 나는 소주 같다고했더니

입에 갖다 대고 마시는 흉내를 내면서

지금 한국에서는 더위에 못이긴 사람들이 계곡에 발 담그고

해물파전 먹으면서 이렇게 술을 마시며 

여름을 식히고 있을거라며 까불길래

얼른 과자 넣어두라고 했더니

넣을 장소가 더 이상 없단다.

[ ............................ ]

 

 지난 7월부터 깨달음에게 행복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가족들이 오기 2주전에

한국에 있는 후배가 놀러를 오면서

큰 캐리어 가방 가득 깨달음이 좋아하는

 과자와 각종 라면들을 빽빽히 채워서 왔었다.

 여러맛의 냉면들과 한국에서 인기 있다는 짜장면,

깨달음이 밥에 잘 싸먹는 조미김 한박스까지...

 

그리고 행여나 상할까 꽁꽁 열려온 냉동만두,,,

깨달음이  다 먹는통에 난 정말 맛만보고

지금은 안 남았지만,,,,

 

그리고 가족들이 오면서 이고지고 오셨던

반찬및 주전부리들,,, 이웃님들이 보내주신 과자들,,,,

김치 냉장고에 깨달음 초코과자박스가

김치통 3개를 차지하고 있어서 낱개로 넣어라고 말을 해도

박스채 넣어야 먹을 때 기분이 좋다고 죽어도 내 말은 안 들었다.

 회사에 몇 상자 갖다 두었는데도

깨달음 방에 한국과자들로 가득?하다.

그런데,,,지난주 선배 딸들이 일본에 놀러 오면서

캐리어 가방에 떡이랑 삼계탕 재료 등등

엄청난 양의 먹거리를 가지고 온 것이다.

 

그 중에서도 깨달음이 나보다 더 좋아했던게

이 기정떡이였다.

나도 먹어본 게 20년도 넘었을까,,,

그 자리에서 둘이 하나씩 먹다가

깨달음이 너무 맛있으니까 [오메,오메]가 절로 나온다면서 

빠른 속도로 두 조각을 먹어치웠다.

정말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맛있었다.

먹고 난 후로는 늘 그렇듯, 이 기정떡을 유래와

재료및 만드는 과정도 물었다. 

 

그렇게 두 조각을 초 스피드로 먹은 깨달음이

떡과 나를 한 번씩 번갈아 쳐다보더니

한 조각 더 먹어도 되겠냐고 그러길래

당신은 과자가 있으니까 떡은 그냥 나 좀 먹게 해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그랬었다.

하지만, 다음날 출근이 많이 빨랐던 깨달음이

내가 자고 있는 사이 저 떡을 세조각 훔쳐서?

회사에 가져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냉장고에 한국 과자도 가득 들어있고, 당분간 각 종류별로

과자를 즐길수 있어 안심이 되니까

이젠 한국 떡을 좀 먹어봐야겠다고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었다.

어제도 지난번 작은형님이 가져오신 송편이랑 팥떡도

자기랑 같이 나눠 먹자고 했었다.

이젠 한국 떡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니

내가 감당이 안 될 것 같은 생각뿐이다.

 

*공감을 눌러 주시는 것은 글쓴이에 대한 작은 배려이며

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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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숙 2015.08.10 09:43

    이 더운 아침에 케이님 글을 읽으면서 빰~ 터지게 웃어봅니다. 두분 아옹다옹 하시는게 넘 좋아 보입니다.~^
    답글

  • 명품인생 2015.08.10 11:04

    잼나요
    ~~~~행복하다는것 행복를 즐기신다는것 ...
    한국은 모처럼 시원함을 느낌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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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0 11:29

    깨서방님 정말 좋으셨겠네요 ㅋㅋㅋ
    답글

  • 박씨아저씨 2015.08.10 13:40

    이제 떡맛까지~ㅎㅎㅎ
    갑자기
    '떡보의 하루 란 떡집상호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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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영♡채하맘S2 2015.08.10 14:07

    한국 과자랑 떡을 넣어둘 냉장고를 새로 사셔야하는 것이 아닌가싶어요^^
    답글

  • 울릉갈매기 2015.08.10 15:29

    ㅎㅎㅎ
    암튼 잼나게 사십니다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답글

  • 참무 2015.08.10 17:25

    뒤감당을 어찌하시려고 주변분들이 맛의 신세계로 이끄시는지 ㅋㅋㅋ
    답글

  • 윤정우 2015.08.10 18:13

    아~ 제가 깨달음님의진실을 이제서야 알았다니 깨달음님은 케이님을 사랑한게 아니라 한국과자를 탐하기 위해 케이님을 선택했음을 ,,, 케이님 이걸 우짜요 물릴수도 없으니 걍 깨달음님 편하게 눈치안보게 드시게 두심이 ㅋㅋ 두분 정말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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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ivetree 2015.08.10 23:26

    그러게요~, 깨달음님의 한국먹거리사랑은 케이님혼자보다는 이 나라가 품어야할듯요~^^
    답글

  • 황경숙 2015.08.11 01:17

    깨달음님의 간식사랑이 너무 우섭네요..ㄱ
    그리고 재미나게 사시는 것 갔습니다..
    과자에서 떡까지 과자보다 떡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는대...어떡하쥬^^
    건강하게 즐기세요 ..
    답글

  • 못난이지니 2015.08.11 04:26

    깨달음님는 전생에 한국사람이였지 싶습니다. 그 기정떡이 사실 모든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떡은 아닌데 말이죠.
    답글

  • 명품인생 2015.08.11 09:21

    빗님이 오시려고 하늘이 땀하고 키쓔하는군요
    좀 숨통이 트이네여 시원해요 ㅎ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
    답글

  • 2015.08.11 14:0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아마빌리스 2015.08.11 15:26

    그 많은 맛난 달콤한 먹거리보다 기정떡이라늬 ㅋㅋㅋㅋ 혼자 살포시 웃었네요 ㅋㅋㅋㅋ
    케이님 몰래 장롱안에 과자 숨겨놓고 드시더니 ㅋㅋㅋㅋ 인젠 몰래 떡을 ㅋㅋㅋㅋ
    어른분께 귀엽다는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귀여우신면이 많으십니다ㅎㅎ
    그나저나 케이님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 모르겠네요 :D 한국은 살벌한 무더위로 한낮에 길가위에 차안에선
    삼겹살 구워도 익을정도입니다 ㅠ 항상 건강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겁고 웃는 일만 있길 바래봅니다:D
    답글

  • 위천 2015.08.11 15:40

    ㅎㅎㅎㅎ 깨달음님이 하는 모든 행동들은 정말 미소를 짓게합니다
    형식적이고 격식에 맞는 행동만 한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럼 정말 딲딲하고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웃게 해주죠, 위헤주죠, 가끔 아양도 떨죠
    뭐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어요
    답글

  • 이정숙 2015.08.11 21:54

    재미나게 사는모습이 보기좋아요 . 매번 글읽을때마다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깨닭음님이 한국분이아니신지ㅋ매번한국과자볼때마다 너무나 좋아하시네요
    답글

  • 노엘 2015.08.12 00:59

    ㅋㅋ
    이제 걱정입니다
    저도 밤마다 먹는 간식에 뱃살이 점점 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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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로뤼 2015.08.12 15:25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너무 귀여우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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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난 2015.09.06 16:25

    아, 진짜 깨달음님 너무 귀여우시네요~ㅋㅋㅋㅋ
    당분간 한국과자 많아서 글을 읽고 있는 제가 더 흐뭇하네요.

    답글

  • Solo una notte e mai fosse lalba 2019.04.23 10:3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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