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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들 이야기

당연한 것에 감사하기

by 일본의 케이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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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 11월도 수고했어 ]

[ 당신도 수고했어 ]

내가 사주는 술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깨달음은 과하게 밝은 표정을 해 보였다.

매달 월급날이면 내가 깨달음에게 식사를 사는 게

국룰?처럼 정해진지 언 10년...

결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았던 때로 기억되는데

나보다 수입이 두배로 많은 깨달음에게

뭔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길 잘했다고 매번 느낀다.

 

[ 이 와인,, 진짜 맛있다 ]

[ 한 달간 변함없이 수고해줘서 고마워 ]

[ 당신은 집안일까지 해주니까 내가 더 고마워 ]

우린 연말 스케줄을 서로 묻고 답하다가

내년 계획도 조금씩 얘기했다.

[ 근데.깨달음, 외식은 오늘이 마지막으로 하자 ]

[ 왜? ]

[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오늘 또 발생했잖아 ]

[ 그렇지. 아,, 내년에 아버님 기일에 맞춰

한국 간다고 했는데 또 이렇게 새 변이가

생겨서,,, 못 가는 거 아니야? 당신? ]

[ 그니까.이놈의 코로나가 사람을 피 말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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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행여 일본에 다시

되돌아오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긴다 해도

무조건 한국에 가겠다는 강한 의지로

 스케쥴 조절을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먹구름이 또 끼기 시작한 것이다.

[ 아마 이번에도 델타 변이 때처럼 조심하면서

6개월 정도 상황을 파악해야 될 건데..

그냥 계획대로 갔다 와 ]

일본은 걱정 말고?  또 자기도 걱정말고

스케줄대로 움직이라고 하는데

나 좋자고 가더라도 한국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조심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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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과 해외여행 얘기를 하다 요즘

우리 부부가 실천하고 있는 감사하기에

대한 대화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상대에게 감사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감사일기를 작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보다

일단 하루에 세 가지 정도를 직접 말하기로 했다.

억지스러운 게 아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것들, 작지만 자신이 고맙게

느꼈던 것들을 말하는 방식이다.

감사의 표현이 어색해서 마음으로만

고마워할 때가 많았지만 이번 기회에

 하나씩 하나씩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 깨달음,어땠어? 지금 아직 한 달이 안 됐는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상대에게 

 말을 해 보니까 뭔가 변화가 느껴져? ]

[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감사가 아닌 당신이

내게 하는 말투, 눈빛, 행동들을 자세히 보게

되니까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았어,

그리고 지금껏 눈치 채지 못했던 것들도

눈여겨봐 지고 그랬어 ]

 아직 3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자신이

꽤나 이기적이었음을 조금 알게 되었다고

보이지 않게 배려해 준 내 모습을 지금껏

그냥 스치고 지나갔던 것 같다고 했다.

 

 

내게 뭘 느꼈냐고 깨달음이 되물었다.

[ 깨달음 당신은 원래 포지티브 한 사람이지만

난 네거티브해서 실은 나한테

필요한 습관이었어, 감사의 습관화가..

감사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뇌의 작동 방식이 긍정적으로 바뀐대 ]

[ 그래? ]

깨달음은 우리가 결혼을 했던 그 시점에서부터

 감사할 게 많다고 말했다. 

[ 처음부터 감사는 뭐야? ]

[ 결혼해준 것부터,,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같이 살고 있음에 감사하는 거지..

어찌 보면 우리 부부가 서로 감사하는 마음이

실질적으로는 적었는지 몰라..]

[ 맞아,, 그랬는지 모르지..] 

 

남편은 날 미안하게 만든다

월급날이 꽤 지났지만 언제나처럼 깨달음에게  한 달간 수고했다는 의미로 저녁을 샀다.  25일은 서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 한 달간의 시간을 돌이켜볼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 그냥 잊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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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로서 책임과 의무

골절되었던 뼈가 완전히 붙었다는 기쁜 소식은 들었지만 걸을 때마다 통증이 가시질 않았다. 골절 부분이 아닌 발바닥, 발등, 그리고 쪼그려 앉지를 못할 정도로 발목이 뻣뻣해져 있어 집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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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켠에 늘 자리 잡고 있었던 당연함에

가려져 감사함을 몰랐던 게 많았다.

남편이니까, 아내이니까 그런 건 굳이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치부했기에  

마음에게 우려 나는 감사,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부분이 부족했음을 반성했다.

[ 그래도 이렇게 반성하고 각자 품은 생각들을

털어놓으며  얘기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야..]

[ 맞아.. 이것도 감사해야겠지 ]

[ 응 ]

우린 또 건배를 하고 술잔을 비웠다.

 

일본에선 각방을 쓰는 이유가 따로 있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여러 질문을 받곤 한다. 내가 20년 이상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과 배우자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도 같은 궁금증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가끔 내게 메일을 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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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혼을 했다.

빗줄기가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고 흩날리는 오후, 우린 신주쿠역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천천히 걸어가면 갈 수있는 거리였지만 갑자기 기온이 뚝하고 떨어진 탓에 찬바람이 매서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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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기 실천을 통해서 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게

아니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만 바라보고

남과 비교하는 삶,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일상을 좀 더 가치 있게 만들고, 

똑같은 상황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감사의 힘...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내 작은 감사가

내 삶의 활력과 상대에게도 작게나마

에너지 공급이 되어가고 있음을

서로가 체험하고 있다.

우린 앞으로도 감사하기를 계속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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