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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모든게 여러분 덕분입니다

by 일본의 케이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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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을 위해 오늘도 병원을 찾았다.

늘 그렇지만 내가 찾은 과는 환자들이 드물다.

 주치의도 바뀌고 병원도 바뀐 탓인지 

아직도 난 이 병원이 낯설다.

내 주치의는 부모님을 위해 올 초 고향에 내려가 

 시골에서 작은 병원을 개원하셨다고 한다.

내 번호가 불리워질 때까지 조용히 앉아

멍하니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저렇게 많은 환자들은 도대체

어디가 아파서 온 것일까...

새로운 환자가 등록을 할 때마다

바보같은 의문들이 꼬리를 물었다.

[ 오늘은 혼자 오셨네요..]

[ 네....]

간호사가 힐끗 쳐다보더니

아직까지 어색해 하는 나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흰가운이 아주 잘 어울리는 새 주치의는

혈액검사 수치를 하나하나 따지듯 살피더니

 일주일 식단을 나열해 보라고 하셨다.

 전 주치의가 소개서까지 써서 자기 후배에게

날 맡긴 탓인지 검진하는 순서도

물어보는 내용들도 100%흡사하다. 

 

 혈액이상으로 인해 난 항암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완치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만의 하나 재발의 우려가 있다는 염려가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했습니다.

완치이후에도 빈혈수치및 과다출혈로 계속해서

치료와 검진을 반복했었고

그렇게 병원을 다니며 블로그에 그 날 그날의

심정을 올린 글들이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 그리고 

블로그 이웃님들까지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더 이상 블로그에

내 병상일기?를 올리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리는 이유는

많은 이웃분들이 아직도 제 건강을 궁금해 하시고

염려해주셔서 그 덕분에 아주 많이 좋아졌음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지난주에는 어느 이웃님이 건강하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배즙과 둥글레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분의 마음과 정성, 관심, 염려가

너무도 진하게 느껴져 감사의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 분 이외에도 몸에 좋은 환, 차, 약초, 뿌리,

인삼즙, 배즙,,그리고 탈모방지 샴푸,린스까지..

많은 분들이 정성과 관심을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보다 훨씬 귀한 말을 찾고 싶은데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감사하다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전 정기적으로 병원은 다녀야하고,

검진과 식이요법(음식관리)을 해야할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이렇게 염려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고,

많이 건강해졌고, 많이 씩씩해졌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해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혹, 저처럼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힘내시라고 이웃님들의 격려와

응원을 넣어 저희가 받은 만큼 건강하고

또 건강하시라고

조용히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함을 나누며

 모든게 여러분 덕분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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