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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변해가는 일본 전철 안의 풍경

by 일본의 케이 2014. 9. 28.

 

아빠랑 함께 전철에 탄 4살정도의 꼬마아이.

 아빠가 무릎에 앉혀 다리를 움직여주자 깔깔거리고 웃기 시작한다.

또 해달라고 조르자 더 격하게 다리를 움직여준다.

 재밌다고, 몸을 뒤로 꺽은채 아빠, 아빠, 나 좀 보라고 큰 목소리로 부른다. 

주위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기 시작했고 옆에 앉아 있던 분이 옆으로 자리를 피한다.

 

요 몇 년전부터 일본도 변해가는 모습들을 자주 느끼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철저하리만큼 지켜졌던 [ 민폐 끼치지 않기]가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는 듯 싶다.

 전철, 식당, 영화관, 온천, 병원 등등 어딜가나 악을 쓰고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가 보이면 이곳 일본인들은 그 아이의 부모들 태도를 본다.

자기 아이가 떠드는 것에 대해 주위사람들에게 미안해 하는 기색을 보이는지

아이니까 당연하다는 듯 내버려 두는지 부모를 살핀다.

그렇게 부모의 행동, 태도를 보는 건

아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조금은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야후 이미지)

 

어떤 부모는 바로 미안하다고 말을 하는 반면

어떤 부모는 그저 아이가 재밌게 노는 모습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고만 있기도 한다.

주변 분위기, 주위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하긴 예전엔 살짝만 부딪혀도 당연하게 [고멘나사이-미안합니다]라고 사과를 했는데

요즘엔 그냥 한 번 쳐다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늘었다.

 (일본 야후 이미지-전철 안 베이비카)

 

올 초에는 전철 안 베이비카의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예전엔 전철을 타기 위해 아이를 안고 베이비카는 따로 들고 탔는데

요즘엔 아이를 태운채 타고, 타고 나서도 베이비카를 방치해 두니 

승객들의 승차에 방해를 하는 통에 주위사람들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일본도 인구감소가 심각해지다보니 자식들이 귀하고 귀하다. 

이러한 이유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 민폐 끼치지 않기] 개념이 조금씩

엷어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댓글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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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2014.09.30 04:40

    최근 7~8년 사이에 그렇게 변할 수 있군요...
    아쉽네...
    난 일본의 그런 국민성이 부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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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맘 2014.09.30 11:12

    유모차접어서 한손으로 어깨에 메고 다른 한손으론 아기안고 아기짐가방까지 또 들어야 하고...후덜덜 입장바꿔 생각햐봐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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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보고갑니다.
    티스토리는 이웃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우선 이웃맺고 있는데.. (링큰가??)
    자주 소통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답방은 100%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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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nibeni 2014.09.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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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4.09.30 18:24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그렇겠지요
    나만 편하면 된다는...
    남의 불편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으니...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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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use 2014.09.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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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KI자유광장 2014.10.01 10:30 신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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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 2014.10.05 10:24

    물론 아직은 울 나라보단 낫지만 예전보단 분명 질서의식이 못해진건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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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6 12:32

    이제 일본도 보통 사람들 사는데로 되가는건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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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양훈 2014.10.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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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lme71 2014.10.19 06:50

    안녕하세요?
    종종 님의 글, 재미있게 읽었으면서도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
    일본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입니다.
    지난 해, 여행부터 지하철 안의 풍경이 변하고 있음에 이상하다고 혼자 느꼈었는데,
    님의 글을 보니, 제 생각이 틀리지는 않았군요.
    서울과 비슷한 모양새지만, 너무 다른 분위기의 도쿄를 좋아했는데, 이젠 자동차 크락숀 소리도 들리고, 길을 물었을 때 무성의 하게 답하는 역무원도 경험하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지하철 안에서 수다스럽게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보였던 점입니다.
    역사에 취객의 토사물이 어지럽혀 있던 것도...
    글쎄요, 저는 일본인들이 사회적인 피로감에 지쳐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칼같고, 예의 바르고 숨막히는 규율의 일본 모습보다 조금은 흐트러진 편안한 느낌도 있지만, 별로 좋은 변화는 아닌 ㅅ 깊었습니다.
    현지에 살고 계신 님은 더 많은 걸 보시고 더 자세히 느끼시겠지요?
    남편분과 재미있게 사시는 이야기가 참 좋습니다.
    종종 이곳에 들러 안부 인사 드려도 될까요?^^
    때때로 무언가 삶의 자문을 던지는 성찰이 있어도 편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님의 글이 참 좋습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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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엄마 2014.10.31 08:11

    일본 여행 갔을때 유모차 째로 지하철 타고 다녔는데 이슈가 될정도로 민폐인거군요. 몰랐는데 담에 갈때는 주의해야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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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1 15:10

    애기엄마들은 이동하는중에도 욕을먹어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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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네 2014.11.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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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네 2014.11.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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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깝다 2014.11.26 04:15

    안타깝네요 일본으로서 매력이 감소되고 있다는게
    답글

  • 강유미 2014.11.29 15:06

    이게 정상이란생각이 듭니다..지나치게 남의눈치보면서 생활하고 그거에 부합되지못하면 미개인으로 만들어버리는....그게 이지메를 탄생시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드네요... 유모차를 접어서 타는 나라 얼마나 될까요? 그게 비정상이라면 일본을 제외한 모든국가가 비정상이 되는거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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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드리드 2014.12.01 18:50

    저는 스페인에 살면서 여러 유럽 국가들을 가족과 함께 여행 다니는 직장인 입니다. 버스, 지하철, 트램과 같은 시내 공공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이곳 국가들은 유모차에 그대로 태우는게 너무나 당연해서 위 사진처럼 유모차에 애 태우고 타는게 민폐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당연히 안하무인 천방지축으로 주위를 힘들게 하는 건 민폐이겠고 이는 교육을 시켜야 할 문제이겠지만, 유모차에 애를 태우고 타서 내릴 때 그대로 내리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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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03 21:04

      맞아요 저도 동감입니다. 유모차에서 애를 빼서 안고 또 유모차를 접고 들고 옆에 세워두고 내릴때 또 펴서 아이벨트채우고... 애짐에 가방까지 챙길라치면 정말 보통힘든게 아니거든요...

  • 비쥬 2014.12.07 00:29

    예전엔 전철에서 유모차를 접고 아이를 안고 탔나요? 일본 산지 십년밖에 안되서인지 저는 처음듣는 얘기 입니다. 유모차를 접고 타야하는게 매너라면 지하철에 어떤 표시라도 되어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그런 표시조차 본 적이 없는데요..
    물론 유모차로 통로나 출입구를 막아놓는다면 민폐이겠으나 단순히 유모차에 아이를 태웠다고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일본에 아이동반 여행객들도 이 글을 볼텐데요.
    유모차에 아이탑승하고 전철타면 안되는구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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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명2 2017.09.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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