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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일본 부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습관

by 일본의 케이 201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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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 어떻게 돈을 그렇게 많이 모았어~]

썩 친하지는 않지만 협회 일로 대학원 후배를 만나야만 했다.

무슨 얘길 하다가 [돈]얘기가 나왔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일본에서 대출 받기 힘들다는 얘기가 발단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주소가 변경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고

이사할 예정이라고 얘기를 했더니 

위치, 평수, 집값까지 거침없이 파고드는 후배의 질문에 

난 대충대충 대답을 했다. 

후배는 3년전에 직장동료인 한국인 남편과 결혼을 했고,

지금은 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아직 자기네는 내 집마련 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저축해 놓은 것도 없고, 남편도 샐러리맨이고,

자기도 지금 노는 상황이여서 

내 집마련은 꿈도 못꾸고 있다고 푸념을 하다가

나보고 부럽다며 본격적인 [돈]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주식]을 좀 해 볼까 [과외 ]을 해볼까 [부업]을 해볼까,,

갈팡지팡하는 그녀의 생각들을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또 물었다.

[ 언니,,, 돈 어떻게 모았는지 좀 알려줘~]

[ ........................ ]

이상하게 작년부터 내 주위사람들에게 가끔 이 소릴 듣는다. 

돈을 많이 모은 것도, 돈이 많은 것도 결코 아닌데

내 주위에서 보여지는 우리 부부는 [가진자]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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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부자라고 칭한다면

 우리 부부는 분명 [부자]일 것이다.

우리는 자식이 없어 양육비, 교육비가 불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곳은 크고 작은 경조사가 한국처럼 많지 않기에

인사치레를 해야할 경조사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

그래서 일반적인 한국커플에 비해 지출이 적다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서 여유가 있는 것일까.....꼭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결혼을 하기전 10년여동안 난 이곳에서 참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8년이라는 세월을 학생신분으로 지내면서 

등교하는 날 외에는 거의 알바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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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알바부터 티슈 돌리기, 초밥집, 고깃집,

삼각김밥집, 노상판매등등

몸이 고생스럽더라도 시급이 좀 많은 알바를 했었다. 

학비는 장학금으로 대처가 됐지만

생활비도 그렇고 행여 장학금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알바를 악착같이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그렇게 알바를 하면서도

난 100엔(그 당시 약 1,200원) 쓰는 걸 무서워했다.

주변의 얘들은 자판기에서 쉽게 쉽게 100엔짜리 쥬스, 녹차를 

빼 마셨지만 난 늘 어딜 가나 집에서

미리 챙겨 온 음료를 마셨다.

지금도 외출시에는 마실 물을 챙겨가는 게 습관화 되어 있다.

대학원 시절, 이 후배는 식사부터 간식까지 늘 외식을 했었다.

그 때도 난 도시락을 싸거나 간단한 샌드위치를 집에서 준비했었다.

내가 가까이 하는 책들 중에는 인간의 본성, 습관, 버릇,

인격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들이 많다.

그 중에서 토마스 C의 책 중에 [부자 되는 습관]이라는 책엔

이런 습관들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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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얘기하는 건 부자가 되기 위한 조언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인간의 인성을 바꿔주는 좋은 습관들을 제시하고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부자들의 공통된 습관은 일찍 일어나고

 매일 책을 읽고 TV를 멀리하고

해야할 일을 빠짐없이 메모해두고

꿈을 향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좋은 습관은 몸에 베이도록 항상 노력하며

 나쁜 습관은 버리려 늘 의식하며 살아라는 것이다.

이 모든 걸 따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

이처럼 뚜렷하게 습관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러한 습관이 몸에 베이면 부자가 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먼저 저 책에 나온 것처럼

실행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현실적인 생활 속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할 것이다.

우리부부는 모든 수입의 60%을 저축한다.

저축은 기본이다. 투자를 위한 저축이 아닌

노후의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60%을 저축하고 혹 계획에 없는 지출이 생기는 달은

다음달 생활비를 미리 당겨서 쓰고

다음달은 남은 생활비에 맞는 생활을 해나간다.

매달 정해진 생활비에서 어떻게든 생활을 하며 

그 이상의 지출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지금의 삶에 필요치 않은 것들은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자가용도 없다. 자가용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해

사질 않았을 뿐이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큰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하는 것도 우린 적어도

6개월전에 그것들(큰 지출)에 대비를 한다.

이런 일련의 작은 생활습관들이 완연히 몸에 베였다. 

난 내 나름대로 돈에 대한 작은 철학을 갖고 있다.

돈을 대하는 태도가 그사람을 부자로 만들기도 하고

가난 속에 살게 한다는 믿음이다. 

 

잔돈푼을 귀히 여기지 않으면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음을 장담한다

1원을, 10원을 대하는 태도, 부자는 1원이 10억원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1원은 돈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1원을 대하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 태도가 많은 것을 결정한다.

10원을 쓸 때와 1,000원을 쓸 때의 감각이 확연히 달라야만 한다.

돈을 대하는 마음자세, 그 작은 습관들이 모여

 성공, 부자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부자가 되는 한 가지 방법으로

[ 내일 할 일을 오늘하고,

오늘 먹을 것을 내일 먹어라]는 명언을 남겼다.

여러방향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명언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후배는 커피숍을 나오면서 옆 빵집에서

초코빵, 크림빵, 도너츠를 가득 샀었다. 간식으로 먹겠다고,,,,

집에 빵굽는 오븐 샀다고 자랑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내 몸에 베인 습관이 좀처럼 변하지 않듯이

후배 역시도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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