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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 쌀 소동에 직면한 날

by 일본의 케이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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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 정확히 7시에 보내온 사진은

비축미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모습이었다.

실은 새벽 5시에  매장입구에서 줄을 섰는데

직원분이 나와서 판매가 8시부터이니

7시쯤 와도 충분할 만큼 비축미가 준비되어

있다고 귀띔을 주셔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쉬었다가 7시에 나간 것이다.

[ 그 시간에 몇 명 있었어? ]

[ 나 포함해서 20명쯤 ]

[ 그럼, 그 사람들도 직원 말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 ]

[ 아니,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기다리는 것 

같던데..왔다갔다하기 귀찮으니까,,]

아마도 그 사람들은 멀리서 온 듯했다며

 휴대용 작은 의자를 꺼내 앉아 있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지금 일본은 쌀값이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비싸서 구매를 못하거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원래는 5킬로에 2천엔 정도의 쌀값이

지금은 평균 4,300엔 (약 4만원)로

판매되고 있어 정확이 2배로 가격이 뛰었고

주식이 쌀인 일본인들에게는 가계에

부담이 상당히 커져갔었다.

 

이렇게 치솟는 쌀값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발탁된 신임 농림수산상

고이즈미 신지로 ( 小泉進次郎 )가

해결책으로 비축미 방출을 시작했다.

비축미는 2021년 산, 2022년 산, 2023년 산,

즉, 묵은쌀을 뜻하는데 쌀값을 잡기 위해

종전 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바꾸면서

반값판매가 현실화 된 것이다.

수의계약은 복잡한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아도 돼서

소비자 가격이 크게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1차 방출분인 2022년 산 20만 톤과

2021년 산 2만 톤을

대형 유통업체 61개로 접수하고 

2차 방출분은 2021년 산 8만 톤을

중소 유통업체를 상대로 신청접수 중이다.

하지만 2021년 묵은쌀 공급에서 오는 품질 유려가

여러모로 지적되면서 정부인사들과 언론관계자들이

시식회를 갖기도 하고 묵은쌀로 맛있게

밥 짓는 법을 방송에서 자주 소개하고 있다.

잎으로도 필요에 의하면 비축미를 계속 풀 생각이라고

하는데 비축미를 방출하는 것만으로는 

이 쌀소동이 마무리될 것 같지 않다는

염려와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인터넷쇼핑으로 비축미 판매를

개시했는데 매장판매는 오늘이 시작이었다.

어제 미리 판매를 시작한 매장에서는

새벽 5시 반부터 줄을 선 사람들이 있었고

시외 쪽 매장은 전날 밤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

어느 매장은 순서대로 번호표를 주는 곳도 있고

각 매장마다 판매형식은 다르지만 1 가족당 1포대로

한정판매를 하는데 모든 매장에서 준비해 둔 쌀이

30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릴 들고

깨달음도 새벽에 줄을 서러 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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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 줄을 서고 있는 매장 앞에서는

모 방송국 뉴스를 라이브 열어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면서 자기 TV에 나오는지 잘 보라고 했다.

자기 뒤로 대략 300명쯤 줄을 서 있는데

매장 직원이 나와서 모든 분들이

구매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했단다.

 

나는 새벽 5시에 깨달음이 줄 서야 한다고 나갈 때

 솔직히 말렸었다. 우리 부부는 원래 현미쌀을

먹기 때문에 백미를 굳이 살 필요가 없으니 무리해서

몇 시간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그랬는데

언제 또 오를지 모르고 이번 기회에 한 포대

사 두는 게 좋을 거라고 그러면서

 꼭 백미를 사야 할 이유 중에 하나는

전복죽을 현미가 아닌

백미로 해서 먹고 싶다고 했다.

현미로 쑨 전복죽이 별로였냐고 물었더니

맛있었는데 죽은 역시 하얀 백미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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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넘어 마지막으로 보내온 사진은

국산비축미 세금포함 2,138엔,

1인가족 1포대 한정이라 적인

비축미였다.

 

그렇게 구매한 쌀을 아이 안듯이

소중히 안고 들어온 깨달음.

[ 생각보다 엄청 많이 준비했나 봐,

계속 실어 쌓던데 쌀을..]

[ 그래.. 아,,, 귀한 쌀이네...,]

[ 내가 기다리면서 무슨 생각했는 줄 알아?.

우리가 왜 지난달 한국에 갔을 때 쌀을 안 샀는지

참 바보 같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어 ]

술 마시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서 쌀 살 생각을

아예 못했다며 이제부터 무조건 한국에

가게 되면 10킬로씩 쌀을 사 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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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3야당 의원 다마키(玉木) 대표가

지금 방출하고 있는 2021년 산 비축미는

1년만 더 지나면 동물 사료용이 될 쌀,

사료용 쌀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있었다.

5년간 보관기관을 넘긴 쌀은 사료용으로

돌린다는 것을 근거해한 발언이었는데

여야와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일반적인 제도를 설명한 거라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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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밥을 지으면 어쩔지 모르겠지만

일단 냄새를 맡아보니 아무렇지 않았다.

모두가 염려하는 오래된 쌀로 밥을 지었을 때

묵은 냄새가 나거나 질감이 안 좋을 거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냥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유통단계를 줄여 시판가격을 인하해

소비자들은 종전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좋지만

비축미 방출에도 한계가 있다고 한다.

매달마다 쌀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요즘,

쌀 값만이라도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두번 다시 줄을 서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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