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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한국 며느리가 일본에서 겪은 뜻밖의 갈등

by 일본의 케이 2018. 4. 23.

내가 블로그를 통해 시부모님 얘기, 특히 

시어머니에 관한 글을 올릴 때마다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시댁과는 너무 달라서 답답하다고

 털어놓으시는 분이 상당히 많다. 

오늘은 그 몇 분들에게 양해를 구해 그 분들이 

겪은 한국 며느리와 일본 시부모님 사이의

대표적인 갈등 사례를 적어볼까 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1. 30대 후반, A씨는 딸을 두 명 두고 있다.

 시어머니와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했고 육아교육, 예절교육을 하는데

있어 일본식을 강요하는 것부터 그녀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

아이가 8개월이 됐을 때부터 시어머니는 

무릎을 굽혀 앉히도록 했다. 일본은 아이 때부터

무릎 꿇고 앉는 버릇을 시켜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한다. 또한 아이가 1살쯤 되서 

말귀를 알아 듣기 시작해서는 식사 때마다 

[ 잘 먹겠습니다]를 하지 않으면 

할 때까지 밥을 못 먹이게 했고 

 식사후는 두 손을 모아 [ 잘 먹었습니다]를

시켰고 안 하려하면 억지로 머리를 숙이게

할 정도로 엄하게 가르쳤다고 한다. 

말 끝마다 일본에서는, 일본에서는 이라는

 말로 시작해 식사예절는 이렇게,

 인사는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라며

사람들의 눈을 굉장히 의식하고 행동하도록

 하게 했다고 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멋을 부리기 시작하자

 은연중에 니네 엄마처럼 화려한 걸 좋아하냐고

일본에서는 수수한 멋을 더 매력적으로 본다며

딸이 외모에 신경 쓰는 걸 아주 싫어했다고 한다.



2. 40대 초반의 재혼커플인 B씨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심했다. 식탁에 

젓가락을 세로로 놓았더니 (일본은 가로로 놓음)

 기본을 모른다며 면박을 주기도하고

명절 때 가끔 친척들이 모이면

일본 음식을 못해서 답답하다는 말을 일부러

들리게할 때도 있었고 투명인간 취급을 

당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B씨의 집에 올 때마다 음식냄새(김치)가 난다며

바로 환기를 시키도록 하고 외식 뿐만 아니라

 같이 식사를 절대로 하지 않았다.

시댁 부엌에서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함부러 들어오는 거 아니라며 아무것도

못하게 해놓고서는 다음에 꼭 친천들에게

뒷담화를 하셨다고 한다.


3. 30대 후반의 C씨는 연하의 남편과 결혼생활

10년째인데 아직까지 경제권을 주지 않는 

시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했다. 남편이 의사인

 그녀는 며느리라기 보다는 집안에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도우미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의사 와이프로서의 품위를 지키라며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게 한 뒤, 

남편 뒷바라지에만 신경을 쓰게 하라고 하셨다.

 총각 때부터 남편의 통장을 갖고 계셨던 

시아버지가 모든 경제권을 갖고 계시면서도

매달 생활비 내역을 체크 하고

저축은 어느 정도 했는지, 가계부는 적는지.

못믿고 의심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아이를 갖고 싶어 불임으로 치료를 받을 때는 

시어머니와 함께 동행하는 날이 많아  

아주 심각한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었다.



4.  40대 초반인 결혼 8년차 D씨는

자신이 외국인 며느리, 한국인인 것을

감추려는 시어머니 때문에 갈등이 많았다. 

 뒤늦게 낳은 아이에게(지금 1살) 한국어로 

말을 했더니 한국어는 가르칠 필요없다며 

성인이 되면 스스로 택할 수 있게 아이에게 

맡기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평소 때도 남편과 간단한 한국어로 대화르 하면

자기가 못 알아들으니까 되도록이면

한국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사람들 모인 곳에 어쩔수 없이 동행하는 경우에는 

그녀에게 되도록 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일본어 발음이 나오면

며느리가 외국인임을 주위에게 알게 차리게

됨으로 시어머니가 미리 주의를 준다고 했다.

친정인 한국에 가는 것도 돈이 든다는 

이유로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듣고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곳, 일본에서도 외국인 며느리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갈등을 크게

2가지로 뽑고 있다.

1.의사소통 부족(언어소통)으로 인한 갈등.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해 언어적 소통이

원활하지 못함에서 오는 불편함이

오래를 불러 일으킨다.

2. 문화와 풍습, 생활습관 차이로 인한 갈등.

일본문화, 일본인 기준으로 봤을 때

외국인 며느리는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이기적이고, 고집이 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외국인 며느리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7가지의 어드바이스를 보면

1. 착한 며느리가 되려고 하지 말것.

2. 필요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만 할 것.

3. 상담이나 대화는 남편을 통해서 할 것.

4. 신혼초부터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어

중간역할을 잘 하도록 만들 것.

5. 자녀교육에는 절대 관섭치 못하게 할 것.

6. 싫은 소리는 듣는 즉시 흘려버릴 것(무시)

7. 시아버지를 자기편으로 만들 것.

이렇게 나눠져 있지만, 이 어드바이스는 각자의

성격과 처해있는 상황들이 다르기에 실제로

효율적인 활용이 될지 모르지만 자신에

맞는 부분은 적극적인 응용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소개한 사연이외에도 가장 심한 케이스는 

손녀에게 널 낳은 엄마는 따로 있다고 

며느리가 없을 때마다 아이에게 

주입을 시키는 걸 알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는 분도 있었다.

또한 한국인 며느리는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아들의 돈을 친정인 한국으로 

보내거나, 돈을 빼돌린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시어머니도 계셨다.

 한국의 다문화, 베트남이나 동남아쪽에서

시집 온 며느리를 향해 갖고 있는 편견들이

 이곳 일본에서도 한국인 며느리에게

똑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의외였고 

내 주변에는 거의 볼 수 없어서 몰랐던 

갈등들이 실제로는 꽤 많다는 것도 놀라웠다. 



세상 어디에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은

있기마련이지만 일본으로 시집 온 한국인

 며느리에 대한 이미지가 단순히 

언어 소통의 문제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뿐만이 아닌, 일본의 어르신(시부모)들의 

내면 깊숙이 뿌리박혀있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국제커플, 특히 한일커플은 유난히 양국 모두에게

색안경을 쓰고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각양각색의 이유로 다들 일본인을 

배우자로 선택하고 선택되어지고 있는

 요즘인데도 말이다.

착한 며느리가 되는 것도 편한 며느리가 되려고

할 필요도 없이 무엇보다 내 자신의 

마음이 제일 편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싫은 건 싫다는 의사표현과 함께

내가 당신의 그 행동과 말로 인해 상처 받았음을

시부모님께도 확실히 전달해야만이 

외국인 며느리, 아니 한국인 며느리로의 입지와

자긍심, 존재감이 살아날 것이며 나아가

자녀들에게도 당당한 한국인 엄마로써 

비춰지고 각인될 거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에게 

긍지와 자긍심을 불어 넣어 강하고 멋진

 한국인의 기상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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