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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치매 검사 결과를 보고 남편이 건넨 한마디

by 일본의 케이 2014.02.18

드디어 DNA 검사결과가 나왔다.

(날 울게 만든 깨서방의 노후 대책 http://keisuk.tistory.com/373)

깨달음과 함께 알츠하이머 검사를 했던 그 결과 보고서이다.

보고서를 열기 전에 둘이서 심호흡을 한 번씩 했다. 


 

각자 서로의 조사결과를 읽어 보는 시간,,,,

전문용어들이 있어서인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결론은 확실했다.

깨달음이 내 결과 보고서를 힐긋힐긋 쳐다보길래 보라고 주었더니,,,,, 아무말이 없다.

[ .......................] 

3종류의 유전자 검사 결과

치매를 유발하는 인자를 2개나 가지고 있었고

치매에 걸릴 확률이 40 %이상이였다.

깨달음은 유발 인자가 하나도 없었고 발병률도 10%미만이였다.

우리 아빠를 포함, 친가쪽에 치매가 많아 유전적으로 분명 문제가 있을꺼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결과를 막상 눈으로 확인하니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결과 보고서를 천천히 다시 훑터 보고 있었더니

괜찮다고 자기한테 전부 맡기라고, 자기가 다 해 주겠단다.

그리고 치매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는 갖고 있지만 지금부터

치매예방 생활을 하면 되지 않겠냐고 암도 아닌데 뭘 걱정하냐고 그런다.

[ ....................... ]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날 향해 다시 말을 건다.

지금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니고, 발병 가능성이 좀 있는 것 뿐이라고

먼저 치매 전문 병원에 가서 예방방법으로 뭐가 좋은지 조언을 듣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알아보잔다.

깨달음 목소리가 분명 들렸지만 내 머릿속은

우리 아빠,그리고 고모, 할머니가 치매 걸렸을 때 모습들이 계속해서 스쳤다. 

멍해 있는 내 곁으로 다가오더니

 [ 슬퍼하지마,,, 내가 다 해 줄게 ]라며

기가 있으니까 걱정말라고, 절대로 혼자 있게 안 할꺼라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 .................... ] 

목구멍까지 올라온 눈물을 삼키고 일부러 밝게 대답했다.

 아직 걸린 게 아니니까 무슨 예방책이 있는지 찾아 보자고,

발병이 늦춰지도록 음식이든, 운동이든 뭐든 노력하겠다고 그랬더니

한국말로[ 괜찮아요,,, 나, 있어요 ]란다.

근데,, 내 눈이 어른거린 탓인지 그렇게 말하는 깨달음 눈이 슬퍼 보였다.

깨달음을 위해서라도 치매에 걸리지 말아야 될텐데.....

 편지를 써야할 것 같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전하려면... 

 


댓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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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너스 2014.02.18 11:5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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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인생 2014.02.18 13:05

    과학의 발전이라고 해도
    미리부터 걱정 할 일은 아님니다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니까요

    울산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 부산 외대 아이들 ...
    아침에 웃으며 나간 아이들이 한 밤에 유명을 달리하는 일을 당한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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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냥 2014.02.18 13:20

    남편에게 처음으로 케이님글을 보여줬습니다. 과연 어떤 답이 나올까 하면서요. 남편 왈, 나하고 우리애들(냥이 2마리)은 우
    짜노. 헐~~ . 말이라도 깨서방님처럼 해주기를 기대했는데,,,. 깨서방님 믿으시고 블로그 열심히 하시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좋든 나쁘던 생각하는데로 된답니다. 홧팅!!! 아자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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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2014.02.18 13:36 신고

    알았으니 뭔가 비책이 있겠지요.
    왜 그런 병은 있는 걸까요?
    케이님도 깨달음님도 슬플 일이지만
    알데 되었으니 분명 길이 있을 거에요.
    답글

  • 최면전문가 2014.02.18 15:58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답글

  • 포장지기 2014.02.18 16:03 신고

    두분의 애정표현에 더 이상 글 보기가...ㅎㅎ
    괜히 샘이 나네요...
    걱정마세요..
    블로그 계속 하시면 치매랑은 친하지 않을테니...

    답글

  • 해피마마 2014.02.18 17:37

    왠지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최근 요양원에 들릴일이 있어 다녀왔는데 그때 만난 할머니들.. 당신 이름도 모르고 누워계신.. 마음이 아팠어요.. 저도 할머니 외할머니 고모 다 치매 걸리셨어요.. 그래서 솔찍히 저도 그럴까봐 무서워요.. 지금 케이님 마음이 좀 이해가 가네요...ㅠㅠ 저라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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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8 17:39

    대비라도할수있게됐으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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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돌이 2014.02.18 17:49

    두 분의 사랑 참 애틋합니다.

    샘 날 정도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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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2014.02.18 18:24

    뻔한얘기일지모르나, 외국어,하루한시간정도의독서와글쓰기,꾸준한운동,긍정적마인드등이치매예방에효과적이라하네요. 2개국어를하시고블로그에글쓰기를하는점등벌써포함되는몇가지을하고계시네요. 확률은어디까지나확률일수있다고생각합니다. 치매는예방이중요하다하니까요. 케이님의글을좋아하는1인으로케이님을응원합니다!^ ^
    답글

  • 민들레 2014.02.18 21:51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옆에는 든든한 깨달음님이 계시잖아요
    아는게 병이라고...
    미리 걱정하면 빨리 늙어요
    답글

  • 초밥냥 2014.02.18 21:56

    안녕하세요 케이님.
    통계와 수치는 절대적인 결과를 의미하는게 아니니까 크게 놀라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다행히 예방(이게 중요한것 같아요)법도 알게되셨잖아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으신데, 차곡차곡 미래를 대비하시는 모습보고, 저도 좋아하고 하고 싶은것만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것들을 생각해봐야겠어요.

    답글

  • Popee 2014.02.19 00:06

    걱정마세요
    스트레스가 치매발병의 원인중 하나라고 들은것 같아요.
    지금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면, 치매 따윈 안 생길겁니다~~
    기운내세요~~~~^^
    답글

  • Jun1234 2014.02.19 12:11 신고

    저 검사 결과에 치명적인 결점은 케이님이 다중 언어 화자라는 점을 모른 다는 사실.
    2개국어 이상을 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팍! 낮아지는데. 케이님은 전라도 사투리, 서울말에 일본어, 영어 그리고 三重弁까지 하시니 치매 절~~대 안걸리십니다.
    게다가 「日本人の占める割合」라잖아요. 「韓国人」도 아니고!!

    ps: 엄니가 케이님 한국 언제 오시냐고 매일 물어보세요!

    답글

  • yuri 2014.02.19 21:12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식습관 조절 잘 하고 운동 꾸준히 하면 치매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TV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참고로 오메가3 가 치매 예방에 좋다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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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8 12:1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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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2014.03.17 18:43

    두 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부러워요. 저도 늦게라도 깨달음님같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답글

  • 2014.06.07 20:4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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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후맘 2014.07.02 11:21

    우연히 다음에서 보고 역주행 하는 이 입니다. 고향도 전라도이고 연배도 비슷하여 더 정감이 가네요.
    더러운 성질에 공감하면서 마구 웃었습니다. 테드미 라는 공유하고 싶은 정보에서 치매에 걸린 사람은 뇌에서
    보통 활성화 되는 포도당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푸른색인데 이 곳에 자극을 주니 상태가 많이 좋아지거나 진행이
    느려졌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님처럼 외국어를 하면서 뇌를 많이 자극하는 것도 좋고 외국어를 배워서 뇌를
    자극하는 것도,운동하는 것도, 평소에 하는 패턴과 다른 가령 왼손으로 차를 마신다던가 코를 막고 차를 마셔본다던가
    이런 행동들이 뇌를 엄청 자극해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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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ist 2017.05.01 10:23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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