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티스토리 블로그의 결산이 있었습니다.
꼭 1년간의 성적표를 받는 것처럼
괜시리 두근거린 마음으로 결산을 했습니다.
제가 지난 한해 언급했던 이야기 중에
[깨달음]과 [한국]이라는 주제가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서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할 때
막 결혼을 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
내 속마음을 조금 털어 놓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블로그였습니다.
그러다가 티스토리로 이사를 오고,
사이트 주소를 두번이나 바꿔야했고,,
그렇게 횟수로 6년을 채워가고,,이렇게
또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외에서, 그것도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살면서 느꼈고 체험한 것들,,,
외국인 입장에서 살아가는 삶,
그리고 내 나라에 대한 생각들,,
그런 복합된 감정들을 여러분들께
풀어놓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한 해, 많은 일이 있었고 반복되는 일상들의
글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참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두번의 주소 변경을 거쳐
2년을 채운 이 사이트가
지난 1월 1일,방문객이 10,000,000을
돌파했던 것이였습니다.
깨달음은 2018년도 첫날부터 좋은 일이 시작된
거라며 혼자서 이상한 깨춤을 추며 좋아했습니다.
너무 과한 관심이기에 참 많이 고맙고
뭔지모를 책임감 같은 게
느껴지는 새해 첫날이였습니다.
그런데, 늘 그렇듯 호사다마라고
거친 악플들이 여전히 달리고 있습니다.
깨달음은 물론, 가족들에까지 퍼 붓는 저속하고
너무 형편없는 댓글을 볼 때면 제 눈과 귀를
씻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내용의 악플들이 많지만
제가 이해가 안 되는 악플은
일본에 사는 게 자랑이냐, 일본인과
결혼한 걸 부끄럽게 생각하라는 분들이 있는데
아직까지 외국인 배우자를 둔,
특히, 일본인 배우자를 둔 여성들에게는
아주 묘한 편견들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사는 게 애국이 아님을
똑바로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또한, 쪽빠리라 부르면 조센징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이 일본이라면 싫다, 밉다
하면서 일본여행, 일본 음식, 일본 상품들에는
사족을 못 쓰는 타입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매번 하는 말이지만, 애국을 논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독도에 가서 쓰레기도 줍고
주변 청소도 좀 하고 그러시길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한국땅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해야할 진정한 애국입니다.
여러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이런 악플들은
아주 일부이며 매주마다
여러 버전의 악플들이 달립니다.
가상 현실 속 익명의 분노는 독하고 잔인합니다.
매해 겪는 악플테러이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아프게 다가오는 걸 보면 아직도
면역이 생기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면, 제가 나이를 먹다보니 더더욱 듣고 싶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날이 선 언어로 글의 주제와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불편함들을 적어 놓고 갑니다.
반말은 기본이고,,비아냥,,인격모독,욕설,,,
하지만 사이버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신고를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저런 분들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제가
저런 분들과 다툴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저런 분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치이고
상처 받은 일상들에서 살다보니
분노를 표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렇게 익명의 공간에서 공격성을
극대화해서 표출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익명성에 숨어서 자판을 두두리는 못난 사람들이
그저 안쓰러울 뿐입니다.
제가 아무리 [말은 인격입니다]
[말을 예쁘게 하세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습니다]를 외쳐도
저런 분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기에
그저 제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 드릴게 있습니다.
댓글 쓰실 때 필명을 00이나 ㅋㅋ, ㅅㅅ. 11, 등등
간단하게 자음이나 숫자로 쓰시는 분들은
모두 휴지통으로 자동으로 빠져 나가버리니
앞으로는 다른 필명으로 적어 주셨으면 합니다.
한마디 하고 싶어서 적으신다면 조금은 예의와
성의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ㅎㅎ,ㅋㅋ으로 누군가가 여러분께
말을 걸어오거나, 댓글을 남기고 가면
그 내용들이 진심으로 느껴지시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댓글차단을 하지 않았는데
차단으로 나와서 불쾌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먼저 죄송합니다, 시스템의 오류에 의해서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니 시간을 두고 다시
적으시거나 다른 필명으로 올리시면 됩니다.
http://keijapan.tistory.com/notice/554
(댓글 승인과 차단에 관해 )
또 한가지는 제 블로그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말씀 드립니다.
제 블로그는 댓글에 답글을 달거나 질문에 답변을
해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친절하지 못한 것도 있고
너무나 다양한 내용의 댓글에
답변을 모두 드릴 수 없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냥 글만 읽고 공감을 눌러 주지
않으시는 분들은 이제 안 들어오셨으면 합니다.
블로거에게 공감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제가 여러차례 말씀을 드렸는데 여전히
글만 읽고 나가시거나, 좋아하는 글에만
분별해서 공감을 누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도 그분들을 분별 해야할 것 같아서입니다.
늘 응원해 주신 분과 아닌 분들을,,,
공감(하트)을 눌러 주시는 것은, 공감을 해서가 아니라
글쓴이에게 글쓰느라 고생했다는 격려입니다.
좀 더 좋을 글 쓰라고, 좀 더 열심히 하라는
후원이며 힘을 실어주는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후원을 골라서 하신다면 이제 그분들에게
제 글이 읽혀지는 게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keijapan.tistory.com/954
(블로그와 공감 )
2018년도에도 끝임없는 악플 속에서
저희 부부는 아파하기도 하고 의연한 척도
할 것입니다.
그래도 지금껏 지켜봐 주신 분들,
악플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와 관심으로
조용히 응원해주신 분들이 훨씬 많기에
그분들께 괜찮은 글, 따뜻한 글,
사람냄새 나는 글로 보답해 드리려합니다.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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