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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한국의 안동마을로 불리는 일본 전통마을

by 일본의 케이 2015. 1. 12.

 

 12일, 성인의 날인 이곳은 오늘까지 3일 연휴이다. 

우린 간단히 짐을 챙겨 1박2일 버스투어를 다녀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라카와고(白川郷)을 중심으로 가나쟈와(金沢),

 히다다카야마를(飛騨高山)를 도는 투어였다.

우린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그냥 특별한 목적을 두지 않고

단순히 떠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 바람처럼 갔다 바람처럼 돌아오곤 한다.

이번엔 단순히 눈이 보고 싶었다. 그냥 새 하얀 눈이...

 이곳 동경에선 좀처럼 함박눈을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첫번째 코스는 간장라면으로 유명한 라면공장 견학을 잠시하고 그곳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 버스는 내가 기대하고 기대하는 눈 속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렸다.

우린 서로 아무말 없이 창밖을 보며 경치를 즐겼다.

 

두번째 도착지는 세계문화유산 지정 전통건조물 보존지구인 다카야마(高山 )였다.

이곳은 일본의 작은 교토로 불리워지며

 작고 낮은 처마와 격자무늬의 창등의톡특한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옛교토의 모습과 다카야마의 문화를 융합해서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의 모습을 재현해내고 있어 자국민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지역이다.
대자연에 둘러싸인 역사와 문화가 공존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코스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라카와고(白川郷)에 도착.

실은 우리가 이곳에 오고 싶어 이 투어를 선택했던 것이다.

이곳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지금도 보존상태가 아주 잘 된

250년전 이상된 전통 가옥들이 모여있는 마을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가느다란 눈바람이 살갖을 스쳤고 눈 앞에 펼쳐진 설경에 눈이 부실 정도였다.

너무 좋아서 두 팔을 벌려 눈밭 위에 누워보기도 하고 맛도 보고 만지고 있는데

옆에서 깨달음이 [ 진짜 주긴다~~~~(죽인다)]라고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 ............................]

 

이곳의 지붕은 갓쇼즈쿠리라는 지붕으로 아주 유명하며, 

 이 지붕의 형태가 두 손모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갓쇼즈쿠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 중에 하나는 눈이 워낙에 많이 오다보니 그 무게를 지탱하고 

쉽게 분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깨달음은 안동 하회마을도 형태는 다르지만 이렇게 생겼다고

한국의 대표적인 와가(瓦家:기와집)이나 초가(草家)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것처럼

이곳 역시도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 가이드처럼 설명을 했었다. 

 

내 키만큼이나 쌓인 눈 길을 걷다가 눕다가 패대기도 한 번 쳐보고,,,,

말없는 순백이여서 좋았고 조용하다 못해 고요할만큼 얌전히 앉아 있는 눈들이 너무 예뻤다. 

욕심 같아선 끝없이 펼쳐진 눈 밭을 하염없이 걷고 싶었지만

자유투어가 아니기에 다시 버스에 올라탔고 우린 가나자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날 아침, 일본 제3대정원으로 꼽힌다는 일본식 정원 겐로쿠엔(兼六園)으로 이동.

 꽁꽁 얼어붙은 정원을 약 1시간정도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둘러 보았다.

 

겐로쿠엔은 약 200년에 걸려 완성되었다고 한다.

정원 한가운데 커다란 연못이 있고, 동산과 정자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정원이 갖춰야할 6가지의 경관을 모두 겸비했다는 의미로 겐로쿠엔이라 불리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동경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 코스인

마쯔리 박물관에 들러 투어 일정을 마치고 버스에 자리를 잡았다.

앉자마다 자기 시작한 깨달음이 밖을 두리번 거리더니

갑자기 한국도 이런 문화탐방 버스 투어가 있냐고 물었다

있을 거라고 한국도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다보니 이런 문화유산탑방이나

문화체험 투어 같은 게 분명 있을 거라고 그랬더니 다음에 한 번 이용해 보잔다.

그러자고 다음에 타보자고 대답을 하고 난 다시 잠을 자려 했더니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주로 뭘 팔고, 먹냐고 물었다.

당신도 몇 번 가서 알지 않냐고, 어묵, 호도과자, 버터감자, 호빵,,,그런 것들이라고

그랬더니 맥반석 오징어가 문뜩 생각나고 이빨에 달라 붙었던 호박엿도 떠오른단다.

[ ......................... ]

다 기억하면서 나한테 묻긴 왜 묻는지....

아무튼, 깨달음은 뭐를 하든지, 어딜 가든지 한국하고 비교하고 회상하고

얘기하는 게 습관화 되어있다.

그래서 화제를 돌려 보고 싶어 눈을 맘껏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잠시 머릿속을 비울 수 있어 좋은 여행이였고 하자

지난번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2층버스를 처음 봤다고 다음에 한 번 타보잔다.

[ ...................... ]

알겠다고 대답을 한 뒤, 난 그냥 창 밖을 내다 보며

순진한 깨달음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타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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