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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2

친구가 없는 사람들의 특징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었다. 코로나 핑계로 돌리는 것도 우스웠다. 약속날짜도 내가, 약속장소도 내가 결정해 주길 원해서 예약을 하고 좀 이른 저녁에 그녀를 만났다. 꼭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는 그녀를 보는 날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보자마자 호들갑을 떨며 내 팔을 잡아 끄는 것도, 앉자마자 자기 얘길 하며 감정이 격해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는 것도 웃을 때 손뼉을 치는 것도 내가 깨달음과 어떻게 만났는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묻는 거마저도 변함이 없었다. 지난번 만났을 때 했던 말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자기 말만 하는 그녀는 그대로였다. [ 케이야, 너 다리는 다 나았어? ] [ 다리? 골절상 입은 거 벌써 2년전이야..] [ 아,,그랬지..내가 깜빡했다 ] [ 뭘 깜빡이야, 6개월전에 만나.. 2023. 9. 5.
그래서 재혼이 어렵다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하는 그녀에게 이젠 그만하라고 자꾸 사과하면 더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또 미안하다고 했다. [ 하필, 긴급사태 선언이 또 발령될지 누가 알았겠어.. 이럴지 모르고 예약했는데.. 취소할 수도 없고,,,꼭 내가 정 상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었어 ] [ 알았어... ] 25일부터 제 3차 긴급사태 선언되었고 어제부터 시작된 황금연휴는 이동을 자제하고 스테이홈을 해달라는 당부의 캠페인이 연일 TV에서 광고처럼 흘러나오고 있지만 거리엔 평소와 다름없는 인파들로 가득하다. 그런 상황에 이렇게 식사자리를 마련하게 되어서 무라모토(村本) 상은 미안하다는 말을 거듭한 것이다. [ 여기, 코로나 대책 확실히 하는 곳이야 ] [ 고마워....근데 정말 안 그래도 되는데.. ] [ 아니야, .. 2021.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