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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3

외국인 남편이기에 더욱 감사함을 느낄 때 깨달음은 매일 퇴근을 하면서 무언가를 사온다.결혼초에는 전혀 그런 걸 할 줄 몰랐는데결혼생활 2년 되던 해, 친정아빠가 돌아가셨고내가 우리 아빠를 그릴 때마다 했던 얘기를기억하고는, 그 뒤로 거의 매일 퇴근길에뭔가를 사들고 온다.처음엔 내가 안 먹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구별하지 않고 무작정 아무거나 자기 기분이 내키는대로 사왔는데 요 몇년 사이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골라 사와서 바로 자기 앞에서 맛있게 먹는 걸 보고 싶어한다.[ 좀 있다 먹으면 안돼? ][ 응,,그래..]그렇게 한시간쯤 지나면 먹어 보라고 또 권한다. 초밥은 물론 케잌, 크림빵, 찰밥, 닭꼬치, 튀김, 군고구마, 각종 과일등 어느날은 같은 걸 계속해서 사올 때도 있다.[ 어제도 먹었잖아,,이 케잌][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사왔지..].. 2018.05.16
남편이 한국 장모님을 목놓아 부른 사연 요며칠 여름 같은 날이 계속되면서 옷정리겸 이불세탁을 짬짬히 했었다. 정리할 것도 많고, 버려야할 것도 많고 해서 오늘은 마침 깨달음도 회사에 출근을 안 한다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여름맞이 대청소를 시작했다. 나혼자서 하기 힘들었던 무거운 것들에 뒷처리는 모두 깨달음에게 맡기고 난 책장정리및 주방용품, 수납정리에 들어갔다. 먼저 헬스기구도 정리하고,,,,, 나는 나대로 주방쪽에서 깨달음은 거실에서 열심히 정리를 했다. 앉아 있는 폼이 아줌마 같다고 그랬더니 배 나오게 사진 찍지 말란다. [ ............................. ] 침대시트도 빨고,,, 내가 세탁기를 3번째 돌리고 있는 동안 깨달음은 베란다 청소를 하려다가 빨래가 너무 많아 못하고 카페트를 들고 나가더니 먼지를 털고 쇼파에 .. 2014.06.02
남편의 한국어가 거칠어진 이유가 있었다. 어젯밤, 난 깨달음에게 이제부터 당신에게 말을 예쁘고 깍듯하게 하겠다고 부드러운 톤과 존칭어로 말을 걸고 대화를 할 거라고 선언을 했다. 느닷없는 내 변화에 좀 의아해 하는 눈빛으로 날 쳐다 봤다. 개인전, 갤러리, 대출자금에 관해 최대한 부드럽고, 예의 바르게, 그리고 정중하게 얘기를 나눴다. [네, 아니에요] [그래요, 당신 생각대로 하세요] [고마워요, 당신이 선택해요] [ 네,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에요, 그건 잘 하셨어요] [ 그래요, 그렇게 해 줘서 고마워요] 이런 나의 말투를 듣고 있다가 갑자기 깨달음이 내 쪽으로 다가와서는 내 귀에 대고 [그냥, 평소 때처럼 말해~~~~!]라고 악을 쓴다. 듣고 있자니 낯설어 죽겠다고 늘 하던대로 말 하란다. 아니, 좀 거칠고 무뚝뚝한 내..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