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른 채 살아간다
매년 11월 말이면 자영업자는 물론일반인들도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하나인도리노이치(酉の市)를 찾았다.출근을 한 깨달음은 작년에 산 쿠마데(熊手)를약속시간에 맞춰 가지고 오기로 했다. 신주쿠 (新宿)에 있는 하나조노진자(花園神社)주변부터 포장마차가 즐비했다.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뒤편으로 돌아갔는데참배를 올리는 바로 옆 자리에서작년에 구입한 구마테를처분하기 위해 창고 같은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쿠마데(熊手)는 갈쿠리가 곰발바닥 모양으로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갈쿠리로돈을 긁어 모은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이 갈쿠리는 벼, 매화, 거북이,엽전, 금덩이, 잉어, 쌀가마, 송학 등으로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사업번창, 장수, 금전운,명예, 교통안전,가내평안 등,, 자신들이 원하는 소원들을 담아 마음에 드는 구마테..
2024. 12. 1.
함께 나눠야 행복한 것
소포가 도착했다. 이웃님이 카톡으로 내 주소를 확인 하시길래 뭐 보내실려고 그러면 정말 괜찮다고,, 라면도 과자도 박스채로 있으니까 보내지 마시라고, 정말 필요한 게 생기면 제가 편하게 말씀 드릴테니까 제발 보내지 마시라고 부탁을 드렸건만 이렇게 보내셨다. 깨달음이 얼른 와서 펼치기 시작하며 누가 보내주신 거냐고, 처제가 보냈냐고 아님, 후배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친척같은 가족같은 분이 보내셨다고 작년, 신년카드 보내주셨던 이웃님이라고 그러자 금방 알아차렸다. 실내용 슬리퍼, 가을철 열무씨, 컵받침, 복주머니 장식까지. 집들이 선물로 보내주셨단다. 깨달음은 인사동에 본 것을 다 보내셨다고 얼른 자기 방에 가더니 열쇠꾸러미를 들고 와서 복 주머니를 끼워넣다. 카메라에 손을 내밀고는 [ 새해 복 많이 받으..
2015. 9. 9.
사업번창을 위해 일본인들이 꼭 사는 물건
아사쿠사에서 열린 도리노이치 (酉の市)에 다녀왔다. 도리노이치는 11월 유일 (酉日)에 각지의 절, 신사, 불각에서 열리는 개운초복(開運招福)과 사업번창을 기원하는 축제로 에도시대부터 이어져왔다. 복과 부를 긁어모으기 위해 구마노테(熊手)라는 갈퀴를 사는 일련의 행사로 사업자들 뿐만 아니라, 가정내 안전이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구입하는 경우도 늘어가고 있어 해년마다 온 가족, 연인들이 함께 나와 각양각색의 갈퀴를 산다. 올해는 유난히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깨달음이 말없이 단골가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히, 이곳 아사쿠사는 관광지다보니 외국인들도 많고 볼거리, 먹거리, 쇼핑거리가 넘쳐난다. 각 가게마다 모양, 색상, 장식들도 형형색색으로 화려하다. 갈퀴에는 금화, 벼, 매화, 도미, 대나무, 손님 부르..
2014. 11. 24.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마음.
지난주, 시댁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이세진구(伊勢神宮)에 다녀왔었다. 결혼 전, 시댁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 처음으로 갔을 때 깨달음이 관광시켜 준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깨달음이 이곳을 다시 찾아 온 이유는 블로그 이웃님께 드릴 오마모리(お守り)를 사기 위한 것이였다. 난, 신사에 들어가지 않고 오카게요코쵸(쇼핑거리)에서 깨달음을 기다렸다. 일본의 오마모리(お守り)는 지켜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길조를 비는 일종의 부적을 말한다. 주로 천으로 만들어진 작은 봉투에(손 안에 쥘 수 있는 사이즈) 경문이 적힌 종이가 넣어져 있고 좋은 일만 일어나길 기원하는 의미로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차 안, 가게 안에 걸어 두기도 한다. 가정화목, 교통안전, 학업전진, 순산, 연애 등등 ..
2014.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