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이야기

국제커플의 부부싸움도 다 똑같다.

by 일본의 케이 2015. 2. 6.
728x90
728x170

 

왜 우린 매번 같은 일로 싸울까.

왜 우린 먼저 양보하려 하지 않을까.

왜 우린 아주 작은 일로 싸울까.

왜 우린 그냥 넘어가질 못할까.

왜 우린 서로를 아프게까.

왜 우린 돌아서면 후회할 말을 할까.

왜 우린 그 잠시를 참지 못할까.

왜 우린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할까.

왜 우린 상대를 이기려고 할까.

왜 우린 자기 성질을 못 참을까.

늘 그렇다... 우린 늘 같은 일로 같은 문제로 다툰다.

이젠 양보하고 이해할 때도 됐다 싶은데,,, 또 싸우고 또 싸운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세상 어느 부부들도 싸움은 하고 산다.

일본인 부부들도 69%가 싸움을 하고

 한 달에 1-2번(24%), 두 세달에 1번 (24%)싸운다는 통계가 있었다.

(후지야 부부싸움 조사결과 참조)

 

결혼 전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를 고르고

결혼 후엔 한 쪽 눈을 감아라고 하는데 왜 우린 두 눈을 부릅 뜨고

상대의 맘에 안 드는 점, 미운 점, 짜증난 점, 싫은 점만 보려는 것일까....

서로 좋아하고 감사하면서도 싸움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싸우는 내용들은 극히 개인적이고 둘만의 얘기들이 많다.

하나의 주제로만 싸우고, 되도록이면 지난 얘기는 꺼내지 않으려고 하고

언성을 높이거나 거친 언어들이 오가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그리고 우린 싸움을 하면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파헤치고

그 싸움에 대해 결론을 꼭 낸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서로의 잘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도 하며

다음부터는 어찌하겠다는 대책도 세우고 깔끔하게 싸움을 마친다.

이렇게 합리적으로 싸움을 끝내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또 똑같은 일로 다툰다.

 언제 그랬냐싶게 웃고 히득거리고 까불다가도 또 싸운다.

참,,, 반성이 부족한 것인지,,, 서로 학습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국제커플만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우리커플에게도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서로 달라서인지

 여느 한국부부들과 마찬가지로 티격태격 싸움을 자주 한다.

 

이렇게 둘이 한바탕 말다툼을 하고 나면 늘 습관적으로

내 머릿속을 스치는 엄마의 말씀이 있다.

 너는 아내로서의 기본 자세가 안 됐다고 하셨던 말....

아내로서의 기본자세,,,,

엄마가 말씀하시는 기본 자세는 이러했다.

남편을 존경하고, 남편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하고

남편을 떠받으려야하고, 남편을 귀하게 생각해야한다고 하셨는데

난 솔직히 그러질 못하고 있다.

이 기본 자세를 갖추고 있지 않아서  이렇게 부부싸움을 자주 하는 것일까...

부부싸움 후로는 먼저 사과하는 게 최고라고

잘못을 했든 안 했든 무조건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그것도 못 지키고 있다.

아내로서의 기본자세를 갖추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잘 안 된다.

 

*공감을 눌러 주시는 것은 글쓴이에 대한 작은 배려이며

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감사합니다.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이 일본인임을 재확인할 때  (19) 2015.03.07
아이를 갖고 싶을 때가 있다.  (37) 2015.02.14
귀국을 권할 수밖에 없는 나  (24) 2015.02.04
남자들도 잔머리를 쓴다.  (39) 2015.01.30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  (27) 2015.01.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