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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본에서 내가 한국인임을 외치고 싶어질 때.

by 일본의 케이 201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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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분비지 않았던  전철 안,,,,어르신 두 분이 타셨다

비어있던 내 옆자리에 한 분이 앉고 다른 분은 서서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슬그머니 내가 자리를 양보해 드렸더니 미안해 하시며 앉으셨다.

난 저쪽 끝으로 자리를 옮겨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3정거장을 지났을 무렵, 아까 자리를 양보해 드렸던 할머니가 나에게 오시더니

저쪽 자리 비었다고 앉으라신다.

[ .................. ]

일부러 알려주려고 오셨던 것이다.

아니라고 다음역에서 내리니까 괜찮다고 그랬더니 

양보 받아 본 적이 처음이여서 너무 고마웠다고 앉으라신다.

 

요즘엔 노약석에도 젊은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있던데 

선뜻 자리를 내어준 나보고 참 착하단다.

[ ................. ]

난 이럴 때 

[ 한국에선 어르신들한테 다들 이렇게 양보해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어진다. 


   

지난 주말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으로 유모차를 밀고 들어오는 엄마와 5살무렵에 꼬마가 함께 탔다.

 각 층마다 사람들이 타면서 그 꼬마아이가 어른들에 밀리기 시작하길래

내가 들고 있던 가방으로 벽을 만들어 줬더니

 엄마가 가볍게 감사의 목인사를 했다. 그걸 본 꼬마아이도 따라서 인사를 한다.

난 이럴 때

[ 널 막아 준 이 아줌마는 한국사람이란다]라고 알려주고 싶다.

 

근데 난 왜, 내가 한국인임을 외치고 싶은 걸까,,,,,

아메리카나 유럽이였어도 그랬을까,,,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문화를 많은 일본인들이 체험하고 느꼈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잠재된 어떤 열등의식 같은 게

우리 한국사람이 훨씬 괜찮은 민족이라고 어필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나도 참 유치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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