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분비지 않았던 전철 안,,,,어르신 두 분이 타셨다
비어있던 내 옆자리에 한 분이 앉고 다른 분은 서서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슬그머니 내가 자리를 양보해 드렸더니 미안해 하시며 앉으셨다.
난 저쪽 끝으로 자리를 옮겨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3정거장을 지났을 무렵, 아까 자리를 양보해 드렸던 할머니가 나에게 오시더니
저쪽 자리 비었다고 앉으라신다.
[ .................. ]
일부러 알려주려고 오셨던 것이다.
아니라고 다음역에서 내리니까 괜찮다고 그랬더니
양보 받아 본 적이 처음이여서 너무 고마웠다고 앉으라신다.
요즘엔 노약석에도 젊은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있던데
선뜻 자리를 내어준 나보고 참 착하단다.
[ ................. ]
난 이럴 때
[ 한국에선 어르신들한테 다들 이렇게 양보해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어진다.
지난 주말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으로 유모차를 밀고 들어오는 엄마와 5살무렵에 꼬마가 함께 탔다.
각 층마다 사람들이 타면서 그 꼬마아이가 어른들에 밀리기 시작하길래
내가 들고 있던 가방으로 벽을 만들어 줬더니
엄마가 가볍게 감사의 목인사를 했다. 그걸 본 꼬마아이도 따라서 인사를 한다.
난 이럴 때
[ 널 막아 준 이 아줌마는 한국사람이란다]라고 알려주고 싶다.
근데 난 왜, 내가 한국인임을 외치고 싶은 걸까,,,,,
아메리카나 유럽이였어도 그랬을까,,,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문화를 많은 일본인들이 체험하고 느꼈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잠재된 어떤 열등의식 같은 게
우리 한국사람이 훨씬 괜찮은 민족이라고 어필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나도 참 유치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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