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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해외생활하며 한국인들을 믿어야할 이유.

by 일본의 케이 2014. 6. 18.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오는 깨달음이 슈퍼에 들러 빈박스를 얻어 왔다.

한국에 보낼 선물들을 나눠서 박스에 넣다보니 사이즈가 맞지 않은 게 많아 내가 부탁을 했었다.

주말엔 신주쿠 백화점들을 돌아다니며 즐겁게 쇼핑을 했었다.

 선물을 고를 때 나보다도 깨달음이 더 신나했었다.

어느 정도 내 블로그 이웃님들을 파악하고 있는 깨달음이기에

자기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선물을 골랐다.


 

어린 자녀분이 계신 이웃님께는 아이들이 좋아할 캐릭터 장난감.

 일본 과자를 좋아하신다는 분에겐 다양한 종류의 과자를,,,,

그리고 마음만 받겠다고 하셨던 이웃님들을 위해 그 분들에 이미지를 상상하며 고른 접시들,,,

얼굴은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이웃님들과 3년이 넘는 소통이 이루어졌으니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

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내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떠나는 소포들,,,

 

 

내 마음을 표현해서 좋고, 이웃님들에 소중함을 느껴서 좋고, 그냥 감사할 뿐이다.

간단한 메모를 박스에 넣고 주소를 적어 붙히며 흐뭇해하는 날 보더니 

실제로 한국에서 많은 분들  만날 수 있도록 진짜 찜질방 번개팅 같은 걸 하는 게 어쩌냐고 묻는다.

[ ...................... ]

솔직히 아직도 내가 망설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직접 뵙고 나면 괜히 우리 부부에게 실망하지 않으실까,,,,

낯을 가리는 내가 거부반응 없이 잘 적응할까,,,

어쩌다 한일관계 얘기가 나와 서로 불편한 분위기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이웃님께 정식적으로 인사를 못드리고 있다.

 

이런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깨달음이 오늘도 똑같은 소릴한다.

일어나지도 않는 일을 미리 걱정하는 염려증을 좀 버리라고 점점 더 그러다보면

대인기피증 내지는 마사코 황태자비처럼 적응장애 생긴다고 오픈 마인드를 가져란다.

매번 같은 소리길래 듣기 싫어서 왜 굳이 불편한 자리를 일부러 만드냐고 그랬더니

부정적인 것부터 먼저 떠올리니까 일을 진행 시킬 수 없지 않냐고

왜 불편할 것만 생각하냐고 나보고 이상하다며

먼저 일본에 있는 이웃님들부터 만나보는 연습을 하란다.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다가오지 않는 것이라고 

행여 다치고 조금 상처를 입더라도 다가가란다.

 인간이란 동물은 원래부터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 ...................... ]

그리고 같은 한국사람끼리 더더욱 그래선 안 된다고

원래 [우리]라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함께 더불어 살아야만이

정도 더 쌓이고 믿음도 두터워지고 의지도 하고 사는 거란다. 

다들, 다른 사연들로 한국을 떠나 살고 있기에 더더욱 서로 아픔도 같이 나누고

기쁨도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란다. 

정 많은 한국사람은 정으로 뭉쳐야 하지 않겠냐고,,,,

[ ...................... ]

좋고, 나쁨을 따져 못 만난 게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난 그냥,,, 내 가슴이 움직일 때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었을 뿐이였다.

 어쩌면 사람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면서도 필요이상으로 선을 긋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댓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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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8 22:0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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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희 2014.06.18 23:55

    흠 어렵죠 인간관계라는게 제자신이 쳐놓은 높은벽때문에 한국사람 안만난지 오래 되었네요..변화를 줘볼까라는 생각도 해보긴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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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깔 2014.06.19 00:10

    깻잎 머리 휘날리던 시절의 자신감으로 만나세요. ㅎ
    답글

  • 2014.06.19 08:0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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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돌이 2014.06.19 08:45

    더불어 삶 멋집니다.
    늘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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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욱 2014.06.19 09:06

    항상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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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칼타 2014.06.19 10:08 신고

    맞습니다...
    해외에 있으니 더 한국사람이 그립네요..ㅎㅎ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한국사람과는 교류를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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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냥 2014.06.19 10:51

    가끔 헷갈리네요. 케이님이 일본사람? 깨달음님이 한국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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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원길 2014.06.19 11:26 신고

    고루고루 정성담아 한바리씩 담으셨네요~
    따뜻한 정성들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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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갈매기 2014.06.19 14:27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인데요~^^
    사람 만나는걸 가끔을 즐겨보는것도 참 좋을듯 싶어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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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waysss 2014.06.19 16:36 신고

    처음뵙겠습니다~^-^ 글들이 너무 재밌어서 자꾸자꾸 오다보니 인사도 하고 싶어 오래전에 만들어놨던 아이디를 찾아찾아 접속에 성공했습니다~ 우하하~ 다음뷰의 법륜스님 즉문즉답도 재밌게 보는데~ 깨달음 님은 닉네임처럼 정말 깨달음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보는것 같애요^-^
    넷상뿐 아니고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좋기만 할 순 없는거 같습니다. 저는 막 인터넷이 발달해서 인터넷 동호회나 모임등이 활발히 일어나던 시기에 이십대를 보내고 남편도 그 일베의 모태가 되는 디씨인사이드에서 만나 결혼까지 한 경우라 인터넷 모임이 오프모임까지 이어지는걸 좋아하는데 인터넷상만으로도 오프모임까지 가서든 맘상하시고 아예 모임을 떠나시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모임은 그냥 케이님의 마음이 끌리는데로 하는게 정답같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하면 참가는 하고 싶네요. 즐거운 모임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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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짱맨블로거 2014.06.19 18:08

    와 선물받으시는분들 진짜 좋으시겠다 ㅋㅋ 몰라서하는소릴수있지만 블로그자주찾아준다고 선물까지보내는 블로거는 첨봐요..정말애정이 가득하다는게 느껴지네요 짱짱!!
    답글

  • Jun 2014.06.21 02:51

    케이님은 천사인줄만 알았는데, 산타클로스도 하시네요.
    답글

  • 흑표 2014.06.21 19:54

    한국이든 일본이든 서로 마음을 열어 놓기는 쉽지않습니다.

    사람이라는것이 원래 갈등도 있고 서로 생각하는 맘도 있고..

    그중에서 서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답글

  • 민들레 2014.06.22 05:34

    저 위에 계신 Jun님 말씀 처럼 6월의 크리스 마스를 그려봅니다.
    어제 스페인에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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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재 2014.06.24 08:45

    도쿄생활이 어떨지 두려움반 기대반 입니다
    블러그 글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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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짱 2014.06.28 11:48

    항상 훔쳐만 보다 처음으로 글남겨요^^ 저두 일본생활7년째ㅡ불과 두달전까지만해도 같은 한국인들에게 당해 일본을 떠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런와중에도 힘이 되어준 한국분들이 계시기에 아직도 여기에서 힘내보고 있나봅니다^^ 일본에서도 모임을 가지신다면 저도 한번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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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자 2014.07.21 22:03

    공감가는 생각을 가지신분 계셔서 이렇게 용기내어 눈팅벗어나 댓글까지~~같은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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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 2014.08.08 17:44

    예전 케이님 글 중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외롭지만 거리를 두고 누구에게도 부탁하거나 부탁을 받는것이 불편하다고 하셨던 내용 이었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렵다지요. 저도 낯을 많이 가리고 사는곳도 미국이라 더더욱 어렵겠지만 언젠가 두분을 뵙고싶은 마음은 여전 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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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런그녀 2017.03.24 17:37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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