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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까마득한 후배에게서 얻은 삶의 지침서

by 일본의 케이 2014. 7. 25.

내겐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후배가 한 명있다.

내 인생의 멘토라고 언젠가 블로그에 올렸던 그녀를 2개월만에 만났다.

늘 웃는 얼굴에 너무 밝아서 해맑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녀를 만나고 나면 

잠시나마 내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겐 보통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자잘한 사건?들이 늘 따라 다닌다.

생각지도 못하는 헤프닝이나 트러블이 생겨도 그 상황을 지혜로 헤쳐나가는

그녀의 정신세계를 보고 있자면 솔직히 부러울 때가 많았다.

오늘은 우리가 못 만났던 2개월 동안에 있었던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 놓는다.

 

어느날, 전철을 타려고 서 있다가 전철문이 열려 올라 타자마자

 갑자기 어디에서 날아 왔는지 알 수없는 정체불명의 벌레에 눈꺼풀을 물려 피가 났단다.

근데  안다친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밝게 얘길 한다.

[ ..................... ]

또 어느날은 자기 지갑이 소매치기 당해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 가봤더니 돈은 없고

건강보험증만 그대로 있더란다.  근데 다행인게 비자 연장하려고 재류카드

 (외국인이 꼭 소지하고 다녀야할 카드)서랍 속 패스포드와 함께 끼워 둔 덕분에

재류카드는 잃어버리지 않았다고 정말 다행이였단다.

[ ..................... ]

지난 주엔 사무실이 잠금장치에 걸려 사무실 밖에서 빌딩 관계자를 3시간이나 기다렸단다.

하필 그 날이 3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다보니 그 건물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시간이 걸렸다고

에어콘도 들어오지 않는 사무실 통로에서 

3시간을 기다리면서도 나올 때 손수건을 들고 나와서 땀은 닦을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단다.

[ ...................... ]

 

(퍼 온 이미지)

 

문제를 접하는 태도, 그리고 해석방법이 너무 긍정적이여서 듣고 있다가 물었다.

화 안 나더냐고,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매번 생기는지?

 지금도 힘들어 죽겠는데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거나, 자기 자신에게 짜증나지 않더냐고 그랬더니

화를 내고 짜증내서 뭐할 거냐고, 몸이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지갑도 돌아왔지 않았냐고 

모든 건 좋게 생각하는 게 편하다고 밝게 웃는 그녀,,,

안 좋은 일이 겹치면 곧 좋은 일이 오기 위한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불행중에서도 다행인 것들을 찾으면

그 불행이 그렇게 큰 게 아니라는 걸 느낀단다.

[ ...................... ]

( 퍼 온 이미지)

 

이제 서른살 밖에 되질 않은 그녀의 생각들을 듣고 있으면 부끄럽기까지 한다. 

내가 그녀를 지켜 본 7년동안, 그녀는 자기에게 일어난 어떤 힘든 상황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로 슬퍼하고 비관하고 좌절하지 않았다.

내일은 또 다른 하루가 자길 기다리고 있다고 슬퍼할 필요 없다면서 웃고 넘어갔다.

 

모든 일을 이렇게 긍정적 시각으로 풀어가는 그녀를 볼 때마다  

불교미술을 하셨던 은사님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사람에게 정해진 그릇이 있다고,,,

그 그릇이란 게 그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나타내는 사이즈를 말하며 

 큰 사람,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선 살아 있는 동안

비우고 채우는 작업을 통해 번뇌하고 깨닫고 살아가는 거라고,,,  

그녀는 [긍정의 힘]으로 끝없이 [ 마음 비우기]를 실천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녀보다 15년 이상을 더 살아 온 난, 왜 그런 사고와 시각으로 다가가질 못했는가,,,,,,

그녀가 내 가까이 있다는 건 [ 마음 비우기]가 되지 않고 있는 내게

삶의 지침를 보여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진정한 의미의 [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선 먼저 비우는 연습을 하자.

 

 

댓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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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2014.07.25 09:23 신고

    ~ 하니까 다행이다.
    그런 긍적적 마인드가 사람의 얼굴에 드러나지요.
    누굴 탓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얼굴부터 편안치 않거든요.
    답글

  • 이세 2014.07.25 09:49

    늘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남깁니다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늘 찌푸리고 우울하다 중얼거리곤했는데
    후배분처럼 다시 마음을 먹어볼까 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종종 댓글 남길께요
    답글

  • 맛돌이 2014.07.25 10:55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가 참 부럽습니다.
    하기야
    세상사 마음 먹기에 달렸지요.

    늘 행복하세요.
    답글

  • 음냐 2014.07.25 11:07

    가끔은 그 이름 그대로 뭔가를 깨달은 듯 한 남편분과 이런 후배님...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으시네요^^

    답글

  • 자칼타 2014.07.25 11:47 신고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긍정적이지도 못하고 대담하지도 못한 것 같아서요..
    조금 더 긍정적이기를 노력해야겠습니다.
    답글

  • 행복한요리사 2014.07.25 11:55

    매사에 긍정적이고 마음씨가
    곱고 예쁜 분이네요...
    케이님!즐거운 주말 되세요. ^^
    답글

  • 초원길 2014.07.25 11:55 신고

    요즘말로 정말 대단한 멘탈이네요~
    긍정적으로 보기. 참 어렵던데요~~
    답글

  • 허영선 2014.07.25 12:10

    불행은 남과 비교하면서 생긴하고 하더라구요.. 비극에서 다행을 찾으면 안도가 되듯이 긍정적인 사고가 정말 필요한 요즘인 것 같아요.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싶지만 볼멘소리도 하게되고 나쁜 생각도 하게됩니다. 저도 나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후배분은 정말 대단한 분인 것 같아요. 부정적으로 나쁜것만 생각한다고 상황이 나아지는게 아닌데....좋은 쪽으로 좋은일을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겠네요~
    글 말미에 붙어 있는 노랑 리본이 오늘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어제 서울광장에서 작지만 커다란 행사가 있었어요. 잠깐 들렀는데 마음 한켠이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그분들과 함께 해서 좋았어요.. 잊지 않도록 노랑리본 달아 주셔서 너무 좋네요.
    답글

  • 2014.07.25 14:5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민들레 2014.07.25 16:25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나이 어린 사람에게
    배울점이 종종 있더라구요
    긍정적인 삶을 사는 후배
    좋은글로 나를 다시 뒤돌아 볼수있게 해주시는 케이님
    반성하며 많이 배우고 갑니다.


    답글

  • 그린스무디 2014.07.25 21:37 신고

    오늘 화나는 일이 있었는데...
    이 글보니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인건데... 화가 나고 열이 받으면 그 순간을 참지 못해서
    언제나 문제가 생기죠. 다시 또 반성하고 또 다시 마음을 닦아야 겠어요.
    왜 나는 또 이럴까 원망하다가도 다시 마음을 붙잡고.. 또 다시 살아나가는.
    그것이 사는 거고 인생인가봐요. 노력해야 겠습니다. 어제 보다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답글

  • 예희 2014.07.27 21:16

    옆에 그런 사람이 있으믄 닮아가잖아요,
    그런 점에서 케이님은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안좋은 일이 겹치믄 좋은 일이 왈창 쏟아질 조짐이라구여?
    하하하하 제게 이젠 증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작년11월부터 지금까지 넘넘 힘들어 살고 싶지 않았었거든요,

    그 덕에 전 지금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만 찾고 있어요 케이님,
    답글

  • 초밥냥 2014.07.27 23:42

    안녕하세요 케이님.
    후배분 이야기 더 듣고 싶어요~들려주세요~
    답글

  • 밝은방 2014.07.28 15:12

    저도 긍정의 힘으로 큰그릇이 되고싶습니다.

    긍정 긍정 또 긍정..
    답글

  • 위천 2014.07.28 18:50

    뜻 깊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읽고 실천해야 진정한 깨달음이 있는 것인데...
    자꾸만 머리로만 이해를 하려고 하니 참 안타까운 제 심정입니다
    노력하면 언젠가는 마음에서 움직임이 있겠지요
    답글

  • 블루칩스 2014.07.31 00:37

    참... 부끄럽네요
    답글

  • 눈의여왕 2014.08.08 00:46

    댓글잘안남기는데 마음이편안해지고 좋아서 감사한마음에 글 남겨요.저도 초긍정의 삶으로 다른사람에게 에너지를 주는 행복바이러스되고싶네요.인생별거없는데 왜그리 심각하게 살았는지..나를 돌아보는 좋은글 감사드려요.
    답글

  • 2014.08.10 00:3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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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 2014.08.10 15:47

    좋은 기운을 간직하신 분입니다. 저는 오히려 나쁜 기억은 나 하기 나름이라며, 내것이라 인정하지 않으면 그뿐이라 여기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억지나 가식이 아닌 긍정을 지닌 분도 계시네요. 많이 배우고 마음가득 좋은 에너지를 담아 갑니다 ^^
    답글

  • 못난이지니 2014.08.24 06:42

    저도 긍정적인 사람만나는걸 좋아합니다. 어차피 일어난 상황이고 피할수 없었던 일이라면 그 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오랜동안 인간관계하기에도 좋더라구요. 내가 약간 부정적이여서 그런지 왠만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피나게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면서 살고있거든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