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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재입사를 원하는 남편 회사의 직원들

by 일본의 케이 2021. 4. 13.

돈가스를 좋아하는 깨달음이  많이 참았다.

코로나로 외식을 줄이고 있는 이유도 있고

건강을 생각해 튀김류는 되도록이면

적게 섭취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내 의견을 따라주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모든 걸 잊고? 본능에 이끌린 채로

그냥 돈가스집으로 발길이 향했다.

니혼슈(日本酒)를 한 모금 하고 나서 짭조름한

쯔게모노(漬け物)를 먹으면

침샘이 자극되서인지 입안이

달달해져 술이 잘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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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도 알지? 노무라 상(野村)?

야마오쿠(山奥) 랑 단짝이었던 여직원 ]

[ 알아, 몇 년 전에 그만뒀잖아 ]

[ 응, 맞아, 근데 우리 회사 다시 오고 싶다네 ]

[ 그래.. 그럴 거면 그때 왜 그만뒀는데? ]

[ 나도 이번에서야 알았는데 지난달에 그만둔

 미나미 (南)군과 같이 일하는 게 싫어서였다네 ] 

미나미 군이 그만뒀다는 소릴 어디서 들었는지

깨달음에게 바로 전화가 왔단다. 다시

들어오고 싶다고,,,

지난 3월 20일을 끝으로 미나미 군이 퇴사를 했다.

  학력도 높고 자격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던

직원이었는데 책으로만 배워서인지 실무능력은

 전혀 뒤따라주지 않아 현장에서

 실수를 연발했었다.

근무하는 5년 동안 미나미 군의 실수로 회사에

미치는 손실액이 꽤 있었지만 직원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의 경영자 철학에

준하여 모든 건 회사가 책임을 졌다.

일을 그만두기 3주 전에도 설계에

터무니없는 미스를 하는 바람에 깨달음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수습을 했다.

 난 미나미 군에게 어느 정도 징계를 줘야

하지 않냐고 했지만 직원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의 고집엔

흔들림이 없었다.

설계를 잘못하면 거의 다 지어놓은 빌딩을 다시

부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거기까지 가지 않고 아무튼 잘 마무리되어서

한숨 돌렸던 게 바로 엊그제 일이다.

[ 노무라 상이 근무할 당시에도 기본 데스크 업무도

제대로 못 해서 미나미 군 뒤처리를 하느라

노무라 상이 꽤나 스트레스였나 봐, 근데, 문제는

미나미 군의 태도가 고마워할지도 모르고

건방졌다네. 내 앞에서는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기가 자격증도 많고, 학력이 높다는 걸 

은근히 과시하면서 잘난 척, 아는 척을

많이 했던 모양이야 ]

그 외에도 거래처에 미팅할 때면 

느닷없이 아는 척을 하기도 하고 남이 해 놓은

리포트를 자기 것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아무튼, 다른 직원들에게도 민폐를 꽤나

끼쳤는데 사장인 자신이 민감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미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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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japan.tistory.com/663

 

남편 회사 여직원의 직장생활

깨달음 회사엔 38살의 여직원이 있다. 약 1년전부터 그녀를 그만 두게 하고 싶어했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실력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서 사표를 쓰게 하면 다음 일자리 찾기가 힘들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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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 얘길 나눴다.

첫 번째로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편치

않아하고 모든 일에 자기가 중심적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자기중심형 타입이다. 이런 유형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발상에 빠져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느라 구성원들 사이의

조합, 배려, 양보하는 걸 모르고

독단적 성향을 갖고 있기도 한다.

두 번째는 명문대학이나 경력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자만하고 자기를 과대평가하며

다른 사람과의 의견이나 입장은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배타형 유형도 있다.

세 번째는 지시받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늘 다음으로 미루거나 자신의 잘못에 대한

변명이 많고 핑계대기나 남에게 슬며시 떠넘기기를

잘하는 무책임한 책임회피형 타입도 많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상사 앞에서는 눈치 빠르게

행동하고 능수능란하다가도 후배 앞에서는

거만하게 굴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무조건 예스맨을 자칭하며

자신은 평화주의라 외치는 사람도 있고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는 얌체 같은 타입도 있다.

하나를 지시하면 열을 알아듣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하나를 시키면 반도 못하고

쩔쩔매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여러 유형의 구성원들이 모여

조직사회를 이끌어간다.

다시 일하고 싶다는 노무라 상과 통화를 하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깨달음.

keijapan.tistory.com/750

 

예전 회사로 다시 돌아온 여직원

약속시간 20분 전에 도착한 나는 주변을 잠시 돌아보며 다음주 스케쥴들을 정리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직원들과 깨달음이 예약석에 앉아 있었고 우린 서로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주문한 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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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그 노무라 상은 언제부터 다시

회사에서 출근할 예정이야? ]

[ 아마, 6월달쯤이나 될 것 같아, 근데

조금 걱정이야, 노무라 상도 약간 혼자 하는

스타일이어서.. 우리 일은 절대로

혼자 해서는 안 되거든,

직원들끼리 연계해가면서 서로 배우고

나누다 보면 업무능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자신감이 붙거든,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일을 해야 해. 때론 하기 싫은 일도

할 줄 알아야 하고,,내가 하기 싫은 건

남도 하기 싫은 거니까 ..지금 되돌아보면

미나미 군은 늘 혼자였던 것 같아..]

깨달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맥관리, 사람 관계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소중한 자산이 되기에

남에게 베풀며 조금은 손해 보는 삶을 사는 게

좋고 항상 진솔하게 행동하며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가 먼저 고개를 숙임으로 상대도 고개를

따라 숙이게 만들어야 해. 직급에 상관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힘들지만 먼저 다가가야 돼 ]

깨달음은 늘 직원들 간의 통합, 소통을 중요시했다.

그래야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할 수 있고

그러므로 자기 일에 대한 목적의식과

책임감이 따라오는 거라 했다.

노무라 상이 다시 입사를 하게 되면

 재입사 환영회를 열 생각이란다.

언젠가 깨달음은 이런 말을 했었다.

여직원들이 자기를 친척 아저씨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개인사를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직원들이 고맙기도 하면서도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깨달음 회사는 퇴사했다가 재입사를 희망하는

직원이 꽤 있다. 특히 여직원들은 반 이상이

재입사를 원한다. 그녀들이 대기업을 나와

다시 깨달음 회사를 찾는 이유는 아마도

배려하고 걱정하고 염려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깨달음과

일 하는 게 편해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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