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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일본판 주민등록증을 받던 날

by 일본의 케이 2021. 2. 6.

2020년 8월 28일, 깨달음과 함께 

마이넘버 카드를 신청했다.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이 카드는

모든 행정업무가 아주 간단히 처리된다는

장점이 있어 신청하게 됐는데

5개월이 지나서야 교부 통지서가 도착했다.

작년 연말쯤 깨달음이 구약소에 전화를 해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 확인했을 때

언제라는 답변을 못 드리겠다고 해서

그냥 잊고 있었는데 통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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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민등록증과 다른 점은 

지문을 등록하지 않기 때문에 신원확인을

할 수 없어 어찌 보면 단순히 말 그대로

개인 식별번호가 주어지는 카드이다.

 이 카드엔 전자증명서(인증서)가 탑재되어 있어

전자서명이나 증명, 즉 인감도장 역할을 

병행하고 있지만, 운전면허증과 여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되므로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재난지원금 수령을 하는데 있어

마이넘버의 번호가 필요해지면서

카드 신청이 조금 늘어났지만 NHK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보급이 시작된

마이넘버 카드의 보급률은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24%에 그치는 상황이다.

또한, 세계전자정부(디지털화) 의 순위를 보면

1위가 덴마크, 2위가 한국, 3위가 에스토니아,

일본은 14일에 있어 아직까지 활성화 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코로나로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교부받을 날을 미리 예약을 해야 했고

깨달음과 함께 아침이 가장 한가한 날로

선택해 구약소로 향했다.

예약자 이외는 출입이 통제되어서인지

청내는 한가로웠고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인증을 한 후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다..

카드의 유효기간은 10년, 전자증명서는 5년의

유효기간이며. 관공서, 각종 행정처리와

온라인 이용 가능, 신분증, 각종 민원문서를

편의점에서 발급 가능,

전출 증명서 대용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앞면은 이름, 주소, 성별, 생년월일, 카드 유효기간,

전자증명서 유효기간, 변경 사항란이 적혀있고

뒷면엔 내 개인번호, 성명, 생년월일,

IC인식부, 마그네틱, 개인번호 QR코드가

기재되어 있다.

일을 모두 마치고 나온 깨달음과 나는 각자의

일터로 헤어졌고 나는 잠깐 서점에 들렀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 중인 우찌야마 상이

알기 쉬운 책으로 추천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들렀는데 본인이 직접

공부 스타일에 맞는 교제를 선택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통화를 했다.

한국어를 어디에 쓰시려고, 목적이 무언지

 좀 상세히 알고 싶었다.

 [ 한국에 여행 갔을 때 호텔, 식당,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행용 한국어가

나한테는 필요한 것 같아요 ,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사고 싶은 것,

불편한 것들을 조금이나마

얘기할 수 있었으면 해서요 ]

한국에 가면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사이즈, 색깔, 다양한 디자인 패턴 등을

묻고 싶어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 식당에서는 수프에 뭐가 들어 있는지,

 추가해 주고 빼 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도 그것도 잘 안 되더라고요 ]

본격적으로 처음부터 문법을 공부하려고 교습을

다녀봤지만 자신에게는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포기했다가 여행에서 필요한 대화만이라도

 배워서 다음에  한국에 가서는 궁금한 것들을

 자유롭게 말해 보고 싶다고 한다.  

긴급사태 선언이 끝나면 한 번 만나서

간단히 수업을 하고 싶다는 

그녀와 약속을 정하고 서점을 빠져나왔다.

주머니에 넣어둔 마이넘버 카드를 

다시 꺼내보며 유효기간이 10년인데

10년 후,  60이 넘은 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잠시 상상해 보았다.

나 같은 외국인은 재류카드가 있어

굳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디지털화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야 될 것 같았고

무엇보다 행정처리를 간단히 할 수 있다는

이점에서 신청하게 되었다.

keijapan.tistory.com/1388

 

일본살이를 그만 두고 싶은 이유

깨달음이 출근하며 현관문을 닫자마자  난 설거지를 후다닥 해치우고 잽싸게  청소기로 거실만 대충대충 밀어냈다. 그리고 전날 챙겨둔 사진과 여권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물 한병, 책 한권

keijapan.tistory.com

앞으로 온라인 거래와 도서관 이용 카드도

 일체화하고 국민건강보험증도 대용을 하며

2026년부터 이 카드와 운전면허증을 통합한다고

하는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발급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전체의 과반수를 넘고 있지만 이 카드 발급이

강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통합이 어려울 거라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이 카드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를

받아들었지만 난 여전히 이곳에서

언제까지 살 것인지 미지수여서인지

낯설기만 하다.

이방인이 아닌 내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열망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가는데도

 현실은 이곳에서의 생활에 불편 없이

살아가기 위한 절차들을 밟아가고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사회의 일원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순투성인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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