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상차림과 함께 올린 깨달음 사진에
누군가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내 블로그를 적어도 1년은 넘게 읽고
있는 분이다.
1년전에는 메구미라는 닉네임으로 댓글을 달았다.
[상스럽다] [경박하다]는 표현을
남의 블로그에 아무렇지도 않게 달고 있는
본인의 몰상식 (常識はずれ)을
알고나 있는지 참 어이없다.
이 댓글을 단 사람은 [상스럽다]는 게 뭔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악플이 달리는 것도 피곤하지만
이렇게 속된 말로 밥맛없는
댓글을 다신 분들 때문에 할 말을 잃을 때가 많다.
어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지...
이렇게 주제파악 못하고(身の程知らず)
마치 자기가 아는게 전부인양
아는 채(知ったかぶり)를 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밥맛이 떨어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들은
정작 자기가 교양없이 말한다는 걸
모른다는 것이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한국에서 한쪽 무릎을 세워 앉는 건
한복을 입을 때 여성들의 앉아있는
자세를 아름답게 보이기 위함이다.
또한, 가정일, 집안일을 하는데 있어
바로 일어설 수 있게 한쪽 무릎을 세워 앉는다.
일본인이 앉는 방식이 여러가지 있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인데 저렇게 앉은 일본인은
모두 경박하다는 말인가?
일본 남자가 저렇게 앉는 건 드문일이지만
죽어서도 한국에 묻히고 싶어하는 깨달음이
자기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한국스타일로 앉아 먹은게
상스럽다는 것인가?
자기집에서 밥을 먹는데
무릎이라도 꿇고 먹어야했는가,
일본인이 갖추는 예의와 한국인이
갖추는 예의는 서로 다르다.
세상 어딜에나 그 나라의 문화가 있고
그 집안의 습관이 있다.
깨달음이 일본식으로 저렇게 두 다리를
옆으로 뉘워 앉았으면 상스럽거나
경박스럽지 않았을까?
옛말에 가만히 있으면 중이라도 간다는
명언이 있다.
더 안타까운 건 일본에서 살고있다고 어설픈 일본인
행세를 하거나 흉내를 내려고 애를 쓰며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본인은 안 상스럽고, 경박하지 않으며
품위있게 식사예절을 지키고 살고 있었다면
댓글도 조금은 더 고상하게 나왔을 것이다.
말은 인격이다.
앞으로 내 블로그 외에 다른 블로그에 댓글을
달고 싶다면 기본 매너를 갖춘
품위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본인이 대우받고 싶으면, 존경받고 싶으면
먼저 그렇게 되도록 아주 작은 것부터
몸에 익히고 부끄러운줄 알아야 할 것이다.
(恥を知れ)
누차 말씀 드리지만 글은 인격입니다.
비록 짧은 댓글일지언정 그 사람의 생각과
품성이 녹아 나옵니다.
그 사람의 인성은 [말]에서 바로 표가 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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