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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장모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깨서방만의 비법

by 일본의 케이 2014. 1. 20.

 

다음달 15일이 엄마 생신이다.

이번엔 뭘 사드릴까,,,가방,모자, 머플러, 장갑, 악세사리등등

꽤 여러가지 종류에 선물을 드려서인지 이젠 뭘 사드려야 좋아하실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깨달음과 어제도 백화점을 돌아다녔지만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오전 중에 회사에 잠깐 갔다온 깨달음이 뭘 사왔다.


 

회사 일 보고 집에 돌아 오는 전철안에서

이제까지 사드렸던 것들을 정리해 보다가 역시 한국은 추우니까

따끈따끈한 뭔가를 사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조끼였다. 등에 2중으로 털이 달린 조끼...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자주색으로,,,

지난 주에 사온 내복도 있는데...왠 조끼...

사람은 등이 따뜻하면 온 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집에 계실 때 입으시면 좋을 것 같아 샀단다.

 

지지난 주부터 깨달음이 하나씩 하나씩 사다 나른 것들을 박스에 넣었다.

겨울내복, 온천가루, 녹차, 젤리,땅콩센베, 사탕, 오징어,,,

온천 좋아하시니까 온천가루로 대신하시고

녹차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드셔야하고

젤리는 100프로 과즙이여서 과일 싫어하는 엄마에게 딱 좋고

땅콩 좋아하시니까 땅콩센베,

 오징어는 이와 잇몸을 튼튼하게 만들어야하니까 드시면 좋고

사탕은 거실에 두고 심심할 때 드시라고 샀단다.

 

소포 포장을 마치고 그럼, 이걸로 엄마 생신선물은 끝이라고 내일 보내겠다고 그랬더니

2월말, 한국에 가면 용돈도 좀 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그런다.

아니라고 이걸로 충분하다고 그랬더니 돈도 좀 드려야 자길 더 예뻐하실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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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드려도 엄마가 당신 예뻐한다고 그랬더니

알고 있다고 그래도 계속해서 자길 예뻐하시게 할려면 노력을 해야 한단다.

그래서 자긴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부터, 가고 싶어하시는 곳, 옷의 취향 등등을 기억해 두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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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릴 할 때 보면 깨달음이 순진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 응큼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위들 중에서 제일 많은 이쁨을 받고 싶다는 말도 했었다. 

장모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걸 보면 이 남자 분명 욕심도 많은 사람이다.

요즘 들어 잔머리를 많이 쓰는 깨달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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