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여도 외출을 하지 않는 한 우리 부부는 서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읽고 싶은 것 등등을 하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깨달음은 주말마다 여전히 한국 영화, 드라마를 보고 있다.
난 유일하게 무료로 볼 수있는 한국 방송 KBS 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싶었던 다큐방송을 보곤 한다.
점심 때쯤 한국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중학동창 s였다.
2월달 한국에 들어오면 깨달음이랑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자기 남편이 깨달음이랑 술 한잔 다시 마시고 싶어한다고
꼭 만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라는 얘기였다.
듣고 있던 깨달음이 누구냐고 묻길래 s다고 그랬더니 느닷없이
[한국! 여러분!안녕!] 이란다.
그걸 들은 친구가 깨달음씨는 여전히 귀엽다고 나이를 먹어도 천진하다고 칭찬을 한다.
[ ..................... ]
(퍼 온 사진)
요즘 내가 [추사랑] 프로를 너무 많이 보여줘서 흉내내는 것 같다고
자길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서인지 요즘 좀 건방져 졌다고 그랬더니
친구가 막 웃으면서 우리 남편도 깨서방 언제 오냐고 맨날 맨날 물어 보고
언니, 동생도 깨서방 한 번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인기 있는 건 사실아니냐고 그런다.
[ .................... ]
인기는 무슨 인기,,,검색어 1위가 깨서방이라는 것 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무튼, 이번에 한국에 가면 시간 내서 만나도록 하자고 약속을 하고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당신이 뭐 [추사랑]인줄 아냐고 비교할 사람을 비교하라고 그랬더니
한국 좋아하는 건 [추사랑]보다 자기가 훨씬 예전부터였다고 까불거린다.
(퍼 온 사진)
자기가 블로그를 하는 것도 아니고 글은 내가 쓰고 있는데
자기가 좀 인기있다고 꺼들거리는 게 눈에 거슬린다고 그랬더니
더 큰 소리로
[ 브로구(블로그), 여러분, 안녕~ ]이란다.
[ .................... ]
아무리 봐도 정신연령은 나보다 훨씬 낮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깨달음도 은근 자아도취, 자뻑인 경향이 많다.
어떻게든 한국어를 가르쳐 블로그를 하게 만들던지
온라인 세상이 얼마나 냉정하고 무서운지 알려줘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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