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30분 전에 영화관에 도착했지만
이미 표가 매진 되고 없었다.
미리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상영시간이
마지막 시간대(8시 30분)이니
괜찮을 거라 생각코 갔던 게 오산이였다.
그래서 이번주 티켓을 미리 구입하려 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와 날짜에는 티켓이 없었다.
고민고민하다 상영관을 바꾸는 쪽으로 선택
오늘은 아침부터 가서 티켓을 미리 사 두었다.
요즘 많이 바빠서 한국영화가 뭘 상영하는지 몰랐던 깨달음은
어제 저녁 혼자서 이 영화에
관련된 기사들을 모두 읽어 보았다고 한다.
오후 5시 상영인데 사람들로 가득했다.
영화평이 적힌 기사들이 스크렙되어 붙어 있고
동방신기의 사진을 열심히 찍는 20대 여성분들이 많이 보였다.
가장으로서 살아온 남자의 한....
과혹한 한국현대사를 그린 영화 [국제시장에서 만납시다]
[국제시장]의 무대가 된 부산투어 찌라시도 놓여 있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
깨달음은 캔맥주와 땅콩을 사 들고 와서는
이 영화는 맥주를 마시며 봐야 제 맛이 날 것 같다면서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맥주캔을 땄다.
영화가 시작되고, 깨달음이 처음으로 울기 시작한 장면은
베트남에서 돌아와 다리를 저는 남편을 향해
아내가 어찌된 일이냐 하면서
몇 번이고 다리를 만지는 장면이였다.
흐흐흐,,,, 작지만 흐느끼는 소리를 내면서 우는 깨달음이 약간
신경쓰였지만 영화에 몰두 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깨달음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다들 소리 내서 울었던 대목은
주인공이 미국에 입양간 여동생을 찾는 순간이였다.
옆에서 코를 엄청 훌쩍 거리길래 내 수건을 건냈는데도
그냥 무방비상태로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면서
보는 깨달음이 좀 웃겼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어느 누구 한명도 움직임 없이 끝까지 자막을 지켜보는 일본인들.
열심히 작품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서
자막이 끝까지 올라갈 때까지 보는 거라는 일본인들..
매번 볼 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밖에 나온 사람들 모두 얼굴을 닦고, 코를 푸는 모습들이였다.
[ 국제시장]는 영화 평점 5점에서 4,75점,
리뷰 선정 랭킹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리뷰를 읽어 보면서 일본인들도 같이 느끼고
같이 슬퍼했음을 알 수 있었다.
볼만한 가치가 있는 대하 드라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사랑과 헌신에 눈물 없이 못 본다, 타올 필수.
한국의 슬픈 역사.
가족과 함께 보세요.
역시 한국영화는 대단하다.
한국영화는 레벨이 높다.
한국 현대사를 응축한 걸작이다.
상영중, 또 울고,또 울었다.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감동을 받았다.
영화관이여서 맘껏 울지 못한 게 억울하다.
눈물, 우정, 로맨스, 가족애가 함축된 영화 등등,,
집으로 돌아오는 길, 깨달음이 한마디 했다.
역시 한국인만이 만들수 있는 영화였다고
희노애락을 저렇게 잘 표현하는 감독들은
한국 감독뿐이라면서
아마도 가족애가 뜨거운 민족은 이 세상에서 한국만한 곳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영화였단다.
나 역시도 실컷 울었지만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고
아련해지는 그런 영화였다고 하자
갑자기 부산에 가고 싶다는 깨달음.
영화관을 나오면서도 많은 분들이
영화의 한 대목 한 대목을 얘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일본분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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