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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우리와 닮은 듯 다른 일본 속담

by 일본의 케이 2014.05.22

가끔, 번역이나 통역에 관한 의뢰가 들어올 때가 있다. 

전공이 그쪽이 아니기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일반 문서및 증빙서류등을 제외한 모든 번역일은 내 느낌과 내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나간다.

 번역일이 들어 올 때면 난 습관처럼 일본어의 관용구, 고사성어, 속담집들을 펼친다.

한국속담과 같은 의미의 속담도 많지만 일본식 표현이 꽤 재밌고

의역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目(め)くそ鼻(はな)くそを笑(わら)う-눈꼽이 코딱지를 비웃는다.

 2. 눈 가리고 아웅.

 頭(あたま)隠(かく)して尻(しり)隠さず -머리만 감추고 엉덩이는 감추지 않는다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어리석음을 뜻한다.

3.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を 振()る 犬(いぬ)は 叩(たた)かれず- 꼬리를 흔드는 개는 맞지 않는다.

어디에서든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은 미움을 받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4. 눈은 마음의 창

()は 口(くち)ほどに ものを 言()う-눈은 입만큼 말한다.

입보다 눈이 훨씬도 많은 걸 얘기 한다는 뜻. 

5. 백번 듣든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 (백문이 불여일견)

聞いて極楽(ごくらく)見て地獄(じごく)  듣기에는 극락, 막상 보면 지옥

 듣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는 뜻.

6.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三(み)つ子(ご)の魂百(たましいひゃく)まで → 세 살바기의 혼(정신)도 백살까지

 어릴 때에 들인 버릇은 좀처럼 고치기 어렵다는 뜻.

7. 남의 떡이 커보인다.

隣(となり)の花は赤(あか)い-옆집 꽃은 빨갛다

자기 집 꽃보다 옆집에 핀 꽃이 더 빨갛게 예뻐 보인다는 뜻으로

隣の芝生は青い(옆집 잔디가 더 파릇파릇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8.용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낫다.

(たい)の 緖()より 鰯(いわし)の 頭(あたま)-도미의 꼬리보다는 정어리의 대가리.

 9.바늘 도둑이 도둑 된다.

(うそ)つきは泥(どろぼう)の始(はじ)まり-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
10. 말보다 실천

論(ろん)より証拠(しょうこ)  이론보다는 증거

서로 논쟁하기보다 증거를 대는 것이 빠르고 확실하다는 뜻으로

말로 하기보다 실천해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11. 가문자랑 보다는 가르침

(うじ)より (そだ)-성씨보다는 교육.

사람의 됨됨이는 성씨, 출신보다는 가르침에서 결정된다는 말로

가문 자랑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12. 고생 끝에 낙이 온다. 
 石(いし)の上にも三年(さんねん) -돌 위에도 3년

 아무리 차갑고 단단한 돌도 3년 동안 계속 앉아 있으면 따뜻해진다는 의미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참고 계속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뜻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속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속담, 격언들이 많듯이 일본 역시도 약간 다른 표현이긴 하지만

같은 의미를 내포한 속담이 많아서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에 공부가 되어서 좋다. 

짧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합축된 비유법이 참 멋스럽다.

이런 귀한 속담들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살아가면

 지금보다 훨씬 괜찮은 인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16

  • mimi 2014.05.22 01:15

    "백문이불여일견"은 "百聞(ひゃくもん)は一見(いっけん)にしかず"에요~ 많이 들어도 한번 보는 게 더 낫다는 뜻이지 전혀 다르다는 뜻은 아니라서...
    "고생 끝에 낙이 온다"... "苦(く)あれば楽(らく)あり"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石の上にも三年"이 더 좋겠네요~!
    참고로 전 일본어 전공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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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돌이 2014.05.22 07:51

    좋은 속담
    가슴에 새깁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답글

  • 자칼타 2014.05.22 08:36 신고

    속담은 선조들 삶의 지혜가 보이는 말 들인 것 같아요..
    미국에는 명언이 있죠..~

    일본은 동양권 문화라 우리아 더욱 닮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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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2014.05.22 09:03 신고

    가문자랑보다 자신이 얼마나 실속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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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갈매기 2014.05.22 09:07

    ㅎㅎㅎ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인데
    표현에 따라 참 잼나네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답글

  • 지성 2014.05.22 10:15

    돌 위에도 3년
    좋은 속담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 명품인생 2014.05.22 10:41

    한달에 한번 방문 장문에 댓글보다
    매일 방문 점하나 찍는 것이 정은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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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코냐옹이 2014.05.22 11:08

    역시나 .. 국내와는 다른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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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2 15:2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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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2014.05.23 05:08

    제가 좋아하는 건,
    捕らぬ狸の皮算用。- 잡지도 않은 너구리 가죽 계산.
    김칫국 부터 마시고 있네.

    왜냐면, 제가 맨날 그러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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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4.05.23 11:05

    가까운 이웃나라 이기에 비슷한것 아닐까요?

    [12번째] 아직 고생을 더 하여야 하나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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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스무디 2014.05.23 13:30 신고

    石の上にも三年
    이시노우에니모산넨

    마지막 말, 지금 제겐 너무 절실한 구절이네요.
    케이님 글 보고 아침부터 감밧떼!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케이님, 깨달음님
    답글

  • 흑표 2014.05.23 16:22

    정말 듣고 보니 의미가 같은 속담들이 많습니다.

    어느곳이든 사람들이 사는 생활상이 비슷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답글

  • 포장지기 2014.05.24 02:17 신고

    아마도 사람 사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겠죠...
    표현은 다를지라도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비슷한걸로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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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만디 2014.05.24 08:15

    비슷하네요...사람사는곳은 어디나...
    답글

  • 2018.02.05 15:4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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