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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 속 외국인 범죄자가 늘어가고 있다

by 일본의 케이 201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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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다카다노바바역에 사복경찰 두 명이 서성거렸다.

이곳 다카다노바바역은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번화하진 않지만 근처에 와세다 대학및

전문학교, 어학원이 많다보니 20대 학생들 거리라 할 수 있다.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온 세계각국의 외국인 학생들도 많다.

 

개찰구에서 나오는 승객들 중에 외국인처럼 보이는 남녀에게 민첩하게 다가가

자신의 신분을 알리는 경찰 뺏지를 슬쩍보여주는 듯하더니 

외국인들이 늘 소지하고 다녀야 할 재류카드 제시를 요구하고 있었다.

한 여자분이  아주 불쾌한 표정을 하고 돌아서며 일본사람도 구별 못하냐고 짜증을 냈었다.

외국인처럼 보이는 일본인, 일본인처럼 보이는 외국인이 많다보니 헷갈렸는지

자국민에게 재류카드 제시를 요구했었는지 그녀 얼굴이 많이 일그러졌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깨달음을 기다리는 20분동안 펼쳐진 광경이였다.

 

올 3월 일본 경찰청의 발표에 의하면

외국인에 의한 범죄건수가 8년만에 증가했다.

검거한 국적별 순위를 보면 중국 4047인, 베트남 1118인, 한국 936인으로

특히 베트남 국적의 범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죄명의 반은

 만비끼(万引ー물건을 사는 척하면서 훔치기)로 검거 되었다고 한다.

깨달음과 저녁을 하며 외국인 범죄에 관한 얘기를 했다. 

슈퍼에서 물건 훔치는 외국인이 특별히 많이 늘어가는 것 같다고,,,,

듣고 있던 깨달음이 일본 물가가 보통이 아니다보니 훔치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가는데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좀 더 깊은 관심과

 범죄 예방교실 같은 걸 실시하고 일본생활에 정착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을 일본 정부측에서 

조금 해주는 게 범죄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단다.

 

내 나라를 두고 이곳, 일본이란 곳에 올 때에는 꿈과 희망이란 단어로 부픈 가슴이였텐데... 

낯선 환경과 차가운 시선들,,, 그래서 더더욱 자신들끼리만 폐쇄적으로 어울리고..

적당히 즐길거리가 없다보니 스트레스를 술과 도박 등 유흥으로 풀고,,,,

그러다보니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는 것 같다.

2년전에 미얀마, 스리랑카 출신의 몇 분들께 일본어를 가르쳐 드렸는데 실은 수업 참석률이 아주 낮았다. 

그들은 일을 해야만 했고 그래야 본국에 송금을 할 수 있으니...

일본어를 배울 시간이 그들에겐 사치였다. 

나도 이렇게 10년이 훨씬 넘어버린 해외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본 땅을 처음 밟았던 그 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말도 통하지 않고, 거리도, 사람도, 그리고 냄새도 낯설었던 유학생활 첫 날....

지금 돌이켜보면 경제적인 여유의 유무보다 

정신적으로 늘 초조하고 긴장되는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었던 것 같다.

돈이야 알바를 코피나게 하면 해결이 됐지만, 둘 곳없이 공허한 마음과 쓸쓸함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유학시절,,....그래서도 미치게 공부만 했던 것도 같고,,,,

 

마음도 텅 비어있는데 쌀통까지 비어 있으니 물건을 훔치고 강도 짓을 하고 그랬겠지....

일어라도 제대로 구사하면 일본인들과 또 다른 교류가 시작되고 새로운 길도 열어 갈 수 있을텐데...

내일은 그 분들에게 다시 연락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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