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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인들이 평가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

by 일본의 케이 2014.07.26

오늘은 지금 일본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괜찮은 영화로 입소문이 자자한 

[수상한 그녀]를 보러 나왔다.

신주쿠에서는 상영관이 한 곳 뿐이고, 상영시간도 저녁 8시 20분인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깨달음 퇴근과 맞춰 영화관에서 합류.


 

작품평가에선 5점 만점에 4.63점을 받았고 리뷰 랭킹에는 3위를 차지한 [수상한 그녀]

리뷰 내용을 몇 가지 읽어 봤더니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한국영화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

분하지만, 영화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한 수 위다,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꼈다, 웃고, 울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어머니 세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한국이 부럽다 등등이 적혀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웃는 소리가 들려오고

클라이막스인 병원씬에선 다들 소리내어 울었다.

물론, 깨달음도 옆에 사람들 의식하지 않은 채 펑펑 울고,,,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끝까지 올라갈 때까지 어느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원래 일본사람들은 자막까지 지켜보는 게 그 영화를 만든 제작자와 출연자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서

끝까지 앉아 있지만 재미없는 영화는 먼저 일어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한 명도 빠져나가지 않는 관객들을 보며 모두가 이 영화를 마지막까지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온 깨달음 입이 귀까지 걸렸다.

전라도 말이여서인지 더 친근감이 가더라고 

할머니 역의 나문희 씨를 보니까 장모님이 떠오르더란다.

[ .......................]

너무, 너무 괜찮은 영화였다고, 역시 최고라며 친구들에게 추천하겠단다.

지난 주에 본 [관상]보다 이 영화가 더 낫냐고 물었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관상에서는 [송강호]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 영화에서는 한국인의 가족애, 그리고 희,노, 애, 락이 그대로 전달되어서 좋았단다.

그러자 옆에 있던 60대 아주머님이 한국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라고

일본 감독은 저렇게 따뜻하면서 애절함을 그려내는 게 서툴다고 한마디 하시자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게 한국영화의 매력이고 특징이라고 맞짱구를 치며,  

올 3월에는 오키나와 국제 영화제에서 PEACE부분 수상도 했다는 말을 덧붙혔다.

 

전철에 몸을 싣었을 때는 이미 밤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한일관계가 불편한 지금에 상황이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순수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적 교류를 통해서라도 조금씩이나마 함께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17

  • 버크하우스 2014.07.26 00:04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답글

  • 명품인생 2014.07.26 11:46

    보지는 안했지만
    나문희씨가 나오면 알만도 해도 ...

    좋은하루 되시기를여
    답글

  • TimidPink 2014.07.26 13:04 신고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환데..^^ 마음이 따뜻해 지는 영화는 역시 모든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나봅니다.
    이런 좋은 영화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답글

  • 예랑 2014.07.26 17:06

    저도 2번이나 봤어요.
    한번은 친구랑 또 한번은
    첫번째에 감동한 나머지
    어머니,신랑,아들 그리고 나...
    지금도 님의글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걸
    느끼네요..^^
    심은경이 부른 하얀나비..
    찾아 들어야겠습니다~♥
    답글

  • 꽃승효 2014.07.26 18:41

    좋은 영화에는 일본분들도 폭풍칭찬해주시네요.ㅎㅎ
    저는 일본특유의 그 색감표현이라던지 분위기 보면서
    "한국인들은 이렇게 표현하기 힘든데 일본 연출력이 참 좋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예를 들자면 <하나와 앨리스>이런 영화요.
    인터넷에서 일본유명만화가라는 분이 수상한그녀를 본 에피소드 그린거를 우연히 봤는데
    영화 본 후기가 한국인들하고 똑같더라구요^^

    저는 로맨스나 코미디물을 좋아해서
    수상한그녀 예고편 보고 개봉날 극장가서 첫타임에 봤었거든요! 진짜 재밌게보고왔었는데
    케이님 글보고 방금 2번 복습하고 왔네요. 역시 볼때마다 감동이고 ... 재밌고.. 정말 좋은영화임이 틀림없습니다.ㅎㅎ

    케이님 글 잘읽었습니다.ㅎㅎ
    답글

  • 2014.07.26 19:46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민들레 2014.07.27 00:34

    폭풍 칭찬 ~!
    좋은영화 맞지요~?
    저도 보았어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답글

  • 명품인생 2014.07.27 21:22

    7월에 마지막 휴일도 ...깊어가는군요 .
    답글

  • 2014.07.28 07:54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밝은방 2014.07.28 15:09

    문화는 국적을 초월한다는..

    저도 감명있게 보았습니다.
    답글

  • 위천 2014.07.28 18:52

    한국에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보지 못한 영화이네요
    케이님이 추천하시니까 한번 봐야 겠습니다
    지난번에는 우연한 기회에 하모니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정말 가슴을 울리더군요
    가족을 그리는 영화는 다 한결 같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답글

  • 해피마마 2014.07.28 23:12

    저도 이 영화 봤어요~ 정말 재미있게 잘 봤죠~~^^ 그리고 그 영화에 나오는 실버카페가.. 울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는 곳에 있거든요~~ㅎㅎㅎ 제가 보러간 영화관은 아예 그 카페 옆에 있어서~ 같이 보던 관객들이 그 장면이 나올때마다 웃고 좋아했죠~~ㅎㅎ 그 유대감도 좋았다는...ㅎㅎㅎ 배우들 연기도 정말 잘 하고~ 스토리도 웃고 울고 감동 받고~~ 제 생각에도 최근 들어 제일 재미 있었던 영화인것 같아요~^^
    답글

  • 게발선인장 2014.07.29 20:05

    몇일전 일본 영화 오싱을 보는데...
    알수 없는 눈물이 나더군요.
    답글

  • 하루 2014.07.30 11:37

    이 영화 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케이님의 글을 읽고나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케이님 말씀처럼 한국과 일본이 여러 교류를 통해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답글

  • 블루칩스 2014.07.31 00:42

    한국영화 정말 많이 발전했고 우리 민족의 역량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답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도 충분히 저력이 있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주 생각 하지만 일본의 극우 수뇌부를 비롯 전범자는 싫지만 좋아하는 일본 문화도 많아요 애니,영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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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ro 2014.08.03 12:22

    시사회 당첨이 되어 어머님과 이모님 선물해 드렸는데 두분다 근래에 이렇게 웃고 감동적인 영화는 없었다고 하시던데 일본에서도 통하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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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난이지니 2014.08.24 07:00

    케이님이 부러운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한국을 너무 사랑하는 깨서방이 계시다는 겁니다. 제남편이 깨서방만큼 아니 1/10이라도 한국문화나 음식에 관심을 보인다면 내가 업고다닐텐데...^^; 부럽습니다. 케이님! 정말 깨서방님은 전생에 한국사람이였지 싶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