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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일본인 남편도 은근 이기적이다

by 일본의 케이 201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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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이 좀처럼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트레이너 소개로 알게된 침술원에 예약을 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침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나니 

알 수없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친절하게 생긴 30대 남성분이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시고

처음이면 좀 따끔 할거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침을 놓기 시작하셨다.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곳을 중점으로 놓아주셨고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알려 주셨다. 

 

실은 지난번 한국에서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었다.

오십견이 왔다는 내 말에 잠깐이지만

한국 왔으니까 한 번 치료를 받고 가라는

엄마의 말씀을 따라 같이 갔었다.


 

마치, 내 팔이 처음에 올라가지 않았던 상황을 보신 듯

오십견이 진행되었던 과정을 차근히 설명 해주신 선생님,,,

이게 심해지면 수술을 해야하니까

스트레칭을 해야만 하는데

그 스트레칭이라는 게 하루에 몇 회가 아닌

하루 24시간 한다고 생각하시라고

스트레칭을 착실히 매일 매일 열심히 하면 할수록

치유가 빨라지니까 틈만 나면

 팔을 돌리고, 펴고, 올리기를 반복하고

될 수 있는 한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해서

근육을 완화되는 환경을 만들어라 하셨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이웃님이 보내주신 한방 시프도 붙히고

동생이 한 번 해보라고 준 찜질팩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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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렌지에 약 4분정도 돌려 따끈따끈하게 달궈진 팩을

아픈 팔, 어깨부분에 올려 찜질 효과를 내는 것이였다.

포장을 뜯자마자 한방냄새가 물씬 풍겼고

그 냄새를 맡은 깨달음이 자기도 한 번 해보자고 떼를 써서

한 번 어깨에 걸쳐줬더니

완전 찜질방 냄새난다고, 진짜 찜질방에 앉아 있는 것 같다며

삶은 계란 먹고 싶단다.

[ ............................. ]

그만 하고 주라고 째려보니까

자기도 어깨가 별로 안 좋다고 좀 하게 해주란다.

어깨에 걸치고만 있어도 찜질방 분위기가 완벽하게

 재현되는 느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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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좋다면서 따끈하면서도 뜨겁지 않고

적당한 무게가 있어 안정감이 있다고

특히 쑥향? 한약방 같은 냄새 덕분에

병이 낫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면서

자기 허리가 안 좋으니까 허리를 좀 지지고 싶다고

허리에 두르기도 하고 배 위에 올려 보기도 하고,,,, 

이게 조끼형태로 나오면 어깨, 등, 배도

따뜻해서 좋겠다는 둥, 이것만 있으면

오십견 뿐만 아니라 관절염도 낫네, 팔목이 시린 곳에

두르면 좋을 것 같네..,역시 한국사람들은

건강관리를 잘하네 마네,,,,

 

나한테 돌려 줄 생각은 안하고 좋다고

냄새를 맡다가, 포장 박스 그림을 보다가, 주물주물하다가,,

내가 말 없이 싸늘하게 쳐다봤더니

오늘 하루만 자기가 체험해보겠다면서 내일부터 나보고 하란다.

[ ............................. ]

깨달음은 장남이여서인지

자기밖에 모를 때가 많다.

그리고 한국 남자처럼 여자를 먼저 위하고

보호하고 그런 것도 많이 결여되어 있다.

이기적이지 않은 것 같지만

알고보면 상당히 자기 중심적인 면이 많다.

맛있는 것, 좋은 게 있으면 우선 자기가

먼저 먹고 먼저 경험하려 하는 경향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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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른팔에 점점 통증이 심해

칼질이나 청소하는데 좀 거북하다고 말을 했는데도

그러냐고만 할 뿐 청소를 도와준다거나

설거지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미운 구석이 눈에 들어온다.

일본인, 한국인으로 구별할 필요까진 없지만 

깨달음이란 남자는 일본인 특유의 사회적 배려와

 친절은 몸에 베였는지 몰라도 여자에게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가 아니였는데 내가 몰랐던 것 같다.

국적을 떠나 남자라는 동물도 상당히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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