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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한국 [메르스]를 대하는 일본의 대책

by 일본의 케이 201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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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번에도 일 때문에 가십니까?]

[ 아니요..,이번에는 그냥  다녀갈려고,,,]

[ 지금, 한국이 메르스로,,,잠시 상황을 보시고 가시는 게 어떠시는지.]

다음주 한국행 티켓을 예약해 둔 상태였다.

아마도 내가 단골로 다니는 여행사였기에

이런 얘기를 해 준거라 생각했다.

오후부터 각 방송사에선 한국 메르스에 관한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한국정부가 자꾸만 감추려고 축소화시켜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고  

관광객의 취소가 잇달아 있으며 3차 감염이 늘어가고 있으니

일본으로의 확산을 막기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각 전문가가 나와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감염이 확산된 이유들을 분석했고

그로 인해 일본 정부는 한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내 환자 발생에 적극 대비하라고

 전국에 지시령을 내렸다고 한다.

또한 외무성은 방한 일본인과 한국 내 일본인 거주자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했다며

후생노동성과 외무성을 중심으로 대책을

확실히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한국 체류자에 대해

중동 방문자와 같은 수준의 검사를

진행할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에게도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상담을 하도록 공항 검역소 등에서

 요구할지도 검토하겠다고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메르스 감염 의심이 있는 환자가 발생하면

의사가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하며

지정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하고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시약은 일본 전국의

지방위생연구소에 배포된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각 공항의 검역소에서 환자가 발생시

대응책과 감영방지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와

병원감염이 있었던 한국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입국할 시, 증상을 신고하도록 하라는 대책을 마련했다.

카톡을 하다가 실은 언니가 병원 리스트가 적힌 걸

보내줬었다. 믿어야할지 지나쳐야할지 모르겠지만

불안감이 더해갔다.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과 함께 TV를 보면서

티켓 취소하는 게 낫겠다는 얘길 나누다

특히 노인들이 조심해야한다면서

어머님께 전화를 해보라길래 엄마와 통화를 잠시 했다.

깨달음이 옆에서 마스크를 꼭 쓰고 다녀라,

알콜로 소독해라.

손을 씻을 때는 소독제와 비누로 씼어야 한다.

사람 많은 곳에는 되도록 가지 말아라.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우가이( うがいー입안과 목안에

살균효과를 위한 가글)을 해야한다.

고기류를 먹을 땐 아주 잘 익혀서 드셔야 한다.

교회도 잠시 쉬시고 슈퍼마켓도 가지 말고 전화로 주문해라, 등등

좀 오버스러운 대처방법들을 계속해서

 엄마에게 전하라고 말을 했다.

자기가 메르스 대책 메뉴얼

(東京海上日動リスクコンサルティング)이 적힌

보고서를 찾아서 읽었다며 꼭 그렇게 해야한다고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무사히 지나가면 좋으련만,,,

초기에 단속을 좀 잘 하셨으면 좋으련만,,,

왜 하필,,,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는지...

티켓 취소 버튼을 누르며

 바람 잘날이 없는 내 나라가 안쓰럽고

안타깝고, 속상하고,,,그런 씁쓸한 마음이 자꾸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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