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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10

남편의 고마운 생각을 듣다 어젯밤, 우린 서로의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지난 태풍 때, 각 방안에 설치된 환풍기에서강풍과 빗방울들이 먼지와 섞여 뿜어 나오는 바람에새벽에 둘이서 자다가 놀라 번갈아 각자의 방에 들어가 먼지가 섞인 검은 빗물을 닦느라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환풍기를 막으면 되는데 바람이 세기가 너무 강해서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둘이서 졸린 눈으로 벽과 침대까지 튀어버린 검은 빗물을 닦고 시트를 바꾸느라 아침까지 왔다갔다하느라 분주했다.그 일이 있고 난후 오늘은 아침일찍 새로운 환풍기로 교환하는 작업이 있었다. 우리가 깨끗히 지우지 못한 주변의 검은 빗자국은자기네들이 어떻게 해 드릴 수 없다는 말을하시길래 알았다고 깨달음이 일하시는아저씨를 안심시켜드리고 작업하기 편하게 커튼도 떼어드렸다. 아저씨가 옛 환풍기를 뜯고.. 2019.10.29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 주말을 이용해 잠시 오사카에 다녀왔다.깨달음이 꼭 보고 싶다는 현장이 있었다지난 입찰에서 자신의 회사를 이긴 곳인데 그 현장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했다.장소는 바로 도톤보리에 있었고 현장에 도착해서는 잠깐 둘러보고 금방 돌아왔다.[ 왜 금방 끝났네..나는 좀 걸릴 줄 알았는데 ][ 응,,이미 떠난 물건 봐 봐야 속만 상하고,,이곳에 멋지게 호텔을 지을 생각이였는데..]약간은 아쉬운 듯, 약간은 시원섭섭한 듯한애매한 표정을 하고는 다시 현장을 뒤돌아보았다. 좀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엔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한국사람이 진짜 별로 없네, 예전에 비하면]깨달음이 두리번 거리며 한국말이 들릴 때마다나한테 저기있다고 알려주었다. [ 굳이 나한테 알려주지 마 ].. 2019.08.27
내가 몰랐던 남편의 걱정거리 [ 깨달음, 이 봉투 뭐야? ][ 초대장 ]노트북 위에 올려진 봉투를 열어보았다.삿포로에 00호텔이 완공되었으니 시박회(시하쿠카이-試泊会)를 해달라는 숙박권이 들어있었다. 시음회, 시식회가 있듯이 호텔도 이렇게 시박회가 있다. 숙식은 물론 무료로 제공되는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퇴실을 할 때는 품평회를 해야한다.아주 세세한 것까지 자신이 하룻밤 묵으며느낀 모든 것들을 애리하고체계적으로 집어내야한다.그렇게 문제점들이 접수되면 재수정과보완, 이미지 변경등을 하게 된다. [ 다음달이면 좋은데...][ 안돼, 시박회가 끝나면 바로 정식 영업을해야 되니까 ][ 아,,이거 당신 회사 거였어? ][ 응 ][ 아,,난 또 다른 회사가 시공한 줄 알았네 ][ 요시다 군이 몇 달씩 출장다니면서완공한 거야,,,][ 또 다.. 2019.07.16
한국에서 장사하길 원하는 일본 아줌마의 사연 나를 만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던 유키 상은오늘도 행복한 미소로 기다리고 있었다.배용준을 좋아하면서 한국사랑이 시작되었고일본에서만 활동했던 한국 남성그룹의 한 맴버를 응원하며 3년이상 정성을 쏟다가 요즘에는 방탄소년단을사랑하는 모임에 들어간 유키 상은 날마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한국 연예계를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유키 상은 요즘 코리아타운에 가면 10대 20대가장악을 하고 있어 아줌마들이 들어갈 틈이없어졌다며 한류팬들의 세대교차를썩 반가워하지 않았다.[ 거기 치킨 집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돼..맛집들을 얘들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지난번 치즈 핫도그 먹으려고 기다리는데아줌마는 나뿐이고, 중고생 딸들이랑 같이 온 30대 엄마들이 몇 명 있었다니깐 ][ 연령대가 정말 낮아.. 2018.08.09
일본의 미혼여성이 결혼하지 않는 진짜 이유 협회 회원인 나오미 상(가명)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30대 후반의 아가씨다. 내가 한국인이란 걸 알던 날부터같이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제의를몇 번 했지만 서로 스케쥴이 맞지 않았다. 오늘도 내게 말을 걸어왔고사무실 근처에 있는 파스타전문집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함께했다. 그녀는 자신이 최근에 봤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얘기부터 시작했다.몇 년 전, 늦은 시간대에 위성방송에서 방영되는 [호텔리아]라는 드라마를 처음 보고 너무 재밌어 그 때부터 한국 드라마에 빠지게 되었다고 했다. 꽤 유명한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 37살의 그녀가 사는 곳은 긴쟈(일본에서 제일 땅값이 비싼 곳)의원룸이고 귀여운 애완견과 고양이를 키운다고 했다.[ 나오미 상, 피겨스케이팅 아사다 마오하고많이 닮았단 소리 듣죠?][ 아..... 2016.12.03
국제커플에게 건강이란... 오후. 5시,,초음파실로 향했다. 깨달음은 보이지 않았고,,,30,40분이 지났을 무렵 깨달음이 환자복차림으로 나왔는데 표정이 무표정이였다. 옷을 갈아입고 담당의 앞에 나란히 앉았다. 2미리 정도의 폴립이 3개, 8미리 정도의 폴립이 1개 발견이 되었고 이 8미리 필립은 수술을 해야한다는 결정이 났다. 안 하면 안 되냐고 깨달음이 물었고 악성은 아니지만 사이즈도 그렇고 수술을 권한다고 하셨다. 혹, 식사나 음식물을 주의해야 할 게 있냐고 어쭈었더니 특별히 조심할 건 없다고 하셨다. 병원을 나오면서부터 깨달음은 [배고프다]는 소릴 계속했다. 하긴, 내시경검사를 위해 2틀간 거의 먹질 못해서 안타깝긴 했다. 뭐가 먹고 싶냐고 했더니 기름진 걸 먹을 거란다. 가게에 들어가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폭풍흡입을 했다.. 2016.05.02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듣다.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우린 한국에서 돌아왔다. 거실의 인터폰에서 택배함에 소포가 들어있다는 빨간 램프가 깜빡이고 있었다. 모두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것이였다. 첫 번째 소포에는 접시들과 수건, 쓰레기 봉투, 반찬통, 소스, 두번째 소포에는 술병과 술잔, 그릇, 양말, 설탕, 손수건, 랩, 호일, 티슈, 행주 등이 들어 있었다. 내가 어머니 쓰시라고 박스에 분리해 두었던 것들도 몇 개 포함되어 있었다. 2주전, 어머니 댁을 청소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버렸다. 솔직히 쓸만한 것들도 있었지만 2,30년 지나다보니 곰팡이가 피거나 변색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너무 아깝다 싶은 것들은 재활용 박스에 넣어 리사이클숍에 보낼 수 있도록 했고 어머님이 사용했으면 하는 것들은 따로 박스에 담아 드렸었다. [ 어.. 2016.02.24
남편이 부탁하는 노후생활을 들어보니,,, 난 태국이라는 나라를 참 좋아한다. 동생내 가족이 주재원으로 3년을 넘게 생활을 했던 것도 인연이 되었지만 태국 문화, 태국인의 성향, 기후, 그리고 음식까지도 내 입맛에 맞았다. 깨달음과 함께 태국여행을 했을 때도 우리 서로 너무 적응을 질해 노후는 태국에서 보내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서로 태국을 좋아한다. 다른 동남아에 비해 태국인들의 밝고 차분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고 미소의 나라로 불리어지는 만큼 그 미소속에 숨겨진 비수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 좋다. 오늘 깨달음과 약속한 이 곳은 태국 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약 1년전에 어렵게 찾은 가게이다. 남편, 아내, 그리고 종업원까지 모두 태국인으로 일본에서 장사를 하신지는 10년 가까이 되지만 일어가 서툴러 각종 관공서의 업.. 2015.02.11
한국에서 편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 구청에서 나온 건강 검진표가 도착했다. 매년 한 번씩, 100%무료는 아니지만 검진료의 본인 부담액이 적은 종합건강검진이다. 기본 검진(신체검사, 소변, 대변 등등)를 시작으로 폐암, 자궁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그리고 남자는 전립선암까지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다. 유효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라 적혀있다. 각 종 검진표 색이 다르다. 최근 대장암이 중년층에서 급속히 늘고 있다는 뉴스가 있던데 올 해는 대장암 검진 무료쿠폰도 들어 있다. 작년, 검사에선 물혹(대장폴립)이 발견된 깨달음이 제거수술을 했었다. 나 역시도 지금에 치료를 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것도 이 건강검진이였다. 깨달음과 함께 검진 예약 전화를 넣고 서로 스케쥴 조절을 했다. 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당장 아픈 곳이 없다.. 2014.06.12
한국에서 살고 싶으면 먼저 이걸 해야한다.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이 가방에서 꺼낸 건 또 여행사 카다로그였다. 5월 황금연휴때 가면 딱 좋은 상품이 나왔다고 제주도 2박3일 3만엔(한화 약 30만원), KTX 타고 세계유산을 둘러보는 코스는 4만엔이면 간다고 어떠냐고 묻는다. [ ................... ] 벌써 잊였냐고 5월달 가족여행 강원도 가는 것도 안 가기로 했는데 무슨 제주도고 세계유산이냐고 그랬더니 그 땐 티켓만 10만엔(1인당)이여서 너무 비싸 못가는 것이고 이 상품들은 피크를 피한 날짜여서 3,4만엔이면 가지 않냐고 호텔도 상급이네, 식사가 오겹살이네,,,등등 상세하게 설명을 했지만 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럼, 색다르게 크루즈타고 한국 가는 건 어떠냐고 5만엔이면 가니까 분위기 바꿔서 한 번 가보잔다. 싼 .. 201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