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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5

벳푸를 제대로 즐긴 지옥온천과 스기노이호텔 아스카Ⅱ 크루즈를 뒤로 하고 우린 벳푸(別府)기항지에 내렸다.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목적지와호텔명이 적힌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는데깨달음은 벳푸 캐릭터가 기뚱거리며손을 흔드는 쪽으로 달려갔다. 캐릭터와 사진을 찍는 건 아이들이 즐기는 거라생각했는데 크루즈에서 내린 늙으신 어른들도앞다투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버스가 출발을 하고 먼저 도착한 곳은대대로 일본 천왕이 참배를 했다는 오이타현(大分) 우사시에 있는 신사우사신궁(宇佐神宮)이었다.725년에 창건된 역사와 함께 일본 3대 팔번궁( 하치만신을 모시는 곳-八幡宮)의 하나로전국에 4만 개의 신사 중에서팔번궁의 총본사이다.깨달음은 어김없이 이곳에서도 줄을 서서참배를 하고 오미쿠지(운세 뽑기 おみくじ)를사서 읽어보고는 다시 곱게 접어 묶었다.[ 깨달음.. 2025. 3. 19.
일본에 있는 모 한국 식당에서... 내 소울 푸드 중에 하나는 삼계탕이다.한국에 가면 계절에 관여치 않고 꼭 삼계탕을먹고 와야할 정도로 좋아한다.하지만 이곳에서는 삼계탕 전문점을 가 보아도한국의 맛을 제대로 내는 곳이 별로 없고일본인 입맛에 맞춰서인지 인삼이나마늘이 빠진 이름만 삼계탕인 게 많다.올 해도 삼계탕을 먹긴 했는데 요즘처럼늦더위로 기운이 자꾸만 빠지면 또 먹고 싶어지는 삼계탕인데 마침 깨달음이 한국 아줌마가 만든 삼계탕집을찾았다길래 들뜬 마음으로 가게를 찾았다. 깨달음은 삼계탕보다 한국처럼 반찬이많이 나온다는 게 마음에 끌렸다는 이 식당은에비스(恵比寿)에 자리하고 있었다.  뭘 먹어야할지 몰라 추천을 받았는데 코스를주문하면 각종 반찬과 함께 잡채, 불고기,간장게장까지 맛 볼 수 있다길래바로 부탁드리고 시원한 막걸리로 건배를 했다.. 2024. 8. 27.
후쿠오카는 먹거리 천국이다 후쿠오카 둘째 날, 전날 숙취가 남은 우린 아침부터 나가사키 짬뽕으로 시린 속을 달랬다. 마신 양으로 따지면 적었지만 맥주, 소주, 니혼슈, 와인까지 섞어먹은 탓인지 아침이 개운하지 않았다. 말없이 짬뽕 국물을 먹으면서도 깨달음은 오늘이 마지막이니 먹방을 제대로 해보자면서 뭘 먹을 건지 일단 대충 목록을 말했다. 식사를 하고 나와 쇼핑센터로 옮겨간 우린 깨달음이 새로 사고 싶다는 심플한 샌들을 사고 약간의 쇼핑을 더했다. 물가가 도쿄에 비하면 엄청 싸다면서 좀처럼 쇼핑에 관심 없는 깨달음이 적극적으로 텀블러와 메모장, 필기도구 그리고 비타민제까지 이것저것 구매했다. 그리고 전날 리스트에 올려두었던 나카스 리버크루즈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30분 정도 후쿠오카 시내를 도는 코스로 저녁 6시 이후.. 2023. 8. 25.
남편이 부른 한국 노래의 진심 추석연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말 그대로 휴식을 취했다. 늦더위가 사람을 지치게 한 탓인지 우린 연휴라지만 무언가를 할 의욕마저 상실해 버린 것처럼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뒹굴뒹굴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가스불 켜고 음식을 하는 것도 사람을 지치게 하다 보니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나 외식을 하면서 연휴를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티브이에서 나온 모츠나베(もつ鍋-곱창전골)를 같이 보다가 곱창 좋아하는 깨달음이 도저히 못 참겠다며 후쿠오카(福岡)를 가자고했고 마침 검색해 보니 바로 갈 수 있는 티켓이 있어 속옷만 몇가지 캐리어에 구겨넣고 바로 공항으로 달렸다. 예전엔 미리 계획 세워 갔던 여행을 요즘은 기분 내키는 대로, 몸이 움직이는 대로 시간 되는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본.. 2023. 8. 21.
엄마를 부탁해-2 [ 엄마, 짐 챙기셨어?] [ 짐이라고 할 것도 없고,,그냥 옷만 몇 개 넣다,, 근디,, 태풍 온다고 그러든디,,비행기가 뜰랄가 모르것다,,] [ 응,,, 하필 엄마 오시는 날 여기 태풍이 온다 그래서 걱정이네.... 삼촌들을 뭐라 하셨어? ] [ 아니,,,웬만한 태풍이여도 비행기 뜬께 걱정없다고는 한디...] [ 태풍이 엄마가 오시는 후쿠오카쪽으로 불고 있어서 걱정인데 조금만 비켜가면 별 문제없이 운항은 할 거야,,,..] [ 비행기 안 뜨믄 그냥 서울에서 삼촌들이랑 놀든지 집으로 돌아오든지 해야제 어찌것냐,,,] [ 깨서방이 엄마 일본에 오시는데 못 뵙는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네.. ] [ 아이고,,, 지난달에 봤는디 뭔 소리여~, 글로 이번에는 동경으로 안 간디 어떻게 얼굴을 보것냐~ 아무런 신경도 .. 2015. 8. 25.